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그리나 여성합창단, 삼육기술원 후원 방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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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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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5.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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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 한국가곡 등 풍성한 레퍼토리로 ‘감동 90분’ 선사
예그리나 여성합창단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삼육중앙교회와 제주중앙교회에서 각각 ‘삼육기술원 후원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개최하고, 한국 관객과 만났다.
예그리나 여성합창단은 음악선교에 뜻을 같이하는 30여명의 성도가 의기투합해 2015년 창단했다. 재림신자뿐 아니라 취지에 공감하는 일반 개신교인들도 참여했다.
예그리나라는 이름은 ‘사랑하는 우리 사이’를 뜻하는 우리말 신조어. ‘예수님을 그리워하는 나’라는 중의적 의미를 함께 담았다.
창단 첫 해 시애틀중앙교회에서 초대 공연을 가진 이후 매년 가을 정기연주회를 마련해 하나님의 사랑을 음악 안에 싣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한선교 후원을 위한 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해외 연주회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예그리나 합창단은 풍성한 레퍼토리로 90분간의 공연을 꾸몄다. ‘그 이름 비길 데가 어디 있나’ ‘물가로 나오라’ ‘주님 주신 아름다운 세상’ 등의 성가를 비롯해 ‘남촌’ ‘내 맘의 강물’ ‘새파란 하늘에’ 등 우리 귀에 익숙한 한국가곡을 선사했다. 또 ‘위모레스크’ ‘사랑의 기쁨’ ‘아 목동아’ 등의 곡을 멜로디에 담았다.
현직 목회자이자 자신의 사역인생 마지막을 음악선교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김규삼 지휘자는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을 연주했다. 또 소프라노 김희우와 슈베르트의 ‘바위 위의 목동’을 협연했다. 소프라노 김희우는 ‘베틀노래’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나는 꿈속에서 살고 싶어요’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서울 공연에서는 나드 플루트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에 올라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야곱의 축복’ 등의 곡을 연주했다. 제주 공연에서는 피아노 트리오가 ‘주의 손에 나의 손을 포개고’ ‘In the Garden’을 화음에 실어 청중에게 선물했다.
예그리나 단원들은 이번 연주회를 위해 어떤 지원도 받지 않고, 모든 경비를 자비로 충당해 뜻을 더욱 깊게 했다. 이와 더불어 삼육기술원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후원금을 모아 쾌척하기도 했다.
안명옥 부단장은 “오랜만에 고국을 찾아 성도들과 함께 찬양의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다. 특별히 내년에 개원 40주년을 맞는 삼육기술원을 후원할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우리 청소년들을 주님의 귀한 일꾼으로 길러내는 삼육기술원에 하늘의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길 바란다.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를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가겠다”고 약속했다.
삼육기술원 원장 문치양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자원하여 공연을 준비해주신 모든 단원 여러분과 오늘의 음악회가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신 엄보석 목사님, 기쁜 마음으로 후원한 관계 기관과 교회,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아름다운 사랑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짐으로 삼육기술원이 하나님을 위해서나 교단을 위해 꼭 필요한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한국연합회장 황춘광 목사는 격려사에서 “미국에 사는 예그리나 합창단이 자비를 들여 한국에서 음악회를 하는 까닭이 무엇일까?”라고 되물으며 “그건 아마도 삼육기술원의 젊은이들을 사랑하고, 그들이 우리 사회와 교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일 것”이라고 의미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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