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꽉 막힌’ 전도의 새로운 대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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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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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4.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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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전도회로 본 장점과 단점 ... 선교부 “방안 보완해 공유할 것”
대원들은 집회를 시작하기 3개월 전부터 각종 SNS 매체를 활용해 현지 주민들과 접촉하고 관계 맺기를 시도했다. 덕분에 구도자들을 방문하거나 교회로 초청하는데 서먹하지 않았다. 전도회 역시 여느 집회에 비해 훨씬 친밀한 분위기에서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전도회는 복음전파라는 기본 목적 외에도 SNS를 실제 선교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확인하는 장이 되었다.
봉사대 대장으로 수고한 이봉주 장로는 “집집방문이나 씨뿌리기 등 고전적 방법과 함께 SNS를 전도회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시험적으로 적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 깊다”면서 “몇몇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앞으로 이를 보완해서 좀 더 효과적인 선교활동을 펼칠 생각”이라고 전했다.
최문규 장로는 <재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SNS 전도는 집집방문과 같은 효과를 가졌다. 말을 잘 못하고 부끄러움이 많아도 할 수 있는 전도방법”이라고 예찬론을 펼쳤다.
또 다른 단원은 “구도자를 교회로 직접 초청하거나 모셔오지 못해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친분을 쌓을 수 있다. 먼 거리에 떨어져 있어도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전도할 수 있다. 관심만 있다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고 차별점을 부각했다.
이처럼 확실한 장점도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단점도 눈에 띄었다.
“수업료를 지불했다”고 표현한 이병주 목사(한국연합회 안교선교부장)는 “이번 전도회는 온라인에서의 접촉이 오프라인에서의 선교로 이어지는데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는 매우 실제적이고 체감적인 배움의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SNS라는 매체의 특성상 구도자와 접촉이 수월한 반면, 관계가 끊어지기도 쉽다. 따라서 브릿지 사업이 중요하다. 이번에는 전도회를 앞두고 남선규 장로님을 초청해 무료 발관리 교육을 했는데, 다음에는 단원들이 집회 이전에 직접 와서 구도자와 관계를 맺는 일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만약 한두 달 전에 몇 명이라도 사전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더라면 훨씬 높은 효과를 거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계 맺기 기간이 더 길어야 한다는 의견도 들렸다. 최문규 장로는 “(구도자와)오랜 시간 정을 쌓아야 한다”며 3개월이란 시간은 정을 쌓기엔 다소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봉주 장로는 “이번에 구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보충해야 할 점이 뭔지 알 수 있었다. 발견된 단점을 극복하고, 더 나은 실행을 위해 대안을 마련할 것이다. 준비과정부터 메시지의 내용, 거부감 없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과 대응방식 등 우리가 축적한 자료를 공유한다면 SNS 전도를 하려는 성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로는 “철저하게 준비되지 못하면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시대다. 이번에 우리 단원들이 얻은 소중한 교훈과 경험 등 데이터를 정리해 SNS를 전도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정보를 제공할 마음”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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