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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뚝심으로 일본 복음화 일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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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4.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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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 이진환 선교사...고국교회와 협력관계 구축 절실
한국 목회자의 뚝심과 배짱으로 선교농토를 일구어가고 있는 이진환 선교사. 사진기자 김범태
“가와사키 인구의 1%를 주십시오”

매일 새벽 5시. 이진환 선교사의 하루는 이 기도제목으로 시작된다. 기도가 끝나면 그는 일본어성경을 펼치며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그 안에는 일본 복음화를 위한 분명한 약속이 확신으로 담겨져 있다.

자녀들을 등교시키고, 식사를 마친 오전 9시쯤이면 어김없이 버스를 타고 교회로 향하는 그는 일본인들에게 전할 영의 양식을 준비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부임 이후 거의 한 달 간격으로 전도회를 개최해 온 이 목사는 이를 위해 기도하고, 전단지를 돌리고, 구도자들을 만나느라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를 정도로 분주한 일상을 보내왔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한글 교실과 집집방문, 초신자와의 성경공부, 자매교회 방문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과다.

그가 봉사하고 있는 가와사키는 우리에게 ‘사형수에서 목사로’의 저자로 잘 알려진 아라카키 사부로 목사가 세천사의 기별을 전하던 곳. 오키나와에서 성공적으로 목회했던 사부로 목사가 특별한 의지를 갖고 예배소를 설립, 선교발전을 모색했으나 뚜렷한 성장세를 이루지 못했다.

자국의 명망 있는 목회자가 10년이란 짧지 않은 세월을 투신했으나,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만큼 어려운 지역인 가와사키에서 이진환 선교사는 한국 목회자의 뚝심과 배짱으로 선교농토를 일구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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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부임 당시 그의 앞에 놓여진 교인 명단은 단 한 명뿐이었다. 그나마 10년간 교회를 찾지 않았던 장기결석자였다.

어렵사리 그녀를 방문해 5월 8일 처음으로 예배를 드린 이후 이제는 이웃 할머니와 학부모 등 알음알음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교회를 찾으면서 지금은 20명 가까운 교인들이 모이고 있다. 이 선교사는 앞으로도 그간 신앙을 포기하고 있던 사람들을 찾아 나설 참이다.

그가 개척선교에 나서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역시 문화적 차이. 자신과 밀접한 관계가 없는 사람이면 그 어떤 모습을 보이더라도 상관없다는 일본의 독특한 개인주의적 성향 때문에 집집방문이나 전도회에 대해 소개를 해도 좀처럼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또 교회운영을 위한 기본적 조직마저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림을 그려나가야 하기 때문에 혼자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일도 많다. 그만큼 부담과 책임이 커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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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사는 이러한 어려움들을 선교발전으로 타개해 나가기 위해 일단 교인이 된 사람을 토대로 관계위주의 전도를 시도해 볼 계획이다. 대형 전도회 보다는 주변인들에 대한 선교가 훨씬 더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이진환 선교사는 PMM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의 동역자들에게 “그곳이 일본이든, 중국이든, 혹은 몽골이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선교의 열쇠를 주셨다”며 “목회자의 기본에 충실하길 바란다”는 말로 영성의 준비를 주문했다.

또 고국의 성도들에게 “늘 잊지 않고 기도해 주시며, 때론 직접 전화로 격려해 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누군가 기도해 주고 있다는 사실에 큰 힘을 얻는다”며 “그 기도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고마운 고백도 들려왔다.

이진환 선교사는 “여건이 허락된다면 봉사대 등 고국 교회와의 협력을 통해 선교토양을 일구길 바란다”며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목사가 어려서부터 품어왔던 선교사의 꿈은 가와사키에서 그렇게 영글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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