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북북북’ 북한선교청년기도회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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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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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3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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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나부터!’ 주제로 ... 숫자는 적어도 ‘일당백’ 심정으로
조용하던 강당에 우렁찬 화음이 울려 퍼졌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백두에서 땅끝까지’라는 찬양이다. 북한선교를 위한 청년들의 모임 ‘북북북’의 주제가이기도 하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여 명의 청년은 서로 호흡을 맞춰 노래했다. 좌석 사이의 거리를 띄어 앉은데다 마스크까지 쓰고 있어 다소 불편하지만, 마음만은 하나다.
한국연합회 국외선교부(부장 신광철)가 주최한 북한선교청년기도회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원주 재림연수원에서 열렸다. ‘북’한에 관심 있는, ‘북’한을 공부하는, ‘북’한을 두드리는 청년들의 모임인 북북북 회원을 중심으로 모였다. 이들은 평소에도 매주 수요일마다 기도회를 열어 북한선교를 준비해왔다.
‘지금, 여기, 나부터!’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번 집회에는 신광철 목사와 김정곤 목사, 엄기호 목사가 강사로 수고하며 민족의 구원과 복음화를 위한 재림청년의 사명에 불을 지폈다. 참가자들은 기도회, 소그룹 등의 프로그램에 함께하며 자신이 북한선교를 위해 무얼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전체협의회에서는 회칙 및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북한선교 참여 확대를 위한 홍보 방안 등을 모색했다.
재림연수원장 김정곤 목사는 안식일 설교에서 “뭔가 손에 많이 쥐고, 권력을 차지하고, 다양한 지식과 기능을 가질수록 좋은 것이라는 진화론적 사상이 가득한 세상이다. 마치 그게 현대화이고 발전됐다는 개념 속에 살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이전에 전혀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만났다. 이럴 때 과연 우리 재림성도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라는 제목으로 전한 이날 말씀에서 김 목사는 “지금은 사회의 일반적 통념이나 상식, 개인의 경험으로부터 하나님의 사상과 가르침 그리고 말씀의 교훈으로 돌아가는 의식체계를 갖춰야 하는 때이다. 자신이 누구의 명령을 받아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전혀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보는 훈련은 일시적인 만족을 넘어 영원한 것으로 연결되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님과 연결된 자신만의 채널을 갖고 있어야 한다. 거룩한 영성과 성화된 지성을 지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하나님의 성품에 참예하는 것이다. 기도 없이는 꿈을 이룰 수 없다. 기도하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일하시며, 예수님도 같은 마음으로 중보기도 하신다. 기도하기 위해 모인 이 순간이 여러분 인생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권면했다.
앞선 안식일학교에서는 민현미 집사(송우리교회)가 순서를 맡았다. 포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 중인 그는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심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현장에서 겪은 경험과 하나님의 역사를 간증했다. 특히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종교자유백서>를 기초로 북한의 종교자유 현황을 짚으며 “북한선교를 지금부터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 집사는 “지난해 발간한 <세계기독교박해보고서>에 의하면 50개의 기독교박해국가 리스트 중 북한이 1위였다. 무려 19년 동안 기독교를 가장 심각하게 핍박하는 국가로 기록됐다”고 소개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반응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믿고 순종해야 한다. 우리가 말씀으로 무장되어 있으면 하나님께서 분명히 북한의 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참가자들은 ‘개인기도’ ‘짝기도’ ‘그룹기도’ ‘산상기도’ 시간에 △남과 북의 지도자들을 위해 △북한에 복음의 문이 열리도록 △탈북인 지원과 선교를 위해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서로를 위해 등을 제목으로 무릎 꿇었다. 또한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미얀마를 위해서도 마음 모았다. 안식일 오후에는 천연계 안에서 명상하며 하늘의 지혜와 사랑을 구했다.
집회를 인도한 임상우 목사는 “이번 모임은 올해 북한선교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자리”라며 “비록 숫자는 적지만, 북한동포를 위해 진정으로 눈물 흘릴 줄 아는 청년들이 ‘일당백’의 심정으로 모였다. 통일한국시대 우리 민족의 복음화를 꿈꾸는 청년들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연합회 국외선교부는 오는 6월 12일과 13일 별새꽃돌과학관에서 의명선교회 주관으로 ‘탈북재림성도 수련회’를 열 계획이다. 이어 18일부터 20일까지 재림연수원에서 평신도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북한선교를 위한 브리스길라&아굴라 기도회’를 개최하며, 21일부터 23일까지 서중한합회 강화교회에서 목회자를 대상으로 ‘NKPMM 세미나’를 잇따라 실시한다. 26일에는 ‘북한선교를 위한 탈북민 선교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북북북 #북한선교청년기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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