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새꽃돌과학관, 9인치 굴절 태양관측 전용망원경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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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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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0.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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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세계에도 단 6대 뿐 ... 흑점, 홍염 등 태양표층 직접 관측
별새꽃돌과학관(관장 박희문)은 지난 12일 관내 4층 천문대에서 태양관측 전용망원경 제막식을 하고, 공식 운용에 들어갔다.
이번에 설치한 망원경은 국내 유일의 9인치 굴절 태양관측 망원경. 세계적으로도 Hα 파장에 최적화된 렌즈를 적용한 것은 6대 밖에 없을 정도로 특별한 장비다. 8월과 9월, 시범운영을 거쳐 이날 제막했다.
태양을 확대 관측할 수 있어 태양의 자기폭풍현상인 흑점, 태양면을 뚫고 나오는 거대한 불기둥 홍염, 태양 표면의 쌀알무늬 등을 볼 수 있다. 일반 태양관측 망원경으로는 최대 구경이다. 길이는 2.6미터.
망원경은 에너지감소필터(ERF, 태양에서 들어오는 에너지를 감소시키는 필터), 대물렌즈, 바로우렌즈(빛을 모으거나 분산하기 위해 필요한 렌즈), 에탈론필터, 콜리메이션필터(빛이 평행으로 들어가도록 만드는 필터), 블록킹필터(불필요한 파장을 걸러주는 필터)로 구성됐다.
태양 전체가 아닌 부분을 확대해서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홍염(태양의 가장자리에 보이는 불꽃 모양의 가스)은 물론 흑점(주변보다 온도가 낮아 어둡게 보이는 현상) 등도 관측할 수 있다. 쌀알무늬는 540nm(나노미터) 파장대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과학관에 있는 콘티늄(continuum)필터를 끼고 보면 확인할 수 있다.
과학관 측은 “기존 장비로는 태양의 표면을 자세히 보기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 망원경은 에탈론필터 등 각종 첨단 설비를 적용하여 태양의 표층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을 좀 더 실감나게 관측할 수 있다. 인간과 가장 가까이 있고, 많은 혜택을 주지만 가까이 하기에는 어려웠던 태양을 면밀하게 관측하고 연구함으로써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에게 큰 유익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막식에는 망원경 기증자이자 초대관장인 손경상 박사와 박희문 관장, 학교법인 전무이사 신양희 목사, 이근규 제천시장 등 교단 안팎 인사 100여명이 참석해 최첨단 태양관측 장비의 도입을 축하했다.
박희문 관장은 “우리 과학관은 그동안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에 태양 전용망원경을 보유하게 된 것을 경사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층 더 발전한 과학교육과 인성교육을 해 나갈 것이다. 태양망원경을 통해 이곳을 찾는 학생과 연구자, 나아가 우리나라의 장래 과학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에 보다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교법인 전무이사 신양희 목사는 축사에서 “이 망원경을 통해 우리가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걸 볼 수 있게 됐다.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망원경을 들여다보며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가치 있는 것들을 발견하길 바란다. 망원경을 기증해주신 손경상 박사의 깊은 헌신에 감사드리며, 이 과학관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근규 시장은 “별새꽃돌과학관은 우리 지역의 자랑이다. 이번에 태양관측 망원경을 도입함으로써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간과학시설로 우뚝 서게 됐다. 이곳이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우주과학을 통해 삶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게 하는 장소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 이용자들이 다양한 관찰과 체험학습으로 자연의 이치를 깨닫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별새꽃돌과학관이 자연치유도시 제천을 전국에 알릴 수 있길 기대한다. 제천시와 과학관이 지금도 우호교류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천시는 이번 제막식을 계기로 정부부처 사업 등과 연계한 지원방안을 발굴하고, 제천시민 이용료 할인 혜택 등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올해로 개관 18주년을 맞은 별새꽃돌과학관은 국내 사설천문대로는 최대 구경인 48인치 반사망원경을 비롯한 다수의 관측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야생화전시실, 화석교육실, 광물·곤충 교육·전시실 등을 갖추고 천연계에 투영된 하나님의 사랑과 창조섭리를 교육하고 있다. 한 해 평균 3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지난 6년 동안 17만 명의 학생과 교사가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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