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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북한선교, 청년세대에겐 여전히 먼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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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8.05.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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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세 급변에도 관련 집회 참석자는 손가락 꼽을 정도
‘북한선교 기도회 및 보고대회’에 참석한 성도들은 대부분 60-70대 노인이었다. 청년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지난 12일 연합회 강당. ‘북한선교 기도회 및 보고대회’에는 애초 준비한 자리가 부족할 만큼 많은 성도들이 모였다.

행사를 마련한 한국연합회 국외선교부(부장 이병주)가 장소관계상 반드시 참석여부를 사전에 신청해 달라고 당부할 정도였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성도들은 시종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준비된 순서에 적극 참여했다. 단에 오른 강사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쫑긋 세웠다. 한 탈북자의 간증에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훔치는 이도 보였다.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 핸드폰 동영상을 촬영하는 사람도 적잖았다.

그동안 숱한 모임을 취재했지만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집회는 흔치 않았다. 그런데 이날 모임에서는 많은 성도들이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그만큼 간절해 보였다. 이들은 쉬는 시간도 없이 도시락으로 때운 저녁식사 시간과 화장실 가는 때를 제외하곤 자리를 뜨지 않았다. 정해진 시간이 훌쩍 지나 밤이 깊도록 흐트러짐 없이 말씀을 경청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도 이들의 뜨거운 열기를 식힐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날 모임에 함께한 거의 대부분의 참석자가 60-70대 이상 연령대여서 아쉬움이 짙었다. 청년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나마도 목회자 부부가 다수였다.

평소 북한선교에 관심이 있어 또래 탈북인이 있으면 만나고 싶은 마음에 참석했다는 김우진 양(경희대 의대)은 “소식을 듣고 많은 기대를 가졌는데, 청년들이 별로 없어 씁쓸하다. 말씀을 들으니까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훗날 북한선교의 길이 열리면 의료봉사를 하고 싶다. 그날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같은 언어, 같은 문화를 갖고 있는 우리 민족에게조차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철저한 통제 가운데서 어렵게 살고 있는 북한주민을 위해 더욱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젊은이들이 남북관계와 북한선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주변의 어른들이 조언을 많이 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봉평교회 박장규 목사는 “요즘 젊은 세대는 어르신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북한문제에 관심이 적은 게 사실이다. 통일에 대해 실향민만큼 체감할 수도 없다. 그동안 이런 생생한 육성증언을 들을 기회조차 별로 없었다. 만약 다음에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한다면 청년들을 대상으로 준비하면 참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아내 이보람 사모는 “북한에 대해 좀 더 많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청년들이 적은 오늘의 현실이 안타깝다. 나의 경우, 20년 전에 허순이 사모님(유영길 원로목사 아내)의 간증을 듣고 북한선교의 꿈을 품게 됐다. 언제 실현될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북한선교의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이런 기회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참석자는 “만약 통일이 되면 북한복음화를 위해 뛰어들어야 할 인력이 지금의 청년세대다. 하지만 오히려 이들의 관심이 적어 애석하다. 요즘 젊은 세대가 통일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던데, 우리 재림청년들도 그런 건 아닌지 걱정이다. ‘땅 끝’까지 복음이 이르러야 끝이 온다고 했는데, 북한이 바로 ‘땅 끝’이다. 우리의 청년들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지금부터 북한선교 관련 활동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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