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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청년, 길을 묻다 - 김기곤 목사 편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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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9.02.22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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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까지도 하나님께 맡기는 ‘절대 신앙’으로 어려움 극복하길”
김기곤 교수는 “죽음까지도 하나님께 맡기는 ‘절대 신앙’으로 삶의 난관을 극복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 전편 이어 - ▲ 높은 이상을 갖고 살아가면서도 때때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과 괴리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신앙과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교회를 등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재림청년은 어떠한 신앙적 가치관을 가져야 할까요?
- 좋은 질문입니다. 지금 나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예빈 양도 현대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재림청년이니까 여러 가지 현실적 고민과 갈등이 있겠죠.

사실 재림청년은 표준과 가치관이 월등히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맘대로 살아가는 사람보다, 오히려 갈등이 크고 더 깊죠.

예를 들어볼까요? 근래 들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학교나 군대, 직장에서의 안식일준수 문제는 여전히 해결이 어렵습니다. 결혼문제도 그렇습니다. 신앙 때문에 적당한 반려자를 찾지 못해 나이를 먹어가는 청년들을 볼 때마다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모릅니다. 그들에 대한 깊은 동정이 마음속에 생겨납니다.

우리 교회의 정서나 문화가 아주 보수적이고, 보수적인 교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좌절과 실망을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표준은 높은데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는 고민도 굉장합니다. 그 때문에 어떤 사람은 신앙이 약해져 교회를 떠날 수도 있죠.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세상의 청년들은 갖지 않는 그런 많은 문제를 우리 재림청년들은 안고 있습니다.

나는 이러한 갈등과 고민을 과감하게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우선 자신들의 높은 사명과 신앙을 마음 속 깊이 새겨야 합니다.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절대 신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데반을 생각해 봅시다. 그는 순교 직전에, 자기의 죽음까지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그 절망적인 순간에 현실적 어려움을 신앙으로 극복했죠.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자신을 죽이는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원수 같은 그들을 용서하며, 억울하고 절망적인 순간을 극복했습니다. 그것이 ‘절대 신앙’입니다.

그 순간에 그는 절대 신앙을 가졌어요. ‘내가 죽는 것까지도 하나님께서 보신다’ ‘그 하나님이 내 아버지시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뭐든지 옳은 것이다’ ‘나의 모든 걸 하나님께 맡긴다’는 신앙을 가진 겁니다. 그러니까 죽음이 덮치는 순간에도, 얼굴이 환하게 천사처럼 빛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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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나오는 많은 믿음의 선조들은 이런 절대 신앙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비록 세상이 보기에는 초라할지 모르나,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절대적 신앙을 가졌기 때문에 어려움과 절망을 극복하고, 하나님 편에서 살 수 있었습니다.

재림청년들이 이런 절대 신앙을 갖길 권면합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걸 맡겨버리면 어렵게 느껴지던 신앙이 오히려 더 쉬워지고, 고민과 갈등도 극복되리라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세상이 아무리 화려하고 강하게 보여도 결국은 아무 것도 아니요, 허전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것을 깨달으면 우리가 아무리 초라하고 나약하게 느껴지더라도 높은 자존감을 갖고 살 수 있습니다.

모세의 어머니가 어린 모세를 가르친 방법이 바로 그것입니다. 애굽(이집트)은 당시 세계 최대의 강대국이고, 찬란한 문명을 가진 나라였습니다. 피라미드는 현대인이 그 앞에 서도 압도당할 정도로 엄청난 위용을 자랑합니다. 나일강변에는 거대한 신전과 아름다운 주택이 즐비했습니다.

모세는 그런 환경에서 자랐지만, 그의 부모는 “모세야, 저 으리으리한 신전과 건물, 화려한 문화는 아무 것도 아니란다. 피라미드가 무엇이냐? 무덤 아니냐. 죽는 것 하나 해결하지 못해 만든 게 피라미드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 한 구절만도 못한 것이다. 너는 이런 세상의 것을 부러워하지 말고, 영원을 사모해라”라고 가르쳤을 겁니다.

그래서 모세는 애굽의 모든 화려함을 버리고, 영원을 선택한 것이죠. 순간을 선택한 이집트의 많은 바로(파라오)가 여태 미라와 뼈도 찾지 못할 정도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지만, 모세는 지금 영원한 하늘에 있습니다.

재림청년들이 세상의 화려함에 대해 부러워하거나 현혹되지 않고, ‘저것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니다. 목표도 없고 사명도 없는 것 아니냐. 우리야말로 정말 세상을 멋있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서 오는 혼란과 괴리감을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장의 쾌락을 쫓기보다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갖길 바랍니다.

News_9074_file5_v.png▲ 죽는 것까지도 하나님께 맡겨버리는 ‘절대 신앙’을 갖기란 말처럼 쉽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절대 신앙’을 가진 재림청년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앞서 언급했던 스데반의 삶에서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스데반은 그 당시에 무척 열심히 살았던 사람입니다. 주변으로부터 성령 충만한 사람이라고 칭찬받는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상을 받기는커녕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스데반은 그 죽음마저도 절대 신앙으로 극복한 겁니다. 우리가 그런 신앙을 갖는 방법은 딱 한 가지입니다.

매일 매 순간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죠. 하나님의 말씀과 변치 않는 사랑 그리고 그분이 주신 사명을 생각하며 사는 겁니다. 그러면 세상을 부러워하지 않게 되죠.

재림청년은 오히려 ‘나처럼 멋있게 사는 사람이 누구냐’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 아무것도 부러울 게 없을 겁니다.

▲ 앞서 만났던 이학봉 목사님은 재림교회의 정체성에 대해서 ‘절망하는 시대에 희망의 빛을 찾아 비춰주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하셨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재림교회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떤 정의를 갖고 계신가요?
- 저도 이학봉 목사님의 기사를 아주 자세하게 읽으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도 전적으로 동감했습니다. 우리 시대에, 이렇게 분명하고 확실한 비전을 줄 수 있는 분이 있다는 게 자랑스러웠습니다. 정확히 핵심을 뚫고 있는 지도자가 계시다는 게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이름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제칠일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이자 계명에 순종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재림신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동감하고 순종하고 충성하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교회와 성도들의 정체성이자 특징입니다.

‘예수재림교’라는 이름에는 예수님이 언급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는 교회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통해 건설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면서 오늘 이 시간, 나를 통해 내 가정과 교회, 이웃과 사회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강력한 소망을 품고 사는 사람입니다.

아울러 우리는 이 세상에 하나님을 대신해 창조주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마지막 호소를 전할 엄중한 사명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운명을 거머쥔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News_9074_file3_v.png▲ 그 연장선에서 재림교회의 사회적 가치와 존재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또한 재림교회는 어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야합니까?
- 매우 어려우면서도 좋은 문제제기입니다. 재림교회의 사회적 가치는 우리가 반드시 부딪혀 생각해봐야 할 문제죠.

재림교회가 이 사회에 존재해야 할 가치는 분명하고 뚜렷하죠. 어떤 사람들은 ‘재림교회는 자기들끼리 모여 건강에 좋은 음식 먹고, 안식일 지키면서 은둔해 공동체를 구성해 살고 있다’고 비판하거나 오해하기도 합니다. 일정 부분은 우리가 새겨들어야할 대목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전부 다 사실이거나 진실은 아니죠.  

재림교회가 한국 사회의 성숙과 국가의 발전과정에서 기여한 부분은 아주 많습니다. 대표적인 분야가 의료사업입니다. 아시다시피 의료사업은 한국 사회에서 선각자적 역할을 하며, 아주 큰 공헌을 했습니다. 이와 함께 교육, 건강, 복지,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모델을 제시했죠. 물론, 일부는 그 당시 한국 사회가 충분히 깨어있지 않아 잘 받아들여지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도 꾸준히 그 일을 위해 투자하고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지금도 재림교회가 주도하는 사회복지는 우리 주변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작게는 각 교회마다 도르가회나 지역사회봉사회가 있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크게는 전국 40여개의 중대형 복지관을 비롯해 80곳이 넘는 곳에서 사회복지법인 삼육재단이 복지시설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드라(ADRA)는 세계적인 구호기관이죠. 아드라처럼 막대한 예산과 인원을 투입해 구제와 봉사활동에 투자하는 교단은 그렇게 흔치 않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한국 사회에서 일하지 않고 있는 게 아니라, 존재감이 크게 드러나거나 인상 깊게 각인되지 않았을 뿐, 열심히 빛을 밝혀왔습니다. 우리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행복과 이웃의 구원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겁니다.

그러나 교육, 의료, 복지, 출판 등 이런 다양한 사업보다 근원적으로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재림교회의 존재 자체가 한국 사회에 큰 가치가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정체성 자체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가치라는 겁니다.

대한민국에 1300만 명의 기독교인이 살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약 28%나 차지합니다. 그러나 성경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교회나 교인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반면, 우리는 그렇지 않죠. 한국 사회와 종교계에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진리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양심이 있는 사람들은 재림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에 진실 되게 순종한다는 걸 확실히 인정합니다. 그런 깨끗한 모본을 우리 사회에 보여주고, 하나님 나라의 임재와 재림의 소망을 강력하게 전파하는 우리의 정체성이야말로 혼탁한 오늘의 한국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치라고 여겨집니다. - 다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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