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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선교사’ 3차 현장교육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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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9.08.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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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장춘–연길–백두산 돌며 북한선교 생생 체감
3차 현장교육에 나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선교사’들이 북한과 중국 접경 지역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평신도 북한개척선교사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선교사’들이 북녘 땅을 바라보며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선교사들은 지난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장춘, 연길 그리고 백두산을 돌아오는 제3차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한국연합회 국외선교부(부장 이병주)가 주최하고, 북아태지회 세계선교부(부장 주민호)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33명의 선교사가 자원해 참여했다. 4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이번 현장교육은 백두산을 통해 북한을 바라보고, 북한주민의 실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선교사 일행은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당일 저녁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현지 재림교회에 짐을 풀었다. 여독이 채 가시기도 전, 오리엔테이션과 교육을 진행했다.

한국연합회 국외선교부장 이병주 목사가 ‘무신론과 성경’ 성경통신학교 부교장 임상우 목사가 ‘무신론과 하나님’ 새소망교회 김선만 목사가 ‘무신론과 예수님’ ‘선교사의 준비’ 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아울러 북한선교사의 생생한 간증이 더해져 선교사들의 가슴에 선교의 뜨거운 불을 지폈다.

10일과 11일 양일간 실내교육을 마친 일행은 12일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이어 당일 저녁 중국 장춘을 거쳐 백두산 인근으로 이동했다. 이튿날 오전 7시부터 백두산 등정에 나섰다.

동행한 임상우 목사는 “한반도 최고봉에 오르는 길은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게다가 구름과 안개가 짙게 드리워 정상에서도 북한 땅을 또렷하게 바라보긴 힘들었다. 정치적으로 매우 예민한 곳이기에 함께 모여 기도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복음의 미개척지인 북한을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마주하자 선교사들의 눈시울이 절로 붉게 물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선교사들은 개인적으로 북녘을 바라보며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구름이 걷히며 북한을 바라볼 수 있었다. 제3차 현장교육은 연길을 거쳐 인천공항에 입국함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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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평신도 북한개척선교사들에게 한반도 복음화를 위해 헌신을 다짐하는 기회가 되었다.

한 참가자는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하며 뜨거운 열정을 느꼈다. 평소 북한에 관심은 있었지만, 통일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강의와 간증, 여행을 경험하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북한동포들을 위해 관심을 갖고 더욱 열심히 기도하는 계기가 되어 감사한다. 다음 집회에서 다시 만나길 소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원화 선교사는 “북한의 문이 속히 열리길 간절히 기도했다. 북한이 개방되면 복음을 들고 곧장 달려가리라 생각했다. 그러던 내게 이번 현장교육은 목숨을 내놓을 선교인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다가왔다. 감동적인 간증을 들으며 우리가 준비되면 소련을 무너뜨린 하나님의 능력이 북한도 활짝 열어주실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백두산에 올라 쏟아지는 폭포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은혜의 물줄기가 천지로부터 흘러 북녘 땅 전역을 축복으로 충만케 하길 간절히 기도했다. 우리가 복음의 등불을 밝히게 되길 간구했다”고 고백했다.

심순녀 선교사는 “유익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특히 하루 종일 말씀과 간증으로 마음을 녹인 둘째 날 일정이 무척 좋았다. 감동적인 순간들이 긴장됐던 마음을 녹였다. 개인적으로 선교에 대한 방향을 다시 점검하며 흐트러졌던 마음의 다짐도 새롭게 다지는 시간이었다. 믿음의 식구들과 더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는 귀한 경험이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심영숙 선교사는 “북한선교에서 오래 참는 인내와 사랑을 배우고 있다. 좋은 날씨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덕분에 아름다운 천연계를 많이 볼 수 있었다. 감동적인 간증과 은혜로운 말씀을 주신 목사님들께 고맙다. 어서 북한에 세천사의 기별이 전파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선교사는 북한선교에 뜻을 두고 자원한 평신도 북한선교사운동이다. 북한의 정치, 경제, 문화 및 이념을 바르게 이해할 때 보다 효과적으로 선교사명을 완수할 수 있다는 전략에 따라 평신도들을 모집해 훈련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교육을 시작했으며, 오는 11월에도 올 하반기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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