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성경 역사를 서사시로 재구성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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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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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2.18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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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하나님의 섭리와 언약의 역사’ ... 신약 ‘메시아의 눈물’
나성중앙교회, 시애틀중앙교회, 디트로이트교회 등 미주지역에서 30여 년간 목회하다 은퇴한 김광오 목사는 구약 대서사 시집 <하나님의 섭리와 언약의 역사> 신약 대서사 시집 <메시아의 눈물>을 출간했다.
제1부 구약 편이 248쪽, 제2부 신약 편이 288쪽, 합계 536쪽에 달하는 대작이다.
‘은총과 약속의 땅 아버지의 집!’이라는 부제를 단 <하나님의 섭리와 언약의 역사>는 구약의 역사적 사건을 웅장한 시로 재해석한다. ‘십자가의 영광 그 끝과 시작!’이라는 타이틀로 꾸민 <메시아의 눈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봉사를 전체적 맥락에서 살피고 조명했다.
작가의 탁월한 상상력과 시적 감각을 적절히 사용해 성경의 대서사를 파노라마처럼 엮어낸 이 책은 본문의 내용과 뜻에 충실하면서도 그 숨은 의미와 뜻이 전체의 기별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이 특징. 창조부터 심판의 날까지 성경에 기록된 역사를 모두 아우른다. 특히 형상과 비유 그리고 은유로 하나님의 뜻을 재해석한다.
편집과 디자인에도 정성을 기울였다. 인용한 성경 구절은 본문과 다른 서체와 색깔로 구분해 따로 성경을 펴지 않더라도 말씀의 진의가 읽는 이들의 마음에 그대로 전달되도록 했다. 또한 시대적 배경이 소상하게 머릿속에 그려지고, 성경의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사건과 개념들이 한곳에서 온전히 만나도록 꾸몄다. 그림과 사진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 장치가 된다.
<하나님의 섭리와 언약의 역사>은 구약의 방대한 이야기를 중요한 사건과 함께 요약한다.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섭리와 사역을 살펴 사건의 개요와 택함을 받은 인물들이 그들의 신앙을 통해 어떻게 민족의 구원과 함께 개인 및 가족의 구원에 영향을 끼쳤는지 기술했다.
작가는 “성경 본문의 참뜻과 의미를 찾아 오랜 기간 공부하고 묵상하고 가르쳐 오면서 깨닫고 익힌 구약의 이야기를 긴 시간을 통해 서사시로 풀어 세상에 내놓음으로써 그리스도의 은혜를 체험한 신앙인들이 영감으로 기록된 말씀인 구약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와 언약의 역사를 쉽게 기억하고 그 깊은 뜻을 이해해 깊은 영적 체험 곧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경험하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메시아의 눈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에 나타난 복음의 영광과 의미를 살폈다. 구원의 사명과 봉사 그리고 겟세마네와 십자가의 길을 가야 했던 깊은 의미와 영광을 볼 수 있다. 어둠의 그늘에 있던 자들을 생명의 세계로 인도하신 그리스도의 섬세한 돌보심과 크신 의원으로서의 사랑을 통해 메시아의 참모습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십자가로 말미암아 가져온 승리의 영광을 인식할 때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의 제자가 되는 길이 얼마나 귀하고 영광스러운지 깨닫게 될 것이다. 십자가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사랑을 바라보고,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게 되어 그분을 통해 충만한 기쁨과 마음의 평화를 누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평단의 극찬도 쏟아졌다.
양왕용 박사(부산대 명예교수 /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는 “두 시집은 인물과 사건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능력 면에서 다른 작품들과 차별된다. 사건의 묘사 역시 과감한 생략과 극적 전개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하고 있다. 따라서 서사시의 기본을 충분히 갖춘 시집”이라며 독자들의 일독을 권했다.
남대극 박사(전 삼육대 총장 / 재림문인협회장)는 ‘울창한 역사의 숲을 아담한 문학의 뜰로’라는 제목의 서평에서 “저자는 성경의 역사와 예언을 문학으로 탈바꿈했다. 이것이 이 작품이 성취한 최대의 장점이자 특성”이라고 꼽고 “시인의 유려하고 애수적인 필치는 이 작품의 가치를 돋보이게 한다”고 칭찬했다.
시인이자 수필가인 최석화 대표(서울문학출판부)는 “실로 밀턴의 <실낙원> 이래 그 유래를 찾기 어려운 큰 시도요, 역작이다. 한국어로 기록된 이 책은 한국 기독교 문학의 쾌거이자 뛰어난 명저다. 하나님의 고난의 역사와 사건 속에서 저자는 다양한 표상과 시적 진술로 새로운 기독교 문학의 희망을 엿보게 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문학가 하정아 씨(재미수필문학가협회 부이사장)는 “김광오 버전의 시편”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주요 인물들이 등장해 예수님을 스냅사진처럼 나타내는 표상이 행간에 잘 드러나 있다. 독자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구약시대로 날아가 당시의 인물과 사건의 현장을 낱낱이 체험하는 듯한 효과를 누린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신앙고백이 절로 터져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저자 김광오 목사는 1999년 미국저명시인협회(The Famous Poets Society)가 주관한 영시(英詩) 응모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이후 서울문학인 시 부문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한국에서도 시인으로 등단했다. 현재 <메시아의 눈물>을 한영 대조판으로 출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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