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수 목사 묘소 포천재림공원묘지로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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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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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03.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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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합회, 추진위 구성하고 5월 중 추진키로
황학수 목사는 지난 1970년 11월 21일 담임목사로 시무하던 진천교회에서 안식일 설교예배를 인도하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주이시며, 이 분을 개인의 구주로 받아 드리자’라는 요지의 말씀을 선포한 후 축도를 하던 도중 강단에서 순직했다.
갑자기 닥친 슬픔이었지만 당시 진천교회 성도들은 정성을 다해 고인을 진천공동묘지에 안장했다. 이후 1975년 4월 이 일대의 개발로 황 목사의 묘소는 인근 진천-사석간 국유지의 한 양지바른 곳으로 이장됐다.
진천교회 성도들은 그 후로도 매년 벌초를 하는 등 고인의 묘소를 돌보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짧지 않은 세월이 지났고, 주변의 상황도 많이 변해가는 처지여서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
그사이 고인의 미망인이었던 김경희 사모도 숨을 거두었고, 무남독녀인 황효성 사모는 현재 미국에 살고 있어 한국에는 직계가족들이 없는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충청합회는 최근 고인의 묘소를 포천재림공원묘지로 이장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이를 실행에 옮기기로 결정했다. 합회는 지난 13일 안면도연수원에서 열린 목회자협의회에서 참석한 목회자들과 상의하여 신재철 원로목사를 비롯한 목회자와 평신도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후속작업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지난 19일 진천교회에서 첫 모임을 열고, 400만원의 자금을 들여 오는 5월 16일 포천재림공원묘지로 이장키로 하고, 신정균 목사와 김가일 목사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선정했다.
제안을 내놓은 직산중앙교회 황의선 목사는 “어느 집안이나 단체든 그 공동체의 고귀한 유산은 계승, 발전시키며 후대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이를 함양하고 있다”며 “이제는 합회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성도들이 죽음이 우리를 엄습한다 할지라도 단을 지키는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산 교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제안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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