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삼육간호보건대 명패 바꿔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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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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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10.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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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 개명 찬반투표서 교명 변경안 가결
삼육간호보건대는 지난 11일 교내 대강당에서 열린 ‘동문 모교방문의 날’ 행사에서 개명에 대한 동문회원들의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교명 변경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그간 일부 동문들의 반대로 제자리걸음에 머물러있던 삼육간호보건대학의 교명 변경이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같은 개명 움직임은 그간 여러 차례 시도되어왔지만, 지금껏 현실화되지 못했다. 교육인적자원부에 학교명 변경을 신청하려면 학생과 교직원, 동문회의 동의가 모두 필요한데, 동문회의 결의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
동문회 측은 “지난 1998년 ‘삼육간호전문대학’에서 ‘삼육간호보건대학’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교명을 변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동안 개명에 반대해 왔다. 하지만 이날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 찬반투표에서 교명 변경을 수용함에 따라 후속작업이 가능하게 됐다.
동문회 동의가 결정됨으로써 학교 측은 곧 개명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육간호보건대는 앞으로 교직원과 학생들의 동의서를 작성해 교명변경 사유서와 함께 교육인적자원부에 관련 서류를 접수하게 된다.
다만, 이미 4년 전 교명변경에 찬성입장을 보인 이사회의 결의과정을 다시 밟아야 할는지에 대해서는 정부 해당 부처와 논의할 예정이다. 그사이 대다수의 이사진이 교체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명 필요성에 대한 학교 구성원들의 공통된 의견에 위원회가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어 앞으로 조율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측은 올해 안으로 교육인적자원부에 교명변경 신청서를 접수하고 내년 3월 새 학기부터는 새로운 이름의 교명을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올해 대학입시에서는 그대로 ‘삼육간호보건대학’을 사용하게 된다.
“다른 학교들과 차별화시킬 수 있는 참신하고 변화된 교명 구상 중”
삼육간호보건대학이 향후 어떤 이름을 사용할 것인지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현재로서는 ‘삼육보건대학’ 쪽으로 무게중심이 흐르고 있지만, 다른 이름도 물망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보건대학이라는 이름을 가진 전문대학이 많기 때문에 이들 학교들과 차별화시킬 수 있는 보다 참신하고 변화된 교명을 구상 중”이라고 귀띔하며 곧 내부조율과정에 들어갈 뜻임을 시사했다.
삼육간호보건대학이 이처럼 교명을 변경하게 된 배경은 지난 1995년 치위생과의 신설을 시작으로 피부미용과, 보건사회복지과, 의료정보시스템과 등 학과가 계속 증설되면서 이제는 보다 포괄적인 교명을 가져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제기되었다.
학생들의 취직에도 ‘간호대학’이라는 이미지가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했으며, 수험생이나 일반인에게 한정적 편견을 주어왔던 게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교명이 너무 길어 불편하다는 지적도 들려왔다.
삼육간호보건대학은 개명을 통해 사회전반에 학교에 대한 지명도 및 인식을 확실히 전달하고, 재학생과 동문들에게 공통의식을 불어넣음으로써 구성원들의 연대감이 더욱 강화되는 등 부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발맞춰 꾸준히 성장해 가고 있는 삼육간호보건대는 현재 5개 학과에서 1,5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4,000여명의 동문들이 국내외 의료현장 등 각계에서 숨은 일꾼으로 봉사하고 있다.
‘고희’를 맞아 통합적 인격을 갖춘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수도권 최우수 대학으로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삼육간호보건대학이 어떠한 이름의 명패를 붙이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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