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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한, 엄마용-아가용 ‘커플 마스크’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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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0.04.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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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두유 신청가정, 이음 프로젝트 참여가구 등에
동중한 사모회와 여성협회는 엄마와 아가를 위한 커플 마스크 700개를 만들어 기부했다.
열띤 의견이 오가던 회의실에서는 재봉틀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책상 위에는 안건서류 대신 크기에 맞춰 알맞게 재단한 안감과 겉감이 올라 순서를 기다렸다. 의자에는 행정위원 대신 자원봉사자들이 앉았다. 지난 7일 오후, 동중한합회 4층 대회의실의 모습이다.

동중한 사모회와 여성협회는 6일과 7일 그리고 9일 사흘 동안 엄마와 아가를 위한 커플 마스크 700개(성인용 300개, 어린이용 400개)를 만들어 기부했다.

마스크 공급이 원활해졌지만, 아직도 아기용 마스크는 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기투합했다. 이를 위해 합회 선교부와 여성협회가 재정을 지원하고, 연인원 80여명이 참여해 일손을 보탰다.

합회는 모든 출입자의 체온을 체크하고, 방명록을 기록했다. 혹시 모를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철저한 개인위생과 방역지침을 준수했다. 이번 마스크 제작은 아기두유 신청 가정, 이음 프로젝트 참여 가정, 목회자 가정 등 필요에 맞춘 ‘특정 다수’ 지원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현장은 마치 어느 봉재공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일사불란했다. 누군가 도안에 따라 천을 예쁘게 잘라놓으면, 누군가는 시침을 해 고정을 하고, 누군가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박음질을 했다. 한쪽에서는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와이어를 끼워 고정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삐져나온 실밥을 처리하느라 바빴다. 다림질로 빳빳하게 마무리하고, 미리 준비해 놓은 비닐봉투에 넣어야 공정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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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교체형이라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고, 손이 더 많이 가는 바람에 작업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봉사자들은 손에 익지 않은 부분은 서로 알려주기도 하고, 하나를 만들어도 꼼꼼하고 세심하게 정성을 다했다. 하루 종일 재봉틀 앞에 앉아 있다 보니 어깨며 허리며 뒷목이 삭신 쑤시고 뻐근하게 올라왔다. 그래도 얼굴에는 보람에 찬 미소가 가득했다.

사용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착용하도록 최고급 유기농 오가닉 원단을 사용했다. 여기에 착용감이 편안하도록 입술이 닿는 부분에 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대부분의 마스크는 필터를 옆으로 넣도록 제작되지만, 좀 더 편하게 교체하도록 윗부분에 공간을 만드는 세심함도 돋보였다. 포장에는 “기도하며 만든 이들”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함께 넣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합회 가정봉사부장 박선경 목사는 “일선 교회가 어려움을 겪을 때, 좀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합회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 일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자원봉사로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한다. 그들이 없었으면 결코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마스크가 엄마와 아가의 건강을 조금이나마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연합회 여성협회장 남상숙 집사는 “아기두유 신청 가정에 해마다 자그마한 선물을 보냈는데, 올해는 아무래도 마스크가 요긴할 거 같아 이렇게 직접 만들기로 했다. 취지에 공감한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셨다. 크고 작은 일들에 함께 하며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실천했다. 위기의 때지만, 여성들이 힘을 모으면 더 많은 사역을 할 수 있다는 걸 또 한 번 확인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자원봉사자들도 같은 마음을 나눴다. 염현오 집사(삼육중앙교회)는 “평소에도 나눔 활동에 자주 참여하는데, 요즘은 더욱 뜻이 깊은 것 같다. 작업이 쉽지는 않지만, 나의 수고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행복하다. 마스크를 받는 분들이 건강하게 지내고, 유용하게 잘 사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미란 사모는 “코로나19로 바깥나들이가 쉽지 않은 요즘, 아가를 돌보며 집에서 시간을 보낼 엄마들을 응원하기 위해 참여했다. 미력이나마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일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 서툰 솜씨지만 최선을 다했다. 모두가 어렵고 지칠 때지만, 사회 어딘가에는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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