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제주문제 처리 위한 임시총회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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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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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11.0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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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광주 빛고을교회서 ... 출회여부 판가름할 표결 결과 주목
분리여부를 놓고 해결의 기미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해오던 제주문제가 끝내 합회의 임시총회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호남합회(합회장 한재수)는 최근 열린 행정위원회에서 ‘합회 정관 제2조 제2항 (가) ①’ 임시총회 소집 조항에 의거, 제주문제 처리를 위한 임시총회의 소집을 결의하고 이를 공고했다.
이에 따라 호남합회는 9일(목) 오후 1시부터 광주 빛고을교회에서 제주문제 처리를 위한 임시 총회를 연다. 이날 총회에서는 제주문제와 관련한 단일안건만 결의한다.
임시총회는 개회예배 - 의회 - 특별기도회 - 표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개회예배 설교는 북아태지회장 이재룡 목사가 맡으며, 의회에서는 한재수 합회장이 합회장 보고를 통해 제주문제 현안을 둘러싸고 발생했던 그간의 과정을 설명한다.
20분간의 특별기도회에 이어 토론과 표결을 거쳐 제주중앙교회, 신서귀포교회, 제주학원교회, 표선교회, 한림교회, 함덕예배소 등 5개 교회와 1개 예배소의 출회 여부를 판단 짓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합회는 각 대표들에게 해당 교회와 예배소 출회에 따른 배경과 이유를 설명하고 동의와 제청을 받아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합회는 토론 종결 후 해당 교회들의 출회 가부를 일괄적으로 1장의 투표용지에 기표할 것인지, 각각의 교회들에 개별적으로 나누어 기표할 것인지는 총회장에서 대표들이 선택하도록 의견을 물을 방침이다.
또 출회를 결정지을 의결정족수를 과반수로 정할 것인지, 2/3로 정할 것인지는 상부기관의 자문과 대표들의 찬반견해에 따라 정한다는 게 현재까지의 계획이다. 지난 20차 총회에서는 전체 투표인원의 2/3 이상의 찬성표를 얻지 못해 ‘제주 분리 여부에 대한 결의요청안’이 부결된 바 있다.
합회는 현재 총회 개회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이번 임시총회의 대표는 북아태지회와 한국연합회 행정위원 등을 비롯해 총 300여명으로 구성된다. 합회내 지역교회들도 지난달 23일 총회 대표자 보고를 마치는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되어 왔다.
호남합회는 임시총회 소집과 관련 “제주지역 교회들의 정상화를 위한 극적 타결을 기대하며 막판까지 노력했지만, 결국 타협점에 이르지 못했다”며 “조율이 결렬되어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합회는 그러나 “아직까지 선택의 열쇠는 제주지역 해당 교회들이 갖고 있다”며 “총회 직전이라도 정상화 조건을 위한 실제적이고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며 끝까지 문을 열어두었다.
호남과 제주 성도들 사이에 깊은 갈등과 반목을 키워왔던 한국교회 초유의 지역 분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간 호남합회는 물론, 한국연합회와 북아태지회까지 나서 '제주현안 수습위원회' ‘제주현안 중재위원회’ ‘제주현안 타결을 위한 간담회’ ‘제주문제 해결위한 원로목사 자문회의’ 등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었지만 끝내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한편, 당초 임시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오만규 교수와 김수진 목사 등 제주분리문제를 두고 관련되었던 관계자들은 합회 측으로부터 초청장은 받았으나, 총회 참석여부는 아직까지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제주문제 처리를 위한 호남합회 임시총회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지 염려와 일말의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성도들의 시선은 다시 광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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