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P 학생들, 설립 102년 만에 첫 방한 ‘비전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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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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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2.3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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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학생모임’ 멤버 ... 삼육학교 및 지역교회 찾아 홍보활동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호남삼육중고등학교, 한국삼육중고등학교 등 교육기관과 별내교회 등 지역교회를 찾아 학교를 알리고, 비전을 제시했다.
AUP 학생들이 이처럼 한국을 방문해 홍보활동을 펼친 건 학교설립 102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투어는 특히 지난 4월 학교 당국의 일방적 행정으로 한인교회를 철수해야 할 위기 상황을 겪은 후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뜻 깊다. 한국유학생 모집을 위한 자체 모임을 형성한 지 9개월 만에 직접 한국 땅을 밟게 됐다.
일행을 인솔한 하현수 목사는 “아시다시피 AUP한인교회는 한 차례 위기를 겪었다. 점점 감소하는 한국인 유학생으로 인해 학교 측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교회를 사용케 했으면 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에 교내 ISA(외국인학생모임)를 중심으로 정상회와 함께 기도회를 열었다. 뜻 있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 목사는 이와 관련 “‘특별한 부르심’이라는 비전선언 속에 아시아 유일 의.치대 전문대학원이 AUP에 개설됐다. 지난 9월엔 재림교회 대학 역사상 최초의 법학전문대학원인 로스쿨이 MAC(마닐라삼육대)에 문을 열었다”면서 “이러한 변화가 이번 비전투어를 가능케 한 열쇠였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히 한국의 청년들에게 의.치대생 모집과 로스쿨 진학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게 아니다. 이를 넘어 마지막 시대 복음의 오른팔이요, 쐐기역할을 하게 될 의료선교 사업이야말로 교회가 설립된 이유임을 화잇 선지자의 증언에서 읽음으로 이것이야말로 한국 교회에 엄청난 기회이며, 이 사업이야말로 특별한 부르심을 위한 하나님의 요청임을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학생 감소는 비단 AUP만의 문제가 아니다. 필리핀 한인교회 모두의 문제다. 1994년 이후 국내에서 의료면허 취득의 문이 닫힌 것이 현실이라면 하나님은 그 이상의 비전을 보기 원하신다. 우리가 방법을 찾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이미 준비해 놓으셨다. 그 부르심에 헌신할 사람을 찾고 계신다. 이걸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비전을 나누고 싶다. AUP나 한국의 대학을 굳이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지자께서 같은 비전을 보시고 함께 세운 하나님의 대학이다. 서로 윈-윈해야 한다. 학교 간 치밀한 교류를 나눴으면 한다. 한 예로, 미국 서든학교와 AUP대학 간 학점교류는 방학을 이용해 학점을 이수하면 서로가 인정해준다. 학점인증시스템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전국 삼육학교에 외국대학 진학반을 개설한다면 삼육학교의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청년들에게 희망의 통로가 될 것이다. 꿈은 보는 자의 몫이고, 누리는 자의 축복이다. 한국 학생과 청년들이 세계선교사의 비전을 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꿈을 향해 믿음으로 달려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하 목사는 “이번 투어에 참여한 필리핀 학생들이 한국의 발전상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것은 우리가 앞으로 도약해야 할 또 다른 비전임을 고백했다. 졸업 후 평생 하나님의 사업에 헌신할 귀중한 인재들이다. 비자취득을 위해 애써주신 서중한합회와 협력해 주신 여러 기관, 그리고 방문했던 삼육학교의 교목실 측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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