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준목사제 도입, 위원회서 계속 연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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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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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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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소위 구성하고 과제 배정...내년 봄쯤 윤곽 그릴 듯
여성인준목사제도연구위원회(위원장 김광두)는 11일(목) 연합회 강당에서 모임을 갖고, 여성인준목사제도 및 개선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위원회는 여성인준목사제 도입에 따른 학문적 자료, 관련 규정과의 조화, 세계교회 리서치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관련 방안을 계속 연구하기로 하고,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 해당 위원들에게 과제를 배정했다.
연구기한은 내년 2월말까지며, 여기에는 목회자와 평신도 등 교회 구성원들의 의견이 폭넓게 수렴되고 조합될 계획이다. 또 설문조사 등 그간 진행되어 온 연구자료는 물론, 이미 여성목사제도를 도입한 개신교계의 사례 등 다양한 검토자료가 종합적으로 포함된다.
소위원회의 연구결과는 여성인준목사제도연구위의 결의를 거쳐 행정위원회에 보고 되며, 행정위가 이를 기초로 가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내달 열릴 한국연합회 제32회 총회에서 구성될 새 회기의 행정위원회가 최종 결론을 도출해 낼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르면 내년 봄께 여성인준목사제 도입에 따른 교단적 입장이 대략적 윤곽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의는 현재 여성목회자들이 일선에서 겪는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을 살펴보고, 여인준목사제의 도입시 발생가능한 교회와 교단, 개인의 목회활동 효율성 및 문제점을 짚어보는데 무게중심을 두고 접근했다.
위원들은 여인준목사제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찬반 토론을 나누었다. 하지만 현실적 어려움 등 일부 현안 및 실행방안에 대해서는 위원간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공전을 거듭하기도 했다.
한 여성위원은 “제도는 시대의 필요와 문화에 의해 생성되기도 하고, 소멸되기도 한다”며 “여성들이 자신의 목회적 자질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고, 인력활용과 지도자 양성 등 교회발전적 측면과 대내외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변화와 개선의 노력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여성인준목사제 도입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많은 교우들의 인식전환과 함께 결혼, 학력, 가족문제 등 규정개선에 따른 방법적 과정이 뒷받침 되지 않는 한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눈에 띄었다.
때문에 현재 여성목사제를 도입해 실행하고 있는 각 교단에서 발생한 장.단점을 파악한 후 보다 심도 깊고, 구체적으로 연구하여 결론을 도출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외 사회적 인식 및 교단 이미지에 미칠 영향력 역시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고개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각 지역 및 합회의 정서와 입장이 다른 현실에서 여성인준목사제를 한국연합회가 전면도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선 이를 필요로 하는 합회가 시범운영해 볼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자는 ‘합회별 자율결정권 도입’ 의견이 제기되었으나, 표결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여성목회자들에 대한 인준안 연구를 위해 지난해 11월 ‘여장로제도 및 여성목회자호칭연구위원회’에서 별도로 독립구성된 ‘여성인준목사제도연구위’가 어떠한 답안지를 제시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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