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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공중집회 한시적 중단 교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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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0.02.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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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책 및 교단 지도 따라 ... 안식일예배도 가정예배로 전환”
정부 시책과 교단의 지도에 따라 예배모임과 집회를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지역교회가 점차 늘고 있다. 사진은 예문교회의 공지문.
지난달 20일 국내에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38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종교계도 예배와 미사, 법회를 전격 중단하는 등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협조하고 있다.

한국연합회 산하 전국 각 지역교회에서도 정부 시책과 교단의 지도에 따라 주중 저녁예배와 안식일예배, 각종 소그룹 등 자체 모임과 집회를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교회가 점차 늘고 있다.

각 교회는 인터넷사이트 재림마을(www.adventist.or.kr)이나 모바일 어플, KT IPTV(ch 836) 등을 통해 가정에서 방송예배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조속히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성도들이 마음 모아 기도해 줄 것을 호소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동중한합회 영동교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주(2월 29일)와 다음 주 안식일(3월 7일) 예배를 가정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 류몽희 담임목사는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온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위기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겨낼 수 있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국연합회 구내에 자리한 예문교회도 2월 28일부터 3월 7일까지 2주 동안 교회의 모든 예배 활동을 가정예배로 대체했다. 봉두리교회 역시 연합회와 합회의 권고에 발맞춰 2월 25일부터 3월 7일까지 화요일, 금요일 저녁예배와 안식일예배를 가정예배로 전환했다.

광나루교회는 일단 28일 금요일 저녁예배와 29일 안식일예배를 방송으로 대체하고, 이후의 상황은 성도들의 반응을 살펴 직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안흥교회는 이번 주 교회에서 진행하는 모든 예배를 중단하고, 각 가정별로 소그룹예배와 인터넷예배 중 선택해 진행하도록 했다. 교회는 금요일 저녁에는 <개인적 신앙부흥의 단계> 혹은 <재림준비를 위한 기도와 헌신의 40일>을 교재로 사용해 가족이 함께 읽고 묵상할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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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밀집지역과 대도시가 많은 서중한합회 소속 교회들도 공중집회는 가급적 지양하는 분위기다. 천성교회와 청학교회 등 삼육대 주변의 교회들은 당분간 가정예배로 전환했다.

태릉교회는 인접한 서울 노원구와 남양주시 별내지역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관련 기관과 시설이 폐쇄됨에 따라 당장 이번 주 모든 예배와 집회를 가정에서 방송으로 드리기를 권고했다. 태릉교회는 자체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담임목사의 설교를 모바일 어플을 통해 실시간 제공할 예정이다.

의정부 민락교회는 28일 금요일부터 3월 7일 안식일까지 모든 예배를 가정에서 드리도록 조치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가 있는 가정, 면역력이 떨어진 성도 등은 방송을 통해 예배에 참여하도록 권유했다. 안양교회도 지난 25일부터 저녁예배를 교회에서 진행하지 않고, 각 가정에서 방송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동작중앙교회는 28일 금요일과 29일 안식일, 3월 3일 화요일까지의 정규예배를 가정예배로 전환했다. 교회 측은 이후 예배일정은 추후 직원회의를 열어 논의하고 확정짓기로 했다. 정영규 담임목사는 “우리의 예배와 기도가 아론의 중보사역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자”면서 “우리의 중보기도를 통해 전염병이 그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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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피해가 큰 영남지역은 거의 대부분의 교회가 지난주부터 가정예배로 빠르게 전환했다. 대구의 한 일선 교회 목회자는 “다수가 모이는 공중집회는 전면 중단됐다. 예배도 각 가정에서 인터넷이나 방송을 통해 드리고 있다. 당분간 교회의 모든 활동을 ‘올스톱’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해야 하게 됐다. 교회사에 초유의 일이다. 코로나19 감염증이 하루 속히 진정될 수 있도록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충청합회 천안중앙교회도 지역사회 확진자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25일부터 모든 예배를 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회 측은 “정부와 지역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는 입장에서 동참한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각 가정에서 잊지 말고 방송으로 예배에 함께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호남합회는 아직 안식일예배를 전면 중단한 교회는 없다. 합회 선교부장 권재현 목사는 “광주와 전주 등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 교회들은 화요일과 금요일 저녁예배는 가정예배로, 안식일에는 설교예배만 모여 집회를 하고 있다. 물론 교회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은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며, 점심식사는 제공하지 않는다. 광주서중앙교회의 경우 목장별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외에도 예배와 집회, 모임을 취소하는 교회와 그룹이 전국 각 지역에서 속속 증가하고 있다.

가정예배로 전환한 교회들은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감염증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적 방역 노력에 협력하고, 교단 전체와 보조를 맞추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가정예배로 대체하지만)혹여나 홀로 예배를 드리기 어려운 분들은 합의 하에 담임목사의 가정에서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다. 가까운 성도 중 예배를 드리기 어려운 사람은 없는지 살피고, 서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기회로 삼자”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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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록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지만, 평소처럼 안식일학교와 교과토의 등을 가족들이 함께 진행하고, 경건하게 참여해 달라”며 혹여 ‘예배가 없는 안식일’로 전락해 영적 손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예배나 교과를 통해 받은 은혜가 있으면 미라소, 밴드, 단체카카오톡 등 SNS와 커뮤니티를 이용해 영적 교제를 나누고 서로의 감동을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한국연합회는 이번 주 안식일을 국가 위기 극복과 코로나 대처를 위한 특별기도안식일로 정하고 △대구.경북 지역의 주민과 성도들을 위해 △국가 위정자와 교회의 지도자를 위해 △국가경제 회복과 성도들의 가정 및 사업을 위해 등을 제목으로 전국 20만 성도들이 합심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미디어센터는 28일 금요일 저녁예배와 29일 안식일예배를 위한 특별방송을 송출한다. 28일에는 송창호 목사가 ‘일어나 머리를 들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29일에는 한국연합회장 황춘광 목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이란 제목으로 권면한다. 글란츠앙상블과 호산나노래선교단이 은혜로운 찬양을 선사한다.  

한국연합회는 앞서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를 발효하자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감염 예방을 위한 활동 제한’(연합회 및 각 합회의 지도) 방침을 정하고, 교단적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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