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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방글라데시연합회장 김원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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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11.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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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사태 후 현지 상황은? ... “고난과 역경에도 중단은 없다”
방글라데시연합회장 김원상 목사 부부가 한국선교 120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해 현지 상황을 전했다.

세계 어느 선교지가 쉬운 곳이 있을까마는 올 한해 가장 격변의 부침을 겪은 곳이 있다면 단연 방글라데시일 것이다.


방글라데시는 지난여름 ‘독립 유공자 자녀 공직 할당제’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로 정치적 소용돌이와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의 폭력으로 현지인 재림성도 가옥이 완파되고, 모든 선교사업이 중단되는 등 크고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소식을 듣고 한국의 많은 성도가 염려하며 조속한 안정을 위해 기도했다.

 

마침 방글라데시연합회장 김원상 목사가 북아태지회 연레행정위원회와 한국선교 120주년 기념식을 맞아 한국을 찾았다. 김 목사와 함께 소요사태 후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사업계획 등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는 일문일답.

 

▲ 우선 한국 성도들에게 안부와 문안의 인사를 전해주세요. 

- 대학생 혁명과 그로 인한 2개월간의 소요사태로 걱정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한국의 성도들에게 깊이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희로서는 하나님의 더 크신 은혜와 역사하심을 경험하는 귀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 2024년을 돌아보면 어떠신가요? 

- 올해는 방글라데시 역사상 가장 힘들고 불안했던 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1월 7일 총선이 있기 몇 개월 전부터 선거로 인한 각종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이후 서서히 안정을 찾는가 했는데 뜻하지 않게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독립전쟁 유공자 자녀들에게 공무원 채용 30%를 할당하는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이에 반발하는 대학생 시위가 2개월 넘게 지속됐습니다. 


이 때문에 제한적인 통행금지령과 인터넷 같은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급기야 폭력 시위로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습니다. 공공시설과 경찰서 등이 불타고 치안 공백으로 강도 떼들이 날뛰는 어려운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선교사업에 상당한 지장을 받았습니다. 또한, 학교들은 정상 수업을 하지 못하고 학생들을 조기 귀가조치했습니다. 학교 경영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한 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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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현지 상황은 어떤가요? 이제 안정이 됐습니까? 

- 어느 나라나 민주화 과정은 진통을 겪어야만 합니다. 그동안 기득권에 억눌러있다가 혁명으로 총리가 하야해 망명한 후, 청년들은 무엇이든 시위를 하면 다 이뤄지는 시대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또다른 극단의 과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봉급인상, 마음에 안 드는 교수나 총장을 퇴진시키는 시위가 뒤를 이어 진행됐고, 이제는 산업 전반에 걸쳐 임금인상을 부르짖는 시위가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수도인 다카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지방에서는 서서히 예전의 일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10월 15일부터 26일까지 2차에 걸쳐 전국 40여 개 교회에서 동시다발 전도회를 실시했습니다. 2주 동안의 전도회를 통해 700명 이상의 영혼이 침례를 받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10월 말까지 1470여 명이 침례를 받고 그리스도의 가족으로 거듭났습니다. 전기도 잘 공급되지 않는 마을에서는 발전기를 돌려 집회를 열었고, 노트북과 빔프로젝트가 부족해 1차와 2차로 나눠 전도회를 진행하는 등 부족한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련과 역경 가운데서도 영혼의 수확을 거둔 성도와 지도자들은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내년에는 대총회의 지도에 따라 ‘크게 외치라! 2025’(Loud Voice 2025) 동시다발 전도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국 416곳 모든 교회가 이 전도운동에 동참해 4000명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 큰 사명을 위해 더 많은 노트북과 액정이 필요합니다.(한 세트 135만원). 선교 120주년을 맞은 한국 교회가 방글라데시 복음 확산을 위해 온정을 나눠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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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센터 건축 등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사실 이번 소요사태로 관공서가 거의 2개월 이상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선교센터 건축허가 과정도 많이 지체됐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9월 10일 1차 건축허가를 받았습니다. 방글라데시는 건축허가가 2단계로 나눠져 있습니다. 


1단계는 단원 면적에 어느 정도의 크기로 건축할 수 있는지를 허용하는 과정을 심의합니다. 방글라데시연합회는 1차 허가를 통해 지하 2층 지상 10층 연건평 3600평 정도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허가를 얻었습니다. 2차 과정은 건축의 실질적인 설계와 디자인을 통해 마지막 승인을 받는 과정이며, 현재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디지만 중단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방글라데시연합회 주요 사업계획은 어떻게 그리고 계십니까? 

- 선교센터 건축허가를 위한 과정을 지속적으로 밟아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갖는 본연의 임무인 선교사명 완수를 위해 재정과 에너지를 집중하겠습니다. 내년 3월과 10월에는 전국적인 동시다발 전도회를 열어 4000명의 영혼을 구원하는 총력전도에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인적 자원을 보강하기 위해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재들을 선발하고 지원해 교회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의 인적 자원을 발굴하려 합니다. 미래 교회를 공고히 하는 일에 역점을 두고 일하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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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한국 재림성도들에게 당부와 강조의 말씀이 있으면 전해주십시오.

- 선교 120주년의 거탑을 쌓은 한국 재림교회가 세계 선교를 위해 더 큰 역량을 펼쳐나가시길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방글라데시의 정치적 상황이 조속히 안정돼 더욱 활기차게 복음전도가 이뤄지도록 기도해 주시길 거듭 호소드립니다. 


때로는 전도하다가 매를 맞고 구타를 당하지만 털고 일어나서 또 복음의 최전선에 다시 서는 이슬람교 지역의 수많은 복음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저들이 열악하고 힘든 삶 가운데서도 용기를 갖고 일하도록 응원해 주십시오. 


늘 영혼이 자라도록 온기를 보태 주시는 한국 교우들께 방글라데시교회를 대표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새로운 선교 역사를 성령의 능력으로 더욱 크게 가꿔 나가시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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