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남긴 낙심자 회복문제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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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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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05.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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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양 양산 원인 객관적 분석 제시 없어 ... 실제적 진단 뒤따라야
문제의식이 고조되자 교계는 서둘러 한국 기독교가 당면한 문제점과 가톨릭의 성장비결을 비교하며 개종자를 통해 본 한국인의 종교성을 집중 연구하기 시작했고,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종교를 바꾼 사람들을 심층면접해 그 이유를 분석하기에 이르렀다.
종교를 바꾼 평신도들이 교회의 어떤 점에 실망했는지, 성당의 어떤 매력에 이끌렸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된 이 면접을 통해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사회와의 올바른 소통을 기하겠다는 취지에서였다.
당시 연구를 주도한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는 “개종을 결심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헌금강요,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듯한 설교, 주입식 성경공부, 평신도들의 권력다툼 등에 실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형에 치중하고, 표현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도 교회에 대해 거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기독교로부터 고개를 돌린 사람들의 대부분이 세속적 외형에 치중하는 교회의 이중적 모습과 교권을 둘러싼 권력다툼, 헌금강요에 상처를 입고 교회를 등 진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지난 16일 삼육대 다목적관에서는 ‘한국 재림교회의 새신자 잔존율 저하와 낙심자 회복문제 분석과 대처’라는 흥미로운 주제의 심포지엄이 열렸다.
선교와사회문제연구소(소장 장병호)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재림교회의 잃은양 현황과 발생원인, 제도적 개선방안 및 사례발표 등 낙심자 회복을 위한 분석과 대책이 밀도 있게 제기됐다.
하지만, 대책 마련에 앞서 선결되어야 할 ‘낙심자들이 왜 교회를 떠났는지’ ‘교회가 신자들을 밀어내는 요인은 무엇인지’ ‘목회자나 교인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한 갈등이 직접적 문제였는지’ 등 재림교회를 떠난 잃은양들에 대한 객관적 분석과 실제적 진단은 조명되지 않았다.
다만, 김은배 교수가 “교리적 문제로 인해 신자들이 교회를 떠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오히려 재림교회 신앙의 진리와 교회의 신자들이 이를 실천하는 방식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가 교회를 떠나게 하는 요인이 되기가 쉽다”는 말로 대신했을 뿐이다.
그러한 면에 있어 선교와사회문제연구소의 이번 심포지엄은 그간 물 밑에서만 제기되어 왔던 한국 재림교회의 잃은양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고, 실천적 대안들을 제시했다는 의미를 남기면서도, 현실적으로 왜 낙심자들이 재림교회를 외면하게 되었는지 실제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노출해 아쉽다.
많은 교회구성원들이 이제는 재림교회의 잃은양 발생에 따른 현상분석 뿐 아니라, 한 발 더 나아가 낙심자들이 교회에서 상처받고 떠난 근원적이고 실제적인 원인을 찾는 접근이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라는데 공감한다.
낙심자를 양산한 원인이 기별의 문제였는지, 교인들과의 관계의 문제였는지, 교회현상에 대한 자신의 감정변화였는지, 아니면 신자들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에 실망했기 때문인지, 목양의 실패 때문이었는지 등을 다방면으로 점검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초신자들의 낙심을 막기 위한 뒷문 관리의 효과적 방안, 낙심을 극복할 수 있는 치유사역의 강화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지원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낙심자 회복을 위한 보다 깊이 있고 면밀한 연구와 분석의 시행을 통해 재적 교인 2명 중 1명에 이르는 한국 재림교회의 잃은양 문제에 적절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길 바라는 것이 이 문제를 바라보는 성도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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