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화력 사역 ‘디딤돌 프로젝트’에 208개 교회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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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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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1.2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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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 종합보고서 발간 예정 ... 선교 플랫폼 다변화 제시
총 사업비 105억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는 이 사업에는 현재까지 약 83억원이 투입됐다. 올해도 각 합회별로 7억원씩 총 35억원의 자금을 책정했으며, 이 중 약 28억원이 집행됐다. 이 자금은 연합회와 합회, 지역교회가 매칭 펀드로 마련한다.
2017년부터 시작한 ‘디딤돌 프로젝트’는 각 교회가 선교 주체로서 스스로 지역 현장에 맞는 실제적이고 창의적인 전도방안을 수립해 진행하는 사업. 자발적으로 계획서를 만들어 제출하고, 주체적으로 사업을 실행한다. 건강강좌 및 상담, 음식 나눔, 환경보호, 발마사지, 도시농업, 칼갈이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사역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한국연합회 선교부(부장 이병주)는 연례행정위원회 사업보고에서 “지역교회의 감화력 사역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디딤돌 프로젝트’가 가시적 성과를 거두며 모범 사례를 만들고 있다. 어떤 분야는 큰 진전을 이뤘고, 어떤 사업은 아직 미약한 상태지만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선교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디딤돌 프로젝트’를 실천하는 일선 교회에서는 높은 만족도와 보람이 넘치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며 긍정 반응을 얻고 있다.
충청합회 논산교회 오경환 집사는 “감화력 사업을 시작한 후, 구성원들이 서로 친해지고 교회 분위기가 달라졌다. 참여하는 과정에서 서로 협력하면서 신뢰가 쌓이고, 여럿이 활동하니까 자연스럽게 교제도 나누면서 관계가 한결 좋아졌다. 이제는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선교의 지경을 넓혀가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사회에서 재림교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다른 교회에서는 하지 않는 일을 재림교회는 한다거나 이렇게 착한 사람들이 어디 있냐며 칭찬하는 목소리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박종석 집사는 “봉사하기 이전에 비해 재림교회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재림교인이 별로 없는 마을인데도 이미지가 크게 고양됐다. 우리 동네에 재림교회가 없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이웃들과 친해지고, 좋은 교회라는 이미지를 형성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보람이 있고, 기분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
무엇보다 봉사를 통해 얻는 개인의 신앙적 유익이 값지다. 박 집사는 “단지 교회를 왔다갔다 하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책임감이 생긴다. 이웃에서 칭찬을 하니까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한다. ‘디딤돌 프로젝트’에 참여한 뒤로 신앙심이 한층 성장하고, 표준이 높아지는 거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경환 집사는 “안하던 일을 하려니 처음엔 쑥스러웠다. 손에 익지 않은 일이라 힘들었다. 하지만 조금씩 익숙해지고 그만큼 보람도 커졌다. 이제는 봉사가 없는 날엔 오히려 마음이 허전하다. 이 일에 함께 하면서 교회에 더 애정이 간다. 내 자신의 신앙이 자라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초신자에게 선교 동참의 기회를 제공하며, 교회 정착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침례 받은 지 이제 1년 됐다는 이정분 성도는 “좋은 취지여서 동참했다. 매번 즐겁고 재밌게 참여하고 있다. 신앙은 깊지 않지만, 이런 계기로 좋은 일도 하면서 그만큼 잘 믿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교회에 대한 소속감도 생긴다. 고맙다는 인사를 받으면 피곤이 싹 가신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그 전에는 사는 게 바쁘다는 핑게로 이런 활동에 잘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교회에 나오면서 내 자신이 달라졌다. 이웃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긴다. 내가 얻는 신앙의 유익이 분명하다”고 봉사예찬론을 폈다.
한편, 한국연합회는 내년 하반기 ‘디딤돌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물을 한데 모은 종합보고서를 만들어 지역교회 감화력 선교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선 교회가 주도하는 선교사역을 한층 활성화시키고, 객관적인 매뉴얼을 제시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사역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연합회-합회-교회의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교회마다 선교사명을 더욱 왕성하게 수행하는 데 보탬이 되는 밑거름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병주 목사는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공동체의 필요에 접근하여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펼치는 참 좋은 교회, 언제나 만나면 먼저 다가와 손을 잡아주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 ‘재림성도다운 그 사람’이 바로 한국 재림성도이며, ‘교회다운 그 교회’가 바로 지역 재림교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디딤돌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못한 교회들도 선교 플랫폼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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