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봉 목사, 삼육대에 발전기금 1000만원 ‘선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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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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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2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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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주일 강사로 말씀 선포 ... 마지막 날 기부의사 밝혀
이 목사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삼육대학교회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 춘계 교직원 기도주일 강사로 초청됐다. 이 목사는 이 기간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아파테이아’(apatheia, 흔들리지 않는 마음)를 주제로 말씀을 선포하고, 오후 5시까지 교수, 직원을 대상으로 신앙상담 및 기도시간을 가졌다.
이 목사는 기도주일 마지막 날인 23일 말씀을 전한 후 총장실을 찾아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두 딸과 아내까지 가족 모두 삼육대를 졸업해 대학으로부터 받은 은혜가 크다.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의 두 딸은 각각 삼육대 물리치료학과와 약학과를 졸업했고, 정인숙 사모는 간호학과 졸업 후 현재 초당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목사는 “신학관 건립 때도 기부를 했는데, 당시 형편이 넉넉지 않아 많이 하지 못한 게 늘 마음에 걸렸다. 이번 기부를 계기로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갚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일목 총장은 “한 주 동안 은혜로운 말씀만으로도 이미 큰 선물을 주셨는데, 성금까지 전달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 대학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해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학봉 목사의 기도주일 말씀은 삼육대학교회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삼육대 고시반 동문들의 기부 선순환 ‘훈훈’
삼육대 고시반 출신 세무사 시험 합격생들이 ‘합격 장학금’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다시 기부해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에게 지급된 장학금 역시 선배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것으로, 기부가 기부로 이어지는 나눔의 선순환이 이뤄지게 됐다.
삼육대는 최근 치러진 ‘제57회 세무사 국가자격시험’에서 4명의 최종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중 임선아(25, 경영학과 졸), 정건웅(28, 경영학과 졸), 왕현(28, 경영정보학과 졸) 씨는 이 학교 고시반 출신으로, 자체 규정에 따라 150만 원의 합격 장학금을 지급받게 됐다.
하지만 이들 합격생은 장학금 중 100만 원씩을 갹출해 총 300만 원을 모아 고시반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합격생들에게 지급된 장학금 역시 선배들의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지난 2016년 ‘삼육대 고시반 출신 회계사·세무사 모임’ 18명은 후학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고시반 발전기금 1억 원을 쾌척했다. 지난 2018년에도 합격생 3명과 임태종 지도교수(경영학과)가 함께 500만 원을 내놓아 이 기금으로 적립한 바 있다.
임태종 지도교수는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선행까지 베푼 제자들이 자랑스럽다. 선행이 돌고 돌아 힘이 된다는 걸 느낀다. 선배들의 후원을 바탕으로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삼육대는 1989년부터 고시반을 운영하며, 공인회계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노무사 등 전문인을 꾸준히 배출해오고 있다. 수험생들에게 전용 학습공간과 동영상 강의, 교재, 진도별 모의고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직 선배와의 멘토 모임을 마련해 실무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삼육대 #발전기금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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