대학로에 ‘복음자리’ 마련한 서중한 ACT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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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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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12.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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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입당감사예배 드리고 진리기별 파종 본격화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를 나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니 동숭아트센터 옆에 아담한 유리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 건물 4층이 최근 새롭게 둥지를 꾸민 서중한 ACT교회(담임목사 전부열)다.
이날은 서중한 ACT교회가 이전 입당감사예배를 드리는 날. 예배시간이 가까워지자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하나둘 이어진다. 때마침 휴가를 나온 재림군인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이제는 ‘OB’라 불리는 선배들은 후배들과 손을 맞잡는다. 저마다의 표정에 행복한 미소가 묻어있다.
‘소그룹 모임’ ‘사랑의 편지’ ‘비전 나누기’ 등의 순서로 꾸며진 안식일학교는 젊은이들 특유의 자유스러움과 활기가 전해졌다. 김신혜 양은 ‘엑트 다이어리’라는 순서를 통해 국가고시를 앞두고 느낀 자신의 일상을 일기에 담아 친구들에게 전했다.
이렇듯 50여명의 서중한 ACT교회 청년들은 자신들의 열정과 땀방울로 소중하게 꾸민 이 보금자리가 대학로에 세천사의 기별을 힘 있게 전파하는 ‘복음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지난 6월 합회로부터 이전계획을 통보받고 ‘젊음의 거리’ 대학로에 입성하기 위해 준비해온 서중한 ACT교회는 이후 리모델링 공사와 인테리어 작업을 거쳐 지난 9월부터 예배를 드려왔다.
그사이 철제빔 골조가 흉물스럽게 드러나 있던 실내공간들이 거룩한 성경과 예쁜 꽃들로 장식된 성전으로 옷을 갈아입었고, 35평 크기의 본당 옆에는 누구나 언제든 찾아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게시설도 마련해 두었다.
청년들은 “교회 이전을 위한 봉사를 하면서 일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입을 모으며 ACT교회가 대학로의 모퉁이돌처럼 든든한 진리의 반석이 되기를 기도했다.
문화예술의 거리에서 대학생선교교회 특성 살린 청년전도센터 역할 기대
서중한합회는 오는 2008년까지 이 건물 전체를 청소년 복합문화센터로 발전시키겠다는 마음이다. ACT교회의 출발이 이같은 마스터플랜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첫 번째 신호탄인 셈이다.
현재 예배당 겸 교육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ACT교회는 추후 찬양집회와 문화공연을 상설 진행하고, 북카페 형태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대학생선교교회’라는 특성을 최대한 살려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합회와 교회, 나아가 ACT클럽과도 연계된 상호협력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ACT교회의 동숭동 이전은 이처럼 대학선교교회가 대학로에 둥지를 틀었다는 상징적 의미 외에도 청년선교를 위한 비전을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젊음과 문화예술의 거리라는 공간적 장점을 활용한 청년선교센터의 기능 수행과 함께 인근 대학들과의 접근성이 한층 용이해져 근접교류가 가능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친구나 구도자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선교허브’로서의 역할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전부열 목사는 “가톨릭과 대형 개신교회들이 이미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곳에 재림교회가 후발주자로 합류하게 되었다는 것은 이 거리에 대한 하나님의 ‘선전포고’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문화공간들과 공존하면서 청년들로 하여금 선교에 대한 비전을 고취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CT교회는 이를 위해 인근 서울대병원의 환자방문이나 미아동 재개발지구에서의 자원봉사, 원어민 선교사를 통한 외국어선교, 노방전도 등 영적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문화선교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또 직접 전도현장에 뛰어들 청년사역자를 양성하기 위해 ‘1인 1사역 갖기 운동’ 등 교회 구성원들이 자신의 달란트에 맞는 역할을 찾아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시행해 나갈 생각이다.
전부열 목사는 “대학생들만 다니는 교회라는 편견을 버리고 청소년선교에 관심 있는 일선 교회들과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맺어가고 싶다”며 “LT사역, 소그룹 운영 등 이미 ACT교회가 구축하고 있는 양질의 시스템을 교회들과 공유하기 원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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