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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팬데믹 한가운데 서 있던 56기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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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8.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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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본원 첫 방문 ... 동시전도회에 투입돼 구슬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필리핀 이외 지역에서 활동했던 56기 선교사들이 수료증을 받고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1000명선교사운동 창립 30주년 기념식 현장에서는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극심했던 지난해 파송되어 한 해 동안 봉사한 56기 선교사가 그들.

이들은 각국의 봉쇄 조치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훈련과 선교 활동을 모두 필리핀 이외 지역에서 진행해 본원 캠퍼스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만큼 감회가 남달랐다.

모두 12명이 지원한 56기 선교사 중 7명이 현장에 참석했다. 이들은 기념안식일 행사를 앞두고 실시한 동시전도회에 투입돼 현지인 선교사들을 조력했다. 집집 방문을 하며 성경을 가르치거나 위생교육과 건강전도를 도왔다. 대부분의 활동을 타갈로그어로 진행해 어떤 의미인지 뜻을 명확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복음을 접하는 주민들의 마음에 성령의 감동이 임하길 중보기도했다.

캄보디아에서 사역한 김현모 선교사는 “우리 기수는 제주도에서 훈련하고, 곧장 다른 나라로 파송돼 본원에 와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초청해 주셔서 오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 모두 처음 만나는 사람이지만, ‘1000명선교사’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것 같아 뭉클하다. 여러 나라에서 온 선교사들과 함께 생활하고, 전도에 나서면서 동질감을 느낀다. 식었던 선교사정신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파키스탄에서 봉사한 김현서 선교사는 “개인적으로 필리핀이 첫 방문이어서 설렌다. 비가 많이 와서 야외 활동하는데 약간 불편했지만, 초록의 천연계를 보면서 힐링이 되는 것 같다.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동료 선교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경험을 간증하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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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선교지를 다녀온 김수아 선교사는 “동시전도회에 투입돼 함께 활동했다. 예배가 타갈로그어로 진행돼 정확히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무언가’가 있었다. 악기연주로 특창을 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전도회와 캠퍼스에서 만나는 선교사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현서 선교사와 김수아 선교사는 “파키스탄은 필리핀처럼 자유롭게 집집 방문을 하거나 사람들에게 재림교회를 소개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그렇다 보니 이곳 선교사들처럼 말씀을 준비해 직접 선교를 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안식일에 지역교회에 나가 봉사하는 것이 중요한 활동 중 하나였다. 그런 면에서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그래도 지난 1년을 잘 마무리하고 돌아왔다는 생각에 감사하다. 우리 인생에 매우 소중한 기억”이라고 긍정했다.

김현모 선교사는 ‘1000명선교사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누군가 ‘청년 시절 제일 잘한 선택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1000명선교사에 지원한 것’이라고 말할 거”라며 “그게 인생의 문제든, 신앙의 문제든 다른 곳에서는 결코 체험할 수 없는 일들을 겪으면서 단기간에 최대치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김현서 선교사는 같은 물음에 “인생을 살면서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잖은가. 그런데 1000명선교사는 좋은 일, 궂은 일, 감사와 시련의 시간을 동시에 지나면서 내가 재림교인으로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신앙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우게 했다. 나를 매일 단련시키고, 성장시켰다. 무엇보다 영혼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했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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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선교사는 “솔직히 처음에는 후회했다. 그러나 선교지에서의 1년과 돌아온 후 6개월의 시간을 반추해보니 그 기간은 내가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무언가를 한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기다려주신 시간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께서는 후회와 실수가 없으신 분이라는 말씀의 의미를 이제야 알 것 같다. 1000명선교사에 감사한다”고 고백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들에게 “혹시 다른 청년에게도 1000명선교사를 추천하겠나?”라고 공통질문을 던졌다. 대답보다 ‘따봉’이 먼저 올라왔다.
  
“마치 의무감처럼 무조건 가야 한다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청년의 때, 선교사에 다녀오는 건 정말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아마 평생을 살아가는 신앙의 자양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개인의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각기 다르고, 얼마나 걸릴지는 잘 모르지만 선교지에서는 그런 하나님을 매일 만날 수 있으니까요!”
#1000명선교사운동3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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