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대상 체험·상담형 성교육 ‘러브 페스티벌’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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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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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9.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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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방법 ▲사랑의 약속 등 ‘사랑’ 테마로 실질적 접근
이번 행사는 대학생들의 올바른 성문화 정착과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성지식을 함양하고, 생식건강 및 출산장려를 위해 마련했다.
주최 측은 성교육을 ‘사랑’이라는 테마로 설정해 ▲사랑의 삼각형 ▲사랑의 방법 ▲사랑의 약속 ▲사랑의 미래 ▲사랑의 선물 등 다양한 부스에서 갖가지 체험과 상담, 교육을 진행했다.
‘사랑의 삼각형’ 코너에서는 설문을 통한 사랑유형과 심리, 데이트폭력 가능성이 높은 이성의 특징 알아보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로버트 스턴버그 박사가 개발한 설문척도를 사용해 ‘친밀’ ‘열정’ ‘헌신’ 중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파악해 개인과 이성친구의 심리상태를 측정하고, 사랑의 모습을 성찰했다.
‘사랑의 방법’ 코너에서는 그래픽 자료를 활용한 생리주기, 가임기, 피임약 및 피임기구 사용법, 성병예방 교육이 이뤄졌다. 특히 차단피임법, 호르몬피임법, 사후피임법 등 실제적으로 알아야 하는 피임법을 소개하고, 사용방법을 설명했다.
유방암 자가검진 부스인 ‘사랑의 약속’에서는 모형을 이용한 섬유종, 암 감별법,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교육을 했다. 우리나라는 근래 동아시아에서 자궁경부암, 유방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기록될 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발병연령도 낮아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강사들은 유방암 조기발견을 위한 마사지방법과 자가검진법을 알려주었다.
‘사랑의 미래’ 코너에서는 저출산의 심각성, 인구구성추계 관련 그래픽 자료를 전시하고 퀴즈 풀이를 통해 상품을 증정했다. 학생들은 결혼의 장점은 무엇인지, 우리나라의 저출산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출산과 자녀 계획에 대한 생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인지 등을 고민하며, 행복한 가정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추구해야 할 사회공동의 목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사랑의 선물’ 코너에서는 성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키는 가공식품, 첨가물 알아보기와 함께 간단히 준비해 먹을 수 있는 천연식품과 조리법을 소개했다. 근래 젊은층을 중심으로 즉석식품과 패스트푸드 등 화학첨가물이 많이 함유된 먹거리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성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생리불순, 난임 등의 질환이 많아지고 있어 디톡스 워터, 견과와플 등 건강식품을 제공했다. 또 천연미스트, 천연비누 등을 제공해 호응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25일 오전에는 대강당에서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홍진화 교수를 초청해 ‘20대 암과 건강’이라는 주제로 유방암 자가검진 및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행사를 기획한 삼육대 간호학과 김일옥 교수는 “고등학교까지는 정규 성교육과정이 있어 비교과교육으로 실시가 되는 반면, 대학부터는 제도적인 성교육이 없다. 성인이 되면서 대학생에게는 성에 대한 거의 무한대의 자유가 주어지지만, 정작 정규교육과정에서 관련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성이 개방되고, 왕성한 시대에 학생들이 책임감 있는 성의식을 고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전했다.
여성협회장 이영자 사모는 “건강한 성에 대한 실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피임이나 성병 등 서로를 보호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줘야 한다. 비단 신체적인 문제뿐 아니라 심리적인 상태도 파악해야 효과가 있다. 아울러 천연요리 레시피와 화장품, 비누 등을 제공해 관심을 유도함으로써 참여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매우 체감적이고 유익한 도움이 되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참가인원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학생들은 딱딱한 이론이나 집합교육이 아닌, 소그룹 혹은 일대일 상담 방식이어서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몰랐던 성지식을 배우고, 시연까지 해 흥미로웠다고 입을 모았다.
주최 측은 내년에는 기간과 예산을 더 확대 편성하는 등 이 같은 행사를 매년 정례화 할 계획이다. 여성협회는 곧 장소를 삼육보건대학교로 옮겨 후속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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