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내실 다지고, 외연 확장하는 도-농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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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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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1.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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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거래장터 의미 넘어 구도자 선교의 장으로 ... 장학금 전달도 훈훈
어느덧 24회째를 맞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충청합회를 비롯해 서중한합회와 호남합회가 각각의 일정에 따라 풍성한 축제의 한마당을 펼쳤습니다. 해를 더하며 이제는 합회와 평신도 단체가 손을 맞잡고 준비하는 대표적 연중행사로 뿌리를 내렸습니다.
정성껏 기른 농산물을 내놓은 농민들의 얼굴에 이날만큼은 주름 대신 미소가 가득합니다. 양질의 수확물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니 도시민들에게는 더 없이 반가운 행사입니다. 그동안 연락이 뜸해 궁금했던 친구나 이웃 교회 성도들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으니 그 또한 즐거운 일입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직거래장터의 의미를 넘어, 지난 1년간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시고 넉넉한 결실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도시와 농촌 교회의 화목과 연합을 도모하는 우정은 절로 주어지는 ‘덤’입니다.
근래 들어서는 선교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구도자들을 위한 이벤트를 대거 확장해 외연을 넓혔습니다.
서중한합회는 선교센터 부스를 세워 지역교회 전도를 뒷받침하는 장으로 활용했습니다. 참가자들이 구도자와 함께 부스를 찾을 경우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고, 음료를 마시며 언제든 쉬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250여명의 구도자가 다녀갈 만큼 반응이 좋았습니다. 재림교회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고양뿐 아니라, 선교의 직접적 도구가 되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호남합회는 구도자를 위한 경품 추첨을 별도로 진행했습니다. 선교 대상자들을 많이 초청해 함께 정을 나누도록 기획했습니다. 구도자 1명당 5000원 권 쿠폰을 지급하고, 구도자가 많이 참석한 교회 3곳을 선정해 교회별로 8만원 권 쿠폰을 제공하는 등 참여율을 높인 게 특징입니다.
충청합회도 올해 처음으로 구도자 대상 추첨을 추가했습니다. 자전거, 초대형 냉동고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했습니다. 대전삼육초교회에 출석하는 한 학부모가 주인공이었습니다. 뜻밖의 큰 선물을 받은 아이는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습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갖게 되었습니다. 초신자에게는 시조사가 발행한 복음서적을 무료로 선물해 호응을 얻었습니다.
충청합회 도-농 한마당에는 특별한 순서가 또 있습니다. 벌써 4회째를 맞은 장학금 전달입니다. 매년 30여명의 학생에게 1500만원 규모의 기금을 모아 수여합니다. 올해도 중학생과 고등학생, 대학생 등 32명이 장학금을 받고, 내일의 꿈을 이루기 위한 포부를 다졌습니다. 지난해에는 몽골 유학생에게도 선뜻 선행을 베풀었습니다. 충청합회에서만 볼 수 있는 흐뭇한 광경입니다.
평신도협회 산하에 장학위원회(위원장 임재경)를 조직하고, 사업을 주관합니다. 지역교회와 합회 청소년부가 모범적인 신앙과 품행을 보인 학생들을 추천해 대상자를 선정합니다. 내일의 교회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들이 하나님의 귀한 일꾼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신앙과 학습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취지에서 진행합니다.
자금은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정성과 특별후원 그리고 현장에서 판매한 점심식사 수익금으로 마련합니다. 뜨끈한 육개장 한 그릇에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맛나게 느껴집니다. 소문이 나면서 취지에 공감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기왕에 할 식사라면 좋은 일도 겸하자는 훈훈한 마음이 모이며 하루 종일 식당이 북적였습니다.
이처럼 도-농 한마당은 재림교회의 새로운 전통이자 사랑의 유산으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영적, 육적으로 부요해지는 경험을 나누는 교제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내실을 다진 콘셉트와 풍성한 이야깃거리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행복장터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와 함께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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