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100년 디딤돌로 도약의 100년 맞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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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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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10.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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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학 2세기 ‘글로벌 엘리트 허브대학’으로 첫 발 내딛는 삼육대
1906년 평남 순안의 석박산 기슭에서 한문을 가르치던 ‘순안사숙’으로 시작된 이 땅에서의 삼육교육은 이듬해 ‘의명학교’를 거쳐 ‘조선합회사역자양성소’와 ‘삼육신학원’으로 명패를 바꾼 후 ‘삼육신학대학’과 ‘삼육대학’으로 발전을 거듭했으며 현재의 종합대학 체제를 갖춘 ‘삼육대학교’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
초창기 11명으로 시작된 교육은 이제 5,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지성의 전당으로 발전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남녀공학제도와 생활관 교육, 1인1기 실업교육, 노작교육, 낙농사업 개척 등은 근대화교육을 일구어낸 밑바탕이자 효시가 되기도 했다.
그사이 일제에 의한 강제폐교와 이사장의 순교라는 위기를 겪기도 했으며,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제주도에서 피난학교를 열어야 하는 고난의 시기도 있었지만, 뚜렷한 건학이념과 남다른 교육철학에 입각해 교단 안팎의 인재들을 육성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지.덕.체’의 창학정신을 바탕으로 기독교 신앙에 입각한 정직한 지도자를 양성하겠다는 교육목표는 삼육대학교가 이 땅에 존재해야 할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나타내고 드러내 주었다.
그것은 곧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목적이 실현되도록 사람 안에 조물주의 형상을 회복하고 사람을 그 창조함을 받던 당시의 완전한 상태로 돌아가게 하여 지.덕.체의 발달을 증진시키는 교육으로 구속사업의 연장선에서 맥을 같이했다.
개교 100주년인 올해는 특히 삼육대학교와 삼육의명대학의 통합 원년이기도 하다. 삼육대 1개 학부와 17개 학과 삼육의명대학 16개 학과가 합쳐져 4개 단과대학 내에 9개 학부와 12개 학과를 갖춘 대학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과감한 재편과 변혁을 기점으로 삼육대는 ‘인성교육’ ‘국제화교육’ ‘실무형 인재교육’ ‘보건복지교육’ 등의 특성화사업을 마련,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되겠다는 다짐이다.
하지만 삼육대의 인재상은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기능적인 인재를 말하지 않는다. 지적 능력과 함께 창의적인 문화적 감각과 자연의 소중함을 아는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삼육대가 그리는 지식인의 모습이다.
이를 위해 삼육대는 21세기형 엘리트 인재양성을 위한 중장기 발전전략인 'SU(秀) MVP' 프로젝트를 공표하고, 재림신앙에 입각한 정직하고 성실한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발전전략은 미션과 비전, 열정을 가진 글로벌 엘리트로서 국제무대에서 MVP가 되도록 교육하는 성장형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재림교회의 세계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교육인프라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Double-up'이라는 목표를 통해 ‘세움교육’ ‘키움교육’ ‘나눔교육’으로 더불어 자라고 더불어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의 실현과 함께 양적 팽창에 따른 교육의 질적 우수성 확보와 점차 늘어나는 비신앙인 학생들을 위한 교내 신앙교육 및 캠퍼스 선교의 확대, 교육시장 개방에 대비한 대외 인지도 및 경쟁력 향상 등 삼육대가 풀어가야 할 과제도 산적해있다.
때문에 삼육대는 이같은 시대적 요구와 의식에 부응하기 위해 그간의 짧지 않은 역사와 전통 속에 축적된 고유한 교육철학과 가치의 구현을 바탕으로 인성과 지성, 리더십을 겸비한 인재를 배출하는 선구적 고등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100년 전, 세천사의 기별을 이 민족에게 전파할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시작된 삼육교육은 이제 ‘제2의 창학’ 선언과 함께 특성화된 국제화교육과 다양한 연구협력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일구어간다는 포부를 그리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서 건학 2세기 시대를 맞는 삼육대의 100주년은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는 계기일 뿐 아니라, 새로운 미래의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나침반이요, 새 출발의 신호탄이 되길 바라는 것이 오늘 삼육동을 바라보는 모든 이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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