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군인 박형주 군 안식일문제로 영창 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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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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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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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 준수 이례적 구속...군봉사부 후속 대책 강구 분주
지난 3월 21일 춘천 102보충대로 입대한 박 군은 이후 강원도 화천의 27사단 신병교육대로 배치되어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안식일 준수문제로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훈련을 거부, 현재 사단 헌병대에 구속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주간의 군사훈련 과정 중 2주 동안의 안식일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이다. 특히 금요일 저녁에 배정되어 있는 야간 행군, 야간 사격, 야간 각개전투 등 5개 과목 중 3개 이상의 과목을 이수해야 하지만, 박 군은 아예 훈련불참이라서 규정상 수료조차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박 군은 특히 그 과정에서 ‘지시불이행’으로 2주간 사단 영창에 입창 되는 등 자체 징계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사이 함께 입소했던 동기들은 모두 퇴소해 자대 배치를 받았으며, 박 군은 후임병들과 함께 훈련을 받을 계획이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지난 15일 사단 헌병대에 수감된 박 군은 이로써 군사법원의 재판에 회부되게 되었다. 아직까지 재판일정은 통보되지 않았다.
근래 몇 년 사이 집총거부 문제로 재림군인이 재판에 회부된 적은 간간이 있어왔지만, 안식일 준수문제로 재림군인이 구속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7월부터 모든 행정기관에 주40시간 근무제가 확대 시행됨에 따라 일선 예하부대에서도 주5일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신병교육대에서는 자체 훈련프로그램에 따라 격주 휴무제를 시행하고 있어 일부 재림군인들이 안식일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추가보충교육 등 각급 부대장들의 선처와 내부적 양해로 큰 어려움은 면해왔다.
박 군의 경우 “신병교육대에서는 무조건 정해진 훈련을 받아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예외는 있을 수 없다”는 군의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한국연합회와 서중한합회 군봉사부는 후속대책을 논의하며 “각 교회와 성도들이 이 문제가 조속하고,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으며, 지난 18일 열린 연합회 행정위원회에서도 박 군을 위한 특별기도가 이어졌다.
재림군인 박형주 군은 동중한합회 역삼교회에 출석하는 조영숙 집사의 3남매 중 장남으로 삼육대 신학과에서 목회자의 꿈을 키워왔으며, 입대 전까지 서중한합회 새로남교회에서 학생전도사로 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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