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연합회 종교자유부장 이지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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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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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1.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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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시험 제도 도입 위해 강력하게 입장 제기할 것”
그동안 ‘종교자유 제한으로 인한 국가시험 응시기회 불평등 개선’ 요구 등 토요시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단적 노력을 기울여온 이지춘 목사는 “당사자인 김태석 집사 외에도 ‘종교자유와 기회평등을 위한 모임’ 강기훈 원장 등 관계자들이 애를 많이 썼다. 감사드린다. 그동안 우리의 탄원이 인권위에서 조차 기각되는 일이 많아 안타까웠는데, 이번 청원이 받아들여져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특히 인권위가 결정문에 △EU 지침(고용 및 직업에 관한 평등대우의 일반적 구성)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규약 외에도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종교적 성일 준수를 존중하는 국가의 주요 내용과 함께 ‘재림교회는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고 안식일에는 하나님을 예배하거나 선을 행하는 일 이외에 개인적인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으로 믿는 종교’라는 점을 분명하게 명시한 건 대단히 큰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목사는 “지난해 한지만 군의 대법원 승소를 기점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걸 느낀다. 국시원을 비롯한 유관 기관에 복수의 시험을 치르는 자격과정에 대해서는 요일 변경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근거를 마련했다. 우리가 지금까지는 소극적이었지만, 이제부터는 강하게 입장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입법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법적으로 제도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계속 노력해야 한다. 인권위가 강제로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지만, 이런 사례가 계속 쌓이면 재림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이해가 넓어지고, 추후 분명한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열릴 때까지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춘 목사는 “얼마 전 국시원 고위층 인사를 만나 강력하게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그쪽 입장은 거의 비슷하다. 자신들은 도와주려고 하는데, 반대가 심하다는 답변을 되풀이한다. 올해 어린이집 누리과정 시험이 전부 다 토요일에 예정돼 있다. 그 피해자가 400명이 넘는다. 문제해결을 위해 계속 탄원하겠지만, 법적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종교자유 관련 현안을 해결하는 데는 개인이나 지역교회가 할 부분이 있고, 연합회나 교단이 해야 할 부분이 있다. 혹 국가시험 날짜나 제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성도가 있다면 반드시 해당 기관에 탄원하고, 연합회에 알려야 한다. 그래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우리도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하루아침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씩 이뤄가다 보면 우리가 바라는 대로 대체시험 제도까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거다. 대체복무 제도에 재림군인이 편입되는 것처럼, 대체시험 제도가 도입되면 한국의 재림성도들이 종교적 문제로 인해 겪는 어려움이 상당부분 해결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인권위의 권고까지 나왔으니 우리를 도울 수 있는 각계각층의 지도층 인사들을 만나 협력을 구할 것이다. 벌써 여러 채널을 가동해 움직이고 있다. 법무법인 금성의 신명철 변호사, ‘종교자유와 기회평등을 위한 모임’ 강기훈 원장 등 이 일에 협력하고 있는 분들이 계셔서 든든하고 고맙다. 한국연합회는 우리 교단의 요구가 수용되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종교자유부 #국가인권위원회 #국시원 #토요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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