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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고유의 명절, 재림교인은 어떻게 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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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4.01.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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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해체 시대, 영적 추억으로 건강한 가정 만들어야
개인이 아닌 가족의 이름으로 선을 베풀고 도움을 준다면 좀 더 풍성하고 따뜻한 명절이 될 것이다.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이다. 그동안 멀리 떨어져 살던 친척들과 오랜만에 만나 정겨운 식사도 하고 세배와 윷놀이 등으로 시끌벅적해야 할 명절이 점점 조용해져가고 있다.

몇 년 전, 여성가족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절반 이상은 친조부모, 친손자, 배우자의 부모, 배우자의 형제자매를 가족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처럼 갈수록 가족의 개념이 약해지고 있는 추세다.

예전과는 달리 부모는 자식을 미워하고, 자식 또한 부모를 원망한다. 형제간에는 우정보다는 돈이 먼저인 시대가 되고 있다. 이런 시대에 우리 재림교인들은 명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건강한 가족, 영적 추억을 공유하자
올해로 24세에 A씨는 명절 때 친척들을 못 본지 벌써 수년이 지났다고 한다. 그나마 할머니가 건강하실 때는 억지로라도 모였는데, 할머니가 요양원에 입원하고 난 후로는 각자 요양원에 다녀갈 뿐 함께 모이지는 않는다.  

A씨는 “특별히 갈등은 없지만 서로에게 정이 별로 없고 바쁘다보니 그동안 구심점이 되어주신 할머니가 편찮으시거나 나중에 돌아가시고 나면 얼굴 볼 일은 더더욱 없을 것 같다”며 “명절이라는 개념보다 휴일에 가깝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매년 명절엔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힘겨운 세상의 전쟁터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모이기 때문에 대부분 많이 지쳐있다. 그럴 때일수록 따뜻한 위로의 말 한 마디는 서로에게 깊은 정을 쌓기에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불필요한 감정표현이나 사소한 농담 등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관계를 초래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같은 신앙을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서로를 존중해주고 이해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신앙이 없는 가족이 있다면 그들에게 영적인 추억을 남겨주며 신앙에 거부감을 점차적으로 줄여가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

실제로 서울에 B장로는 매년 명절, 가족들을 대표해서 말씀을 준비하고 찬미를 부른다. 원래 부모님이 재림신앙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제사로 인한 문제는 없었지만, 믿지 않는 가족들을 위해 일 년에 한 두 번이라도 말씀을 전해야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물론 처음에는 다른 가족들의 반대도 있었다.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은 며느리는 처음에는 불편하고 신경이 쓰였지만, 이제는 제사를 드리지 않아서 편하기도 하고 일 년에 한 번 씩 좋은 말씀 듣는다는 생각에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또한 조부모, 부모의 신앙이야기, 요즘 세대의 교회 모습 등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간의 이해가 생기고 유대가 형성된다. 어린 자녀들에게도 무작정 신앙을 강요하기보다는 신앙 안에서 화목한 가족애를 느끼게 해줌으로 즐거운 영적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133:1)
매번 똑같은 명절, 좀 더 의미 있게 보내고자 한다면 주위의 불우한 이웃들을 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우리의 주위에는 혼자 사는 독거노인들과 장애우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명절을 우리끼리 웃고 즐기면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적은 액수라도 십시일반 모아서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면 좀 더 뜻 깊은 명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수님께서 성경에 명절 때 예루살렘에 가셔서 38년 된 병자를 고쳐주신 것처럼 우리도 그분의 모본에 따라 주위를 돌아보고 배풀어야 할 것이다. 다르다고 배척하고 미워한다면 한도 끝도 없이 멀어질 것이다.

시편 133편 1절의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는 말씀처럼 개인이 아닌 가족의 이름으로 선을 베풀고 도움을 준다면 좀 더 풍성하고 따뜻한 명절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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