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박상희 목사 “지금은 뉴스타트 재정립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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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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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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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요법과 뒤섞이며 혼란 초래 ... 교단 차원 가이드라인 필요
이 때문에 성도들 사이에서 뉴스타트 건강기별이 각종 요법과 뒤섞이며 혼란을 초래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천연치료를 표방한 방법이면 뉴스타트는 어떤 요법에도 적용할 수 있는 원리인가 하는 물음도 제기된다. 따라서 이제라도 뉴스타트 건강기별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요구가 늘고 있다.
한국연합회 담당 부서도 이 같은 지적에 동의하며 “뉴스타트 건강원리의 정의와 적용에 대한 교단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보건구호부장 박상희 목사가 <재림마을 뉴스타트>에 이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 보냈다.
■ “흐트러진 뉴스타트 건강기별 다시 바로 세워야”
각종 요법이나 건강기능식품, 에센셜오일을 포함한 부분적인 치료행위들이 뉴스타트의 원리 및 철학과 뒤섞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즉각적인 증상 개선이나 통증 완화 등 분명한 목적으로 특정 식품과 오일 사용법을 소개한다면 상관없지만, 이런 내용을 뉴스타트로 ‘포장’해 주장하거나 특정 요법을 전체 뉴스타트의 원리와 혼용해 사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현재 한국 재림교회 뉴스타트의 강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운동이나 특정 음식 및 천연치료법 등이 마치 뉴스타트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나타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런 편협한 접근방식과 강의 후에 몸에 좋다는 각종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들로 인해 뉴스타트를 오해하고, 심지어 건강기별로부터 등을 돌리는 일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뉴스타트의 ‘둔갑’이며, ‘난립’입니다.
말세의 징조 가운데 하나인 감염병이 전세계적 팬데믹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때, 세 천사 기별의 오른팔과 쐐기로서 뉴스타트 기별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맞서 면역력을 높이는 뉴스타트 생활양식이 사회적 주목을 받을 수 있고, 재림교회의 정체성이 드러날 수 있는 엄중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서조차 뉴스타트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사회인과 교제할 때는 물론, 청년이나 학생, 어린이 모임에서도 심지어 목회자와 교인 사이에서도 뉴스타트를 구별해 실천하는 사람을 유별난 성격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일반적 모습에 융화되지 못하거나 고지식하고 타인을 비판하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흐트러진 우리의 건강기별을 다시 바로 세워야 할 것입니다. 한국연합회 보건구호부가 ‘치유봉사 전문목회자 양성 기초과정’을 마련한 이유도 이 같은 까닭에서입니다. 목회자들이 뉴스타트를 강조하고 실천하는 일에 잠시 소극적이었던 사이, 한국 재림교회는 뉴스타트의 건강한 균형감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목회자들이 뉴스타트 전문강사로 나설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가중되고 있는 일선의 혼란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뉴스타트를 실천하는 삶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오히려 뉴스타트를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어색해져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많은 교회지도자 사이에서 우리의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을 지키려면 다양한 음식으로 그들의 입맛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지적도 일리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럴수록 뉴스타트 원리를 잘 이해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만약 뉴스타트를 철저하게 실천한 우리의 자녀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두뇌 지능도 뛰어나고, 신체적으로나 영적으로 건강하고, 생각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면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인들의 시선이 어떻게 바뀔까요? 마치 왕의 진미를 거부한 다니엘과 세 친구처럼 말입니다.
재림교회는 부절제로 균형감을 잃고, 뿌리가 흔들리는 세상에 대안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을 지키기에 급급해 하나님의 능력이 약속되어 있는 뉴스타트 건강기별을 등한히 여긴다면, 언젠가는 그나마 있는 젊은 세대도 떨어져 나갈지 모를 일입니다. 재림성도들이 지역교회에서 목회자의 적극적인 지도를 통해 뉴스타트를 실천함으로써 전인적 건강을 유지하고, 만성 질병에서 벗어나 치료와 회복 효과를 본다면 지역사회와 이웃에게 지금보다 훨씬 더 큰 활동력을 갖고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뉴스타트 원리를 균형 있게 실천하고, 하나님의 치유능력을 체험한다면 재림교회의 영향력은 더욱 긍정적으로 확산할 것입니다.
나아가 이제는 뉴스타트를 단순히 개인과 집단의 건강을 지키는 방식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웰에이징 개선운동으로 확장해 나가야 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공동체 전체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건강과 환경, 사회의 지속적 발전을 생각하는 로하스(LOHAS)와 뉴스타트를 접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뉴스타트는 이미 로하스라는 개념이 정립되기 이전부터 이를 실천한 생활개선운동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주지하다시피 이 사역의 성패는 결국 사람에 달려있습니다. 어떤 눈에 띄는 요법이나 시설, 건물 등을 새로 마련할 생각보다는 재림성도가 먼저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고 준비된다면 나머지 필요한 모든 것은 성령께서 채우시고 이끌어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그것이 뉴스타트가 나아가야 할 궁극적 발전 방향입니다.
“만일 복음을 전하는 목사가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안다면 목회사역에 두 배나 큰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다. 의료선교사의 자격을 갖추고 육체적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목사는 이 일을 할 수 없는 자보다 능률적인 사역자가 될 수 있다. 복음을 전하는 목사로서 자신의 사역은 훨씬 완전한 경지에 이르게 될 것이다” <복음전도 519>
#뉴스타트 #박상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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