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의미+감동’ 한국선교 120주년 기념 안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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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 120주년 기념행사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한국선교120주년준비위원회(위원장 박정택 / 부위원장 엄덕현)가 기획하고 주관한 ‘선교 120주년 기념예배 및 기념식’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삼육대 대강당(선교 70주년 기념관) 일원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주요 순서는 인터넷 <재림마을>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일어나 빛을 발하라’라는 주제와 ‘하나님께 영광을, 이웃에 사랑을, 세상에 진리를’이라는 표어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대총회장 테드 윌슨 목사와 북아시아태평양지회장 김요한 목사,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를 비롯한 교단 지도자와 국내외 초청 내빈이 자리를 같이해 축하했다.
특히 대총회장 테드 윌슨 목사와 총무 엘튼 퀄러 목사, 재무 폴 더글라스 목사 등 대총회 임원이 모두 참석해 한국 교회의 높아진 위상과 무게감을 느끼게 했다. 이처럼 대총회 세 임원이 한꺼번에 한국연합회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일본, 중국, 대만, 몽골,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북아태지회 소속 국가 교회 대표단이 방한했다. 이와 함께 미국, 러시아, 나이지리아 등 해외 각국에서도 축하사절단이 찾았다.
현장에는 각지에서 사전 신청한 3000여 명의 성도가 자리해 한국 재림교회 선교역사를 돌아보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의 제단을 쌓았다. 낯선 환경에서 세계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는 한인 해외선교사들을 초청해 의미를 더했다. 전국 지역교회에서도 인터넷 네트워크와 화상회의 시스템을 연결해 실시간 참여했다.
■ 안식일학교
일일 안식일학교장을 맡은 김들 목사(천성교회)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든든하고 감사한 말은 ‘동행’이 아닐까 한다”면서 “1904년 이 땅에 복음이 전해진 뒤로 120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까지 우리와 동행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할 용기가 생긴다”라고 인사했다.
같이 등단한 김영미 집사(퇴계원교회)는 “함께 재림을 기다리며 동행할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낀다”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어 거룩한 안식일의 축복을 누리는 성도들의 가슴에 성령의 불길이 뜨겁게 임재하길 축원했다.
국내 선교보고는 영상으로 준비했다. 복음의 황무지였던 조선에 세천사의 기별이 전파되며 ‘은둔의 나라에서 복음의 빛을 가진 진리의 나라’로 변화한 선교역사와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그렸다. 일제강점기 등 민족의 수난과 질곡 속에도 진리의 깃발을 세우며, 복음을 전한 믿음의 선조들의 발걸음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냈다.
해외선교는 김성민 목사(한국연합회 AM 부총무)가 보고했다. 김 목사는 △선교사 파송 △단기 해외봉사대 파견 △10/40 윈도우 미션 프로젝트 등 한국 재림교회의 세계선교 현황과 참여 활동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 교회는 세계 교회로부터 받은 복음의 빛을 빚진 자의 마음으로 전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아직도 진리를 접하지 못한 수많은 영혼이 있다”면서 지구촌 복음화에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도를 호소했다.
김현태 목사(한국연합회 청소년부장)는 미래선교 보고에서 △어린이선교사운동(CMM / Children Missionary Movement) △중고생선교사운동(AMM / Academic Missionary Movement) △1000명예비선교사 프로그램 △1000선교사운동(1000 Missionary Movement) △PCM선교사운동(PCM Missionary Movement) △콤파스선교사운동(COMPASS Missionary Movement) △AM선교사운동(Always Missionary) 등 자라나는 세대를 평생 선교사로 양육하기 위한 로드맵과 비전을 제시했다.
김 목사는 “가정봉사부의 이음프로젝트와 어린이부 프로그램, 청소년부의 어드밴쳐러, 패스파인더 사역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재림교회 문화를 경험하게 하고, 미래선교사를 양성하는 일은 해야 ‘할’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하는 사업”이라며 ‘다음 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지 않도록 관련 사역에 역량과 재정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과공부는 정수희 목사(마닐라한인교회)의 사회로 전정민 목사(영어학원교회)와 이영일 집사(분당교회), 이주은 집사(동구능교회)가 패널로 참여해 토의식으로 진행했다.
이에 앞서 테드 윌슨 목사와 엘튼 퀄러 목사, 폴 더글라스 목사 그리고 대총회장 보좌관 막디엘 목사가 단에 올랐다. 이들은 선교 120주년을 맞은 한국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주 맡기신 일을 마치고’(찬미 598장)를 목소리 모아 찬양했다. 예정에 없던 ‘깜짝 선물’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무반주로 부르는 노래에 성도들은 손뼉을 치며 박자를 맞췄다.
■ 120주년 기념예배
SDA오케스트라(지휘 조대명)의 반주에 따라 허창수 목사(한국연합회 목회부장)가 성도들을 예배로 초청했다. 강순기 목사는 요한복음 14장 1~3절 말씀을 봉독했다. 폴 더글라스 목사는 대표기도를 통해 지난 120년간 한국 교회에 보여주신 그리스도의 신실하심과 축복에 감사하며 “사명을 다해 전진하는 성도들이 되길” 간구했다. 이어 ‘북한에 복음의 문이 속히 열리도록’ ‘북한 이탈주민들의 정착과 복음화를 위해’ 개인기도했다.
대총회장 테드 윌슨(통역 김성익 / 전 삼육대 총장) 목사는 요한복음 12장 32절 말씀을 본문으로 전한 설교에서 “120년간 한국 교회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이제 모든 성도가 전도와 재림에 삶의 초점을 맞추는 ‘그리스도 중심’ ‘말씀 중심’의 성령 충만한 교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축원했다.
아내 낸시 여사와 함께 한복을 입고 나란히 단상에 오른 윌슨 대총회장은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역사적인 한국선교 120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특권이다. 여러분이 가는 곳마다 빛의 흔적으로 남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감사했다.
윌슨 대총회장은 ‘한국선교 120년이 지났으나, 가장 위대한 기념식은 아직 이르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이날 설교에서 “선교 120주년을 기념하며 하나님의 거룩한 인도하심을 다시 헤아리고 그분의 마지막 복음전도 사업에 활력을 더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 기념식은 곧 마쳐질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과 계속 밀접한 관계를 맺고 그의 손과 발이 되길 원하신다”며 헌신의 삶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선교 121년을 향해 새롭게 나아가는 한국 교회에 ①사람들이 성경 해석하는 법을 이해하게 하라 ②신격과 삼위에 관한 진리를 높이라 ③인간의 성적(性的) 정체성에 관한 성경 진리를 높이라 ④성전 봉사와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를 고양하라 ⑤성경적 창조에 관한 진리를 전하라 ⑥재림운동에 긴박감을 조성하라 ⑦하나님의 남은 교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표를 고양하라 ⑧종교일치운동에 참여하지 말라 ⑨교회의 체제와 그 권위를 인정하라 ⑩엘렌 G. 화잇의 저술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예언의신을 지지하고, 읽는 것을 권장하라 ⑪우리 삶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 주권과 구속의 능력을 드러내는 하나님의 표로써 제칠일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고양하라 ⑫죽은 자의 상태에 관한 중요한 교리를 최선을 다해 전하라 ⑬마지막 시대의 예언적 사건들에 대해 재림교인들이 수용한 해석을 믿으라 ⑭개인전도와 공중전도 봉사를 장려하라 ⑮예수님과 연결을 통해 개인적인 그리스도인 삶의 방식을 지속하라 등 진리기별에 굳게 서기 위한 15가지 권면을 제시했다.
윌슨 대총회장은 약 1시간에 걸친 설교를 마치며 “재림의 날, 천만 천사와 함께 구름 타고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원하는 분들은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초청했다. 복음사역에 자원해 영혼들을 주께로 전도하기로 결심한 성도들은 손을 들어 표하며, 위대한 하늘에서의 재회를 소망했다.
한편, 이날 드려진 헌금은 10/40 윈도우 지역 미전도종족 복음화를 위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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