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돌아본 선교 100주년 기념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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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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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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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장기기증 서약에 발길 이어져 ... 언론도 주목
부인의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이번 한국선교 100주년 기념예배에 함께하지 못한 얀 폴슨 대총회장은 영상으로 보낸 축사에서 주님의 다시 오심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한국의 성도들이 최선의 헌신을 다해 주기를 호소했다.
얀 폴슨 대총회장은 “한국교회의 장점은 여러 복음기관들 뿐 아니라 복음자원들을 다른 나라와 함께 나누는 일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여러분은 전세계 재림교회의 중요한 일원이며, 세계적 복음 확장 사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대총회장은 특히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에너지, 희망과 활력이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의 통로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권면하며 “우리의 미래에 그분께 충성을 다하고, 맡겨진 사명을 완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그간 다양성 속의 통일과 연합을 강조해 온 얀 폴슨 대총회장은 “우리는 한 마음으로 결속된 전세계의 한 가족”이라며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 사랑의 헌혈 / 장기기증 서약 이어져
한국선교 100주년을 기념해 기념식장(체조경기장) 주변에서 계속된 사랑의 헌혈 및 장기기증 서약에 모두 500여명의 성도들이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헌혈자는 243명이었으며, 장기기증자는 271명이었다.
생명의 소중함과 인류애를 나누기 위해 한국연합회가 대한적십자사 및 장기기증운동본부와 공동으로 현장에 참석한 성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재림교인들이 남녀노소를 떠나 사랑의 행렬에 동참했다.
헌혈에 참여한 한 여청년은 인터넷 재림마을 게시판에 “조금의 망설임이나 주저함 없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남을 돕고자 기꺼이 나선 자랑스러운 모습들 이었다”며 “이러한 모습이 또다른 감동을 전해주었다”고 말했다.
이번 헌혈운동에서는 그러나 주민등록증 미소지자 및 동남아 등 말라리아감염주의국가 여행자, 저 헤모글로빈 수치 등 부적격자 판정이 많아 전체 지원자의 30% 가량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또 짧은 시간배정 등의 이유로 참여를 원했지만, 동참하지 못한 성도들이 많아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지난 9월부터 전국 각 교회 및 기관에서 시작된 대규모 릴레이 헌혈 및 장기기증운동에는 모두 1,1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으며, 137명이 장기기증과 191명이 골수기증에 각각 동참했다.
연합회는 “이번 행사는 우리 주변 이웃들에게 따스한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전하고 최근 들어 사회문제로 떠오른 혈액 수급 불균형 현상을 부분적으로나마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며 성도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연합회는 재림교회에 대한 대사회 이미지 개선과 섬김과 나눔의 정신을 발현하기 위해 이 운동을 오는 12월까지 계속해 나갈 계획임을 밝히고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을 기대했다.
○... 전승국 목사 살리기에 도움의 손길 잇따라
“전승국 목사에게 생명의 손길을 전해주십시오!”
최근 급성 백혈병이 발병,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전승국 목사(SDA삼육외국어학원)를 돕기 위한 사랑의 헌혈과 모금운동이 선교 100주년 기념행사장 일원에서 전개됐다.
삼육외국어학원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별도로 준비한 홍보게시물과 모금함을 들고 꺼져가는 생명에 희망의 빛줄기를 전해 줄 것을 애타게 호소했다. 전 목사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성도들도 기꺼이 사랑의 대열에 동참, 이날 하루 동안만 280만원의 성금과 150장의 헌혈증서가 접수됐다. 학원 측은 곧 이를 전 목사편에 전달할 예정이다.
생명을 나누는 자리에는 외국인들도 함께 했다. 재한 필리핀 선교사 등 기념식장을 찾은 외국인들은 전 목사의 소식을 듣고 “우리도 기도하겠다”며 “그가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나님의 치유의 손길이 함께 하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항암치료에 들어간 전승국 목사는 현재 혈소판이 더 급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혈소판은 전 목사와 같은 A형이어야 가능하며, 가까운 혈액원에서 채혈 후 반드시 ‘여의도 성모병원의 전승국 환자에게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야 전 목사가 수혈 받을 수 있다.
‘전승국 목사 살리기운동’을 펼치며 성도들의 기도와 헌혈, 치료비 마련을 위한 모금운동을 계속해서 펼쳐나갈 계획인 김시영 학원장을 비롯한 삼육외국어학원 가족들은 “성도 여러분의 절실한 기도와 함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치료비 모금에 힘과 정성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 언론이 주목한 ‘재림교회 100돌’
국내 주요 언론이 한국 재림교회의 선교 100돌을 관심있게 보도하며 사회적 주목을 이끌어냈다. 이들 언론들은 특히 위생병원, 삼육식품, 외국어학원, 삼육학교 등 의료, 교육, 문화 등 다방면에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교단의 각종 사업들을 조명했다.
경향신문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오직 성경만을 신앙과 생활의 최고 권위와 표준으로 믿으며 예수의 재림을 맞도록 복음을 전파하고 있는 복음주의 개신교”라고 소개하며 미국 메릴랜드에 세계선교본부를 두고 현재 203개국에서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교단 현황을 전했다.
한겨레신문은 “재림교단은 다른 교단과 달리 십계명에 따라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며, 삼육두유, 삼육대학, 이상구 박사의 뉴스타트운동 등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일보는 “1904년 첫발을 내디딘 이후 전국 889개의 교회와 17만명의 신도를 거느린 거대한 교단으로 성장한 한국 재림교회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자신감에 넘친다”며 “특히 (재림교회의)구호사업과 의료사업은 뿌리가 깊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한국전쟁 당시 세운 고아원을 비롯해 최근에는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양로원과 각종 복지시설을 설립했으며, 1931년 설립된 서울위생병원은 현대적 의술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은 1904년 하와이 이민길에 일본 고베에서 쿠니야 히데 목사로부터 교리를 배워 시작된 한국 재림교회의 선교역사와 이후 교회발전사를 서술했다.
특히 “재림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승천할 때의 모습 그대로 재림하며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천당이나 지옥으로 가는 게 아니라 흙으로 돌아갔다가 예수가 재림할 때 부활한다고 믿는 점이 여느 개신교회와 다르다”며 안식일 성수와 함께 재림교회의 교리를 비교적 상세히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 110주년은 평양에서! 200주년은 하늘에서!
감격적인 선교 100주년 기념예배를 은혜와 감동 속에 마무리 지은 성도들은 선교 제2세기 시대를 맞아 한국교회가 지속적 발전을 이뤄가길 기도하는 모습. 특히 계속되는 부흥과 성장 속에 한국교회가 동북아는 물론, 전세계에 말씀의 씨앗을 파종하는데 앞장서길 소망했다.
교우들은 재림교회 선교 100주년의 역사가 소극적 자축 분위기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다짐과 도약의 발판이 되길 축원했다. 나아가 분단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통해 다음 110주년 기념예배는 북한에서 열게 되길 희망하는 뜻 깊은 목소리도 들렸다.
또 지경을 넘어 복음을 전파했던 신앙의 선조들의 본을 받아 땅 끝까지 세천사의 기별이 전파되어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예배를 드리는 감격의 아침이 하루속히 밝아오길 간절히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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