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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자아 찾아 떠난 ‘아침고요 둥지청소년향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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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6.08.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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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자녀 30여명 모여 긍정적 유대감 형성 ... 삼육대 상담심리학과 멘토로 봉사
‘아침고요 둥지청소년향상캠프’에서 참가자들이 조별로 나뉘어 지식나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까르르 터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강가너머까지 들렸다. 언니는 동생을 살뜰히 챙기고, 동생은 재잘거리며 떠들다가도 언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마치 한 식구 같았다.

처음 만나는 대학생 멘토 오빠와는 마치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처럼 스스럼없다. 신나는 게임도 하고, 연극도 하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이제 곧 새신랑이 될 간사 선생님은 기꺼이 눈높이를 낮춰 아이들의 친구가 되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마달피삼육수련원에서 열린 ‘아침고요 둥지청소년향상캠프’의 모습이다.

아침고요둥지복지회(회장 한상경)가 주최하고, 아침고요수목원과 한국장학재단이 공동후원한 이 행사에는 강원도 양양부터 전남 진도까지 전국 각지에서 30여명의 둥지가족 자녀가 참가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이 캠프는 자아성찰을 통해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함으로써 자신과 타인을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기 위해 재작년 처음 시작했다. 아이들의 반응이 좋아 지난해에는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열었다. 이번이 네 번째 모임이다. 아침고요둥지복지회 가족대회 설문조사에서 제안된 후 매년 이어지고 있다. 첫 해 15명으로 시작한 모임은 참가자가 계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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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양질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개방함으로써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고,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적이다. 첫 해에는 강의 위주로 진행했지만, 지난해 박일규 간사가 사무국에 합류하며 한결 체계를 갖췄다. 삼육대 상담심리학과나 음악학과와 연계해 ‘지식나눔 활동’ ‘뮤직캠프’ 등 특화된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도 물고기 잡기 등 강가체험과 활강, 래프팅, 수영, 캠프파이어 등 마달피수련원의 다양한 순서에 참여하며 즐거운 한때를 나눴다. 패밀리 활동, 미션빙고, 스피드퀴즈, 조별 장기자랑 등 협동심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게임도 곁들였다.

삼육대 상담심리학과 학생 10명이 멘토로 함께 했다. 학년별, 수준별로 소그룹을 나눠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자아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가족 유대감을 강화하고, 긍정적 또래관계를 형성했다.

의약품안전사용교육 강사단으로 활동하는 성기현 약사가 재능기부자로 참석해 도움을 줬다. 아이들은 직업체험교육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미래의 직업과 생애를 설계해 봄으로써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박상숙 사무국장과 진도에서 올라온 홍성숙 집사는 무더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아이들에게 손수 밥을 지어 제공했다.

아침고요둥지복지회는 이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잠재된 가능성을 발견하고, 긍정적 생활태도를 기르길 기대한다. 또 자기 이해와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갖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공부하는 효과가 있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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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숙 사무국장은 “아이들이 마치 명절날 가족모임 같은 마음으로 이 캠프를 기다린다.  한 번 왔던 아이가 계속 오는 경우가 많다. 이곳에서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는 것 같다. 속마음도 솔직하게 털어놓고, 공감대를 형성한다. 서로 끈끈하게 유대관계를 맺고, 연대의식을 갖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아이들도 유익했다는 반응이다. 한 어린이는 “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상담을 통해 나의 성격과 장단점을 잘 알게 됐다. 캠프에 참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 이곳에서 만든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 이번에 만난 친구들과 내년에 또 만나고 싶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멘토로 참여한 삼육대 상담심리학과 학생들에 대한 고마움이 각별했다. 한 어린이는 “선생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 필요한 것을 재미있고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정말 좋았다. 이곳에서 선생님과 보낸 모든 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숙 사무국장도 “학생 한 명 한 명의 인성이 뛰어나고,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남다르다. 기대보다 훨씬 좋아 고마운 마음”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학생 봉사자도 배운 게 많다. 자원해 멘토링에 참여한 이다원 양(삼육대 상담심리학과)은 “처음에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여러 선생님과 선배들의 배려로 생각보다 잘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에 내 마음도 순수해진 느낌이다. 소중한 인연을 맺은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아침고요둥지복지회는 앞으로 ‘(가칭)청소년둥지봉사단’을 만들어 이들이 사회에 기여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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