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적 완전지도력으로 사고의 폭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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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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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03.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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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교수 ‘한국교회 여성장로제 도입과 시행과정’ 논문에서
삼육대 신학과 장병호 교수는 최근 선교와사회문제연구소가 발간한 한성보 교수 회갑기념 논문집에서 “결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제도가 지역교회에서 원만히 정착되는 것”이라고 전제하며 “남성 장로중심의 지도력으로부터 여성장로를 포함하는 광역적인 완전지도력으로 그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재림교회의 여성장로제 도입과 그 시행과정’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이 논문에서 장 교수는 ‘세계 재림교회의 여성장로제 도입 배경’ ‘한국 재림교회의 여성장로제 도입결의와 주목할 점’ ‘여성장로제 도입에 따른 교회의 준비’ ‘장로직분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 ‘여성장로제 도입에 따른 교단의 준비’ 등을 되짚고, 여성장로제도 채택의 의의를 조명했다.
장 교수는 1984년 대총회 추계회의에서 ‘각 지회가 필요하다면 그 일을 재량 것 준비하도록 조언하도록 한다’라는 결의가 있은 지 22년 만에 한국교회가 이를 채택한 것은 “그만큼 신중했고, 한국사회의 전통과 문화적 가치를 고려한 조심스런 정책입안과 시행역사였음을 볼 수 있다”며 “그러나 한국교회도 시대의 흐름과 교회의 과감한 선교정책 입안으로 교회 내 선교분위기의 변화는 여성장로제의 도입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교단의 공식적인 결의와 상관없이 여성장로문제는 교회의 현안문제였으며, 이를 시급히 해결하여 보다 적극적인 선교로 그 방향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합에 의해 여성장로제도가 한국 재림교회에 도입되었다는 해석이다.
장 교수는 그러나 “여성장로제도의 도입 자체가 교회 내 여성의 신분을 상승시키고 여성에 대한 교회의 전통적인 인식의 갑작스런 변화나 남녀의 차별적 의식이 스며져 있는 전통문화의 간격을 좁혀 소위 말하는 ‘여권신장’이 획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며 “다만 재림교회의 선교 장래를 긍정적인 측면에서 통찰하므로 더 나은 선교사명을 감당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한국 재림교회가 여성장로제를 도입한 것은 “이미 여러 지회에서 오래 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세계교회의 정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을 뿐 아니라, 지역교회의 선교활성화를 위해 진일보한 결정으로 판단된다”며 의의를 평가했다.
장 교수는 특히 “결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제도가 지역교회에서 원만히 정착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교회의 일원이며, 지구교회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재림교회가 남성 장로중심의 지도력으로부터 여성장로를 포함하는 광역적인 완전지도력으로 그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장로제 채택 교회에 용기 주어야 ... 구체적 교육과 훈련지침 필요”
장 교수는 “이 일을 위해 연합회와 합회, 일선교회는 여성장로가 필요한 교회나 이 제도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교회에 용기를 주어야 한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여성장로뿐 아니라 모든 장로들이 세천사의 기별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하는 지도자가 되도록 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교육과 훈련지침이 필요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수의 여성장로들이 임명될지라도 그들을 체계적으로 교육시켜 여성장로의 지도력이 남성에 비해 결코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더 큰 도움이 된다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며 제도 시행 이후의 해결과제를 제시했다.
장 교수는 이번 결정이 “재림교회 여성들의 신앙생활과 지도력을 한층 상승시키고, 여성들의 그리스도인적 봉사가 그들 자신의 존재가치를 더욱 높여 선교활력의 생성과 영혼구원의 큰 결과를 가져오는 교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 일을 통한 교회의 성장은 선택사안이 아니라 의무사안”이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지난해 한국연합회 연례행정위원회가 여성장로제도를 채택해 여성들도 장로의 직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문을 연 이후 서중한합회와 영남합회는 이를 도입하기로 결의한 반면, 동중한합회와 충청합회, 호남합회는 이를 보류한 상태다.
여성장로제도는 세계교회와의 조화와 함께 여성인력 개발 및 활용을 통한 선교발전 및 여성리더십이 고양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예기치 않은 또다른 문제가 파생될 것이라는 찬반양론이 계속해서 팽팽하게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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