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 특집] ‘어쩌다 어른’ 아닌, ‘준비된 어른’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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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미경 통신원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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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5.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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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학교, 교회의 신앙교육 통해 성숙한 어른 되도록 노력해야”
“당신은 어쩌다 어른이 아닌 부모와 교사가 만든 위대한 사람입니다”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다. 이날은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주며,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옛날에는 관례를 혼례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으나, 현대에 와서는 별다른 의식 없이 가정이나 지인들과 함께 자축하는 정도다.
오늘날 사회에서 성인으로 간주되는 보편적 기준은 학업을 마치고 경제적으로 독립해 결혼하고 부모가 되는 것이다. 즉, 경제적 독립을 이루고 사회적 역할과 맡은 바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성인으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성인은 되었을지 몰라도 ‘진정한 어른’은 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사전적 의미로 성인과 어른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두 단어를 구별하자면 성인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되지만, 어른은 나이와 더불어 그에 맞는 인격을 갖춰야 한다. 어른에 대한 현재 키워드를 살펴보면 ‘어쩌다 어른’ ‘어른으로 산다는 것’ ‘어른인 척’ ‘어른이 뭐 그래’ 등 느낌이 다소 부정적이고, 부담스러우며, 당황스럽고 버겁게까지 느껴진다.
성인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부모의 헌신과 노력, 학업을 마치기까지 수많은 교육기관에서의 교사의 가르침과 수고가 무색하게 오직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에 대한 부담으로 겨우 성인은 되었을지 모르나, 어른이 되기를 버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 성인은 많은데 왜 어른은 없을까? 필자는 중학교 상담사로서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도 상담을 자주 하곤 한다. 학부모를 만나며 느낀 것은 신앙을 하는 부모와 신앙을 하지 않은 부모 모두 자녀의 인성교육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삼육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가장 큰 이유는 학업과 더불어 신앙교육을 통해 참 인성을 배우기를 소망하는 부모의 마음이 크다. 학부모와 상담을 하며 언제나 강조하는 것은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지도하고 있지만, 학교교육이 가정교육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나 음악, 미술은 학원에서, 영어, 수학은 과외를 통해 배울 수 있어도 인성교육은 교회와 학교에 전적으로 맡겨서 ‘외주화’를 주기 어려운 부분이다. 자녀의 인성을 위해 교회와 학교는 돕는 기관일 수는 있어서도 가정을 대체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가정은 학교이면서 교회였으며 부모는 세상과 신앙적인 면에서 교사였다. 이 가정학교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매일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고 진리의 원칙을 마음에 새겨 삶 속에 재현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실전 신앙의 현장이 되었다. 가정에서의 교육은 자기중심적인 삶에서 벗어나 다른 이들을 위한 구원과 봉사의 삶으로 준비시키는 이타적인 삶을 배우는 과정이다.
이러한 부모가 주도하는 교육과정 속에서 교회와 학교의 신앙교육이 의미 있게 되며, 부모와 교사의 도움으로 실력과 인격을 갖춘 자녀는 사회의 성숙한 어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어쩌다 어른이 아니라 철저한 신앙교육을 통해 성숙한 어른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자녀들이 ‘어쩌다 어른’이 아닌, 다른 이들의 구원과 봉사를 위해 ‘준비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교회에서 함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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