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돌주먹’ 김선호 선수, 류명심과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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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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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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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같은 공격력으로 시종 우세한 경기 펼쳐
김선호 선수는 7일 저녁 북한 금강산 온정각 광장 특설링에서 열린 WBA 세계 타이틀매치 55Kg 이하 여자 슈퍼밴텀급 랭킹전에서 북한의 류영심 선수를 맞아 6라운드 경기를 펼쳤으나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아래 위 흰색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김선호 선수는 한국 여자권투의 기대주답게 1라운드부터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양손 훅 연타와 특유의 강펀치를 날리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신장 155Cm의 단신인 김선호 선수는 163cm의 류영심 선수를 상대로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고 화끈한 인파이터 스타일의 경기를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3라운드 들어서면서 류영심 선수가 치고 빠지는 아웃복싱을 구사하면서 한때 고전하기도 했다.
류영심 선수는 레프트 다단타 공격 등 변칙기술로 신장이 작은 김선호 선수에게 끝까지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김선호 선수는 탱크 같은 저돌적 공격력과 정신력으로 다부지게 상대를 파고들어 전반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북한에서 열린 복싱경기 사상 처음으로 MBC 드라마넷 채널을 통해 남한에 위성생중계된 이날 경기는 남북스포츠교류 본격화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약 600명의 현지 주민들이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한국 여자권투 밴텀급 랭킹 2위인 김선호 선수는 지난해 9월 6일 권투에 입문한 뒤 데뷔 8개월 만에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링 위에 눕히며 3전3승 2KO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안으로 세계 타이틀대회에 도전할 계획이다.
현재 장우열 관장과 함께 동중한합회 간성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며, 배성수 목사로부터 매일 성경을 공부하고 있는 김선호 선수는 “앞으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신앙의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각오와 함께 오는 7월에 침례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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