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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취재] ①라오스에 ‘사랑묘목’을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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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2.08.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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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눔의사회 - SMA, 쿤 해외무료진료 현장에서
내륙일부 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월 21일.

사랑나눔의사회(회장 임태우) 소속 의사와 재림교인 의.치.한의대생 모임인 SMA(SDA Medicalstudents Association / 학생대장 함윤석) 회원, 그리고 간호사와 협력자원봉사자 등 40여명의 대원은 라오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7박8일 동안 라오스 씨엥쾅도 쿤군 일대에서 ‘사랑나눔의료봉사 – 찾아가는 선생님’ 해외무료진료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이번 행사는 특히 쿤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해외 의료팀의 무료진료인데다, 지난 4월 사랑나눔의사회가 라오스 보건국과 한국 민간단체로는 최초로 다년도 업무협약을 맺은 후 실시한 첫 봉사활동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별다른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구촌 이웃들의 아픔을 나누고, 국제의료협력 증진을 위해 진행된 이번 활동에는 총책임자 최대로 선생(사랑나눔의사회 교육이사 / 한림대 춘천 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 조교수)을 비롯해 강기훈 선생(내과), 조현정 선생(산부인과), 강하라 선생(소아과), 조유미 선생(내과), 최해리 선생(치과), 금은철 선생(치과) 등 의료진이 참여했다. 특히 과거 KOICA 일원으로 라오스에서 3년간 봉사했던 박병원 선생(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심장내과)이 합류해 큰 힘이 됐다.

또 김영선, 조수현 간호사와 이수정 약사가 함께 해 환자들의 회복을 도왔으며, SMA 대학생과 교사, 학생으로 구성된 협력봉사자들이 이들을 조력했다. 이와 함께 사랑나눔의사회 라오스 사무소장 오경림 이사와 사무국 한여울 선생, 김형준 간사 등 현지 활동가들이 라오스 정부와의 코디네이션에 도움을 주었다.  

봉사대는 이번 기간 동안 쿤 군립병원에서 실시한 무료진료와 산간오지마을 소수민족마을 방문진료, 이 닦기, 금주.금연 등 주민보건 및 위생교육, 라오스 병원과의 기술이전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여기에 현지에서 모자보건사업을 펼치고 있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관계자를 강사로 초빙해 보건의료 국제개발에 관한 사례를 연구했으며, KOICA를 통한 해외의료 봉사경험을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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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는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 중앙부에 있는 내륙국. 1893년부터 프랑스의 보호령이 되어 지배를 받다 1949년 7월 독립했다. 1975년 공산혁명을 통해 사회주의국가가 되었다. 라오룸족(68%), 라오퉁족(22%), 몽족 및 야오족을 포함한 라오숭족(9%) 등 다종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민 대부분이 불교(67%)나 애니미즘을 숭상한다. 인구는 약 650만 명이며, 1인당GDP는 2,400달러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이들이 활동을 펼친 씨엥쾅도 쿤군은 라오스가 프랑스 지배를 받던 시절, 도청소재지였다. 라오스에 단 세 곳 뿐인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신 불교유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인구는 약 3만3000명. 77개의 촌락에 4100여 가구가 살고 있다. 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도로사정을 갖추고 있어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기에 좋은 곳이었다.

주민들은 평소 도청소재지인 폰사완시의 도립병원을 이용하는데, 기관지나 소화기 질환, 감기, 뇌막염 등을 많이 앓고 있다. 이번 기간 동안 진료를 받은 수혜자는 모두 1300명가량으로, 이중에는 분만환자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사랑나눔의사회와 SMA가 함께 펼친 라오스 무료진료 활동에 재림마을 뉴스센터가 동행했다.  - 편집자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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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 ... ‘사바이디~ 라오스!’
오후 3시. 약속장소인 인천국제공항 D 카운터 앞에는 의약품과 의료장비, 생활용품 등을 담은 짐이 수북하게 쌓였다. 의약품만 대형 상자로 10박스를 훌쩍 넘길 만큼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모두 라오스 의료봉사활동에 필요한 물품이었다. 수하물을 접수하는데 만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연결편 지연으로 30분이나 늦게 출발한 비행기가 대지를 박차고 하늘로 치솟았다. 얼마를 날았을까.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이는 아름다운 야경을 드러낸 어느 이름 모를 도시의 상공을 몇 번 지나자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의 왓타이국제공항에 도착한다는 기내방송이 들려왔다.    

약 5시간30분간의 비행을 마치고 라오스에 첫 발을 디뎠다. 사랑나눔의사회 현지 사무소장 오경림 이사와 한여울 간사 등 관계자들이 공항까지 마중 나와 일행을 반갑게 맞았다. 이들의 환한 미소에 장시간의 비행에 찌든 피로가 싹 가시는 듯 했다.

대원들은 도착과 동시에 저마다 역할을 분담해 일사분란하게 짐을 나눠 트럭에 실었다. 민첩하게 행동했지만, 역시 짐의 양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

공항과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여장을 푼 이들은 쉴 틈도 없이 소그룹 별로 모여 앞으로 일주일간의 봉사활동 기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협의에 들어갔다. 각 파트와 개인별 역할 분담 등을 의논하는 대원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시간은 어느덧 새벽으로 흐르고 있었다. 라오스에서의 첫날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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