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장학생’ 손에스더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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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명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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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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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 공부 비결은 ‘열정’ ... 황우석 사태 안타까워
‘꼴찌소녀에서 케임브리지대학의 장학생으로’ 성장한 손에스더 양이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만나 세계적 명문대학에서의 생활과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사슴의 동산에서 열린 서중한 학생/청년동계신학에 자리를 같이한 손에스더 양은 “올 한 해도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는 재림성도들이 되기 바란다”며 재림마을 가족들에게 새해인사를 전했다.
에스더 양은 케임브리지에서도 재림교인 학생들과 함께 안식일을 준수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학과와 달리 그녀가 전공하고 있는 자연과학계열에는 매주 토요일 오전에 2과목의 강의가 배정되어 있어 그녀에게는 적잖은 부담이다.
안식일 해가 지면 친구들의 노트를 빌려 스스로 그날의 수업내용을 공부하고 있는 에스더 양은 이러한 가운데서도 올해 케임브리지 성적이 상위 10% 안에 드는 월등한 실력을 보였다.
그녀는 그렇게 공부를 잘 할 수 있었던 비결로 “하나님이 계속 도와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나 에스더 양이 케임브리지에서도 처음부터 이렇게 공부를 잘했던 것은 아니다. 첫 학기에는 오히려 지도교수가 따로 불러 낙제를 걱정했어야 할 정도였다고.
그해 겨울방학, 한국에 돌아온 에스더 양은 고등학교 수학책을 다시 펴고 열심히 공부해 뒤쳐진 실력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스더 양은 지난 2003년 영국 대입자격고사에서 6개 과목 모두 A학점을 받았음에도 낙방했을 당시의 심경에 대해 “워낙 세계적인 학교다보니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분명 나보다 잘하는 아이가 있으니까 그가 합격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겸손해 했다.
그러나 그녀의 탈락은 당시 한국은 물론, 영국 내에서 조차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에스더 양은 이같은 여론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녀는 “늦게나마 제가 들어갈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께서 허락을 해 주셨으니까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이지, 다른 학생보다 내가 잘나서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따로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더 양은 그처럼 안타깝고 괴로웠을 시간을 슬기롭게 극복해 낼 수 있었던 버팀목으로 ‘신앙’을 꼽았다. 신앙이 없었더라면 그녀 자신도 그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을지 쉽게 자신할 수 없었다는 것.
“사람이 힘든 상황에 빠지면 하나님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케임브리지에서도 ‘내가 이렇게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을 매일같이 하면서 살아요. 그런 상황이 닥치면 하나님을 붙잡을 수밖에 없죠”
에스더 양은 특히 자연과학도로서 최근의 황우석 박사 사태를 바라보는 마음에 대해 “어쩌면 하나님께서 이 분야에 제동을 거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황우석 박사와 이메일을 주고받기도 했다는 그녀는 “그 분야에 대한 연구는 왠지 생각할수록 비그리스도인적인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에스더 양은 “관련 분야 연구자들은 우리와 전혀 가치관이 다른 무신론자들이고, 나름대로 사람들에게 큰 이익을 끼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부도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많이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에스더 양의 곧 시작될 새 학기를 앞두고 학업에 대한 결심을 새롭게 하고 있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구체적인 공부방법은 개인이 스스로 터득해 가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이라며 효과적인 공부법의 으뜸으로 ‘열정’을 제시했다.
에스더 양은 ‘너를 아침에 일어나고 싶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콘돌리자 라이스의 말을 인용하며 “자신의 목표가 뚜렷해지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테고, 그렇게 하다보면 공부도 자연히 잘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간 유수의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생체기관 사이의 화학작용을 연구하는 생화학 분야에 관심이 많다”며 노벨상 수상에 대한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는 에스더 양은 “그러한 목표를 가짐으로 내가 더욱 도덕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되고,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된다”며 성도들의 기도와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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