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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부교회’ ‘은평교회’ 합쳐 ‘서부은평교회’ 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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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8.05.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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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감사예배 열고 부흥 다짐 ... “지역 거점 교회로 성장” 각오
서울서부교회와 은평교회가 한 지체를 이뤘다. 이들 교회는 합병감사예배를 열고, 새로운 부흥의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을 다짐했다.
“서울서부교회와 은평교회가 <교회요람>에 따른 모든 절차를 완료하였으므로 2018년 5월 12일자로 합병하여 서부은평교회가 되었음을 선언합니다. 하나님의 축복과 인도하심이 서부은평교회 위에 함께 하셔서 이 지역에 큰 거점 교회로 부흥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서중한합회 총무 신원식 목사가 교회합병을 승인하자 자리를 같이한 성도들의 입에서는 절로 “아멘”이 터져 나왔다. 하늘가족을 이룬 성도들의 목소리에 하나 됨의 감동이 스며있었다.

서울서부교회와 은평교회가 한 지체를 이뤘다. 이들 교회는 지난 12일 안식일 합병감사예배를 열고, 새로운 부흥의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을 다짐했다. 서중한합회에서는 이번 회기 들어 일산교회와 일산국제교회, 화정교회와 덕양교회에 이어 세 번째 합병이었다.

합병은 서부교회의 재건축에 따라 이뤄졌다. 서부교회가 있던 응암동 일대가 재개발되며 교회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된 것. 은평교회가 위치한 증산동 일대도 재개발되면서 자연스럽게 합병을 추진했다. 서부은평교회는 곧 서부교회 보상 토지에 새 성전을 건축할 예정이다. 현재 조감도가 나왔고, 설계를 마치면 내년 1월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 교회의 합병과정은 다른 교회에서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역 재개발 사업이 본격 시행되자 양 교회는 담임목사들이 합병에 대한 의견을 먼저 나눴으며, 각 교회에서도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을 우선적으로 거쳤다.

2015년 서로의 교회 직원회에서 합병을 결의한 후에는 야외예배, 장막부흥회, 등반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연합으로 기획해 마음을 모았다. 지난해에는 직원헌신회를 공동으로 열기도 했으며, 올 들어 합병위원회를 구성해 신임 직원을 선출하고, 직분을 부여했다.

3월 말, 마지막 예배를 끝으로 40여 년 동안 지켜왔던 정든 터전과 작별한 서부교회 성도들은 지난달부터 은평교회와 함께 예배를 드려왔다. 그 사이 양 교회의 해산과 합병 결의 등 행정절차를 거쳤다. 이처럼 3년 전부터 상호 의논하고, 교류를 나누는 완충 작업을 통해 잡음 없이 친숙한 가운데 연합을 이룰 수 있었다.  

김창환 목사는 경과보고에서 “서부교회와 은평교회는 지역사회 복음화와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하는 등대로서의 사명을 다하다 재개발이라는 당면 문제의 해결과 이 지역 대표적 선교센터로서의 중심적 역할을 위한 선교적 열망에서 합병을 하기로 했다.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기에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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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식일학교는 서부교회와 은평교회의 지나온 발자취를 살펴보는 시간으로 꾸몄다. 안교장 김정환 집사는 시편 133편 말씀을 인용한 교장인사에서 “이제는 우리 모두 한 형제가 되었다. 아직은 많이 낯설어 ‘이쪽 교회’ ‘저쪽 교회’라는 표현이 익숙하지만, 곧 온전한 하나의 지체가 될 것을 믿는다. 사람의 의지나 힘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의해 성령으로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길 장로와 임종식 장로는 ‘교회 합병에 임하는 우리의 마음과 각오’라는 제목으로 특순을 준비했다. 양 교회의 옛 사진과 연혁을 소개하며 아련한 추억을 회상한 이들은 “에벤에셀의 하나님 은혜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새로 탄생한 서부은평교회가 이전보다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전도하자. 재림의 소망과 구원의 결실로 주님께는 영광을, 이웃에게는 기쁨을 충만하게 전하는 신앙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합회 재무이자 과거 은평교회 담임이었던 박준석 목사는 격려사에서 “서부교회와 은평교회는 1960년대만 해도 한 가족이었다. 둘로 나뉘어 있던 가족이 다시 만나니 참 행복하다. 이제 하나로 뭉쳐 더 큰 선교역사를 이루길 바란다. 서부교회가 보상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나님의 섭리로 잘 해결됐다. 우리의 지도자요, 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께서 앞으로 서부은평교회가 걸어갈 길에도 큰 능력을 베풀어주실 것”이라고 축원했다.

합회장 이승동 목사는 기념설교에서 “성도 여러분의 표정을 보니 이제 막 결혼식을 마친 신혼부부 같다”며 양 교회의 합병을 결혼에 비유했다. 이 합회장은 “가정과 교회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대표적인 제도다. 이를 유지하는 데는 무한한 희생이 따른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 소모적인 갈등을 줄일 수 있다. 서로 독특한 관습과 전통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흠이 아닌, 사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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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교회가 하나로 통합하는 가장 큰 이유와 목적은 그 힘을 모아 더 많은 사람에게 구원의 소식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전제하며 “결혼이 생명을 건 피의 언약이듯, 두 교회가 하나 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엄숙한 서약이다. 부부가 아이를 생산하듯, 선교적 열망을 갖고 영적 후손을 많이 낳아라. 교회의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순기 목사는 “역사적인 서부은평교회의 합병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지하고 지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교회는 앞으로도 지역 재개발을 둘러싸고 보상 등 많은 해결과제가 놓여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을 것을 믿는다.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성도들은 “복음의 등대를 세우시고, 사랑의 손길을 펼쳐 이웃에게 봉사할 수 있게 축복하신 하나님께서 교회 합병을 통해 더 큰 헌신과 선교의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수 있게 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기도하며 열심을 다하는 충성스런 그리스도의 군사가 될 것을 다짐했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이날 설교단 위에는 빌립보서 1장 27절 말씀이 새겨있었다. 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이번 합병을 맞이하는지 가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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