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은 기쁨의 통로 ... 화음은 전도의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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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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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09.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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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전도회 ‘경배와 찬양’팀 단원들을 만나다
이들은 이번 위성전도회 기간 동안 경배와 찬양을 인도하고 있는 연합찬양팀(리더 강순기) 단원들.
서울삼육고등학교 남성동문합창단 뫼울림과 여성동문합창단 어울림, 한국삼육고등학교 남성동문합창단 물보라와 여성동문합창단 술람미, 그리고 삼육간호보건대학 아리엘 중창단 등 각 문화사역팀에서 5명씩 선발된 청년들이다. 이들과 함께 7명의 청년들로 구성된 반주팀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내 중계 조정실로부터 인터컴을 통해 ‘스텐바이’가 전달되자 청년들은 옷매무새를 다듬으며 무대에 올랐다. 약간은 긴장된 얼굴이지만 저마다 자신들의 입술을 통해 전해지는 화음에 또다른 복음의 메시지가 담기기를 소망하는 표정이다.
단원들은 이번 집회를 위해 3주 전부터 묵동제일교회에 모여 연습해왔다. 20여명의 청년들이 모두 모여야 하다보니 어려움도 많았지만, 아직까지 세천사의 기별을 듣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소개하는 기쁨의 통로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분장과 복장을 갖추고 매일 저녁 5시30분까지 현장에 도착해 차분히 전도회를 준비한다. 모두가 학생이기 때문에 학업의 부담도 없지 않지만, 여호와를 자신 앞에 드러내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과 감사의 마음이 더 앞선다.
경배와 찬양팀을 이끌고 있는 강순기 목사(묵동제일교회)는 “비록 우리 개개인의 능력은 부족하고 미약하지만, 자신의 음성을 가리고 성령의 옷으로 입혀진다면 우리의 찬양이 하나님의 은혜를 담은 전도의 도구로 힘 있게 사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성도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우리의 무대는 문화공연이 아닐뿐더러, 우리는 공연팀이 아니”라며 “성도들과 함께 찬양하고 은혜를 나누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바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자신들의 찬양하는 모습에서 각 사이트의 구도자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되길 원하는 것.
그래서인지 이번 경배와 찬양팀이 운영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음악적으로 높은 수준의 노래가 아닌, 찬양을 통한 개인의 헌신이다. 실제로 과거 몇몇 집회에서 경배와 찬양이 단원들만의 축제에 그치고, 청중은 마치 문화공연의 관객처럼 ‘소외’된 경우도 종종 있어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집회에서는 복음성가와 찬미가의 곡들을 적절히 배분해 선곡했다. 특히 전도회의 참석대상이 주로 장년층이고, 교인구성원 역시 40대 이상이 주류를 이룬다는 점에서 젊은이는 물론, 어른들도 거부감 없이 부를 수 있는 곡들을 선택했다.
이같은 모습에 한 개신교인 구도자는 “화려하게 꾸민 기교는 찾아볼 수 없지만 찬양에 진실이 담겨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진정성이 전해지는 목소리에서 잔잔한 감동이 전해진다”며 집회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단원들은 “이런 집회에 서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자 영광”이라며 “우리 자신이 하늘에 비치고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자신들의 찬양이 한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 중국 등 세계 곳곳에 복음을 파종하는 밀알이 될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대장 신재철 군은 “우리의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그분을 증거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가 무대에 올라서 있긴 하지만, 나를 자랑하는 자리가 아닌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자리가 되길 늘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방송인이 아니다보니 여러 가지 힘에 부치는 일도 많다. 더구나 자신들의 몸짓, 눈짓 하나까지 모두 전파를 타고 세계 각 곳으로 퍼져나간다고 생각하니 긴장과 부담의 연속이다.
이들은 그래도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말씀에 의지해 오늘도 단에 선다”며 “우리의 노래 실력이나 몸동작을 보지 말고,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분의 사랑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리를 일어서며 성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곧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의식해서 부끄러운 마음에 소극적으로 찬양하지 말고, 내 자신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산제사가 된다는 생각으로 함께 찬양한다면 더 은혜로운 위성전도회가 될 것”이라는 대답이 환한 미소와 함께 돌아왔다.
좌석을 가득 메웠던 사람들이 모두 썰물처럼 돌아간 텅 빈 전도회장. 카메라도, 조명도 꺼져 다소 썰렁함마저 느껴지는 예배당에서 이들은 다시 내일의 찬양을 연습하기 위해 마이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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