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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의 자유에 대하여’ ... 종교자유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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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9.05.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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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만 씨 대법 승소보고, 각종 국가고시 상황보고 등 이어져
‘신념의 자유에 대하여’란 주제로 열린 종교자유 세미나에서 한지만 씨가 간증하고 있다.
한국연합회 종교자유부(부장 이지춘), 동중한합회 종교자유부(부장 박명호), 서중한합회 종교자유부(부장 정원식)가 공동주최하고, 북아태지회 종교자유부(부장 김선환)가 후원한 ‘2019 종교자유 세미나’가 지난 25일 서울영어학원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신념의 자유에 대하여’란 주제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종교자유를 갈망하는 재림청년 250여명이 자리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1부 개회예배, 2부 사업보고, 3부 기도회 순으로 이어진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지만 청년의 대법원 승소보고 ▲각종 국가고시 상황보고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재림교회의 입장 ▲비무장전투에 대한 재림교회의 입장 등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이날 모임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와 그 숭고한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믿음의 선배들을 돌아보고, 우리가 이 시대에 어떻게 종교자유를 지키고 확립해 나아갈 것인가 함께 고민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특히 종교자유와 신념을 다양한 측면에서 되짚고, 구현 의지를 되새겼다.

한국연합회장 황춘광 목사는 신명기 5장15절 말씀을 주제성구로 전한 ‘안식일과 자유’란 제목의 개회설교에서 “우리의 하나님은 자유의 하나님이다. 십계명을 보면 나만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은 물론 가축마저도 안식을 통해 자유를 누리게 하셨다. 안식년에는 땅도 쉼을 얻게 하셨다. 종교의 자유는 가장 원초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토요 시험’을 거부해 K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유급 당했지만, 법적 고투 끝에 대법원에서 승소한 한지만 씨가 그간의 과정을 간증해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지만 씨는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고 안식일 시험이 문제가 됐을 때 고민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정답은 이미 성경 안에 있었고 순종하기로 결심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출석부에 이름도 없는 상태에서, 아무런 권리나 보장도 없이 단지 수업만 듣던 외롭고 괴롭던 재판 당시를 회상하며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 오직 하나님께서 하셨다. 나는 단지 버틸 뿐이었다.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고 고백했다.

한지만 씨의 ‘안식일 대쟁투’ 소송에서 대법원 판결 승소를 이끌어낸 신명철 변호사(법무법인 금성)는 재판 과정과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한 입법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변호사로서 중립을 지켜야 하지만, 내가 경험한 바를 부인할 수 없다. 종교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재림청년들을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전했다.

News_9246_file2_v.png한국연합회 종교자유부장 이지춘 목사는 “2004년 주5일근무제가 전면 도입되며 재림성도들의 종교자유를 위한 투쟁과 안식일문제의 양상이 이전과 달라졌다. 2007년 공무원시험이 토요일로 전환된 후 국가고시 토요일 시행 빈도가 부쩍 높아졌다. 그러나 우리가 종교자유 신념을 당당히 드러내고 관계 당국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호소하면서 많은 문제들이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지춘 부장은 “지금까지 안식일 준수와 집총거부로 수감생활을 한 재림군인만 150명이 넘는다”고 지적하며 “2018년 6월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대체복무제 도입이 결정된 이후로 한국연합회는 국방부와 국회 국방위원회 등에 재림교회의 군 복무관을 전달하고, 지난 5월 19일엔 국회에 정식으로 교단의 입장을 접수했다”며 성도들의 기도와 참여가 절실함을 호소했다.

북아태지회 종교자유부장 김선환 목사는 1954년 대총회서 결의한 ‘국가와 전쟁에 관련한 재림교회의 입장’을 기반으로 “사람의 생명을 해하지 않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생명을 구하는 비무장 전투원으로 복무하는 것이 재림교회의 공식입장”이라고 부연했다.

김 부장은 이와 관련해 1864년 재림교회가 남북전쟁에 전투원으로 참전하지 않는 것이란 입장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했던 역사와 제1,2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선 비무장 전투원으로 참전했던 믿음의 선배들의 발자취를 조명했다.

이날 집회에서 동·서중한 ACT교회 청년들은 스킷드라마를 통해 일상에서 경험하는 종교자유 이슈를 표현했다. 이들은 비신자 가족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곤란한 상황과 학교에서 재림교회를 이단으로 분류해 캠퍼스 전도활동에 차질을 빚었던 일, 재림청년이기에 친구들로부터 거리가 멀어진 일 등을 진솔하게 엮어 공감을 샀다.

한편, 종교자유와기회평등을위한모임(회장 강기훈) 측은 이날 모임에서 “많은 재림성도가 종교자유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위임장을 작성했다. 이 위임장은 국가고시 평일 시행 등 사회적으로 재림교회의 의견을 표명하거나 탄원할 때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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