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요약] 이국헌 박사 ... ‘<십자가와 조사심판>에 대한 역사신학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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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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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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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앞에 제기된 조사심판과 관련된 여러 쟁점과 더불어 이상구 박사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이 주제에 대한 몇 가지 쟁점을 추가해주고 있다. 십자가와 조사심판에 관련된 이상구 박사의 입장은 기본 개념이 과거 조사심판의 교리를 비판했던 비평가들의 관점에 기초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책 전체에서 나타나는 논리들을 살펴보면 이전의 비평가들이 제기하지 않았던 독특한 개념들이 눈에 띄게 등장한다.
이상구 박사의 저서 <십자가와 조사심판>에는 기독교신학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신학적 범쥐들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십자가의 속죄사역과 관련된 부분에는 속죄론과 구원론이라는 조직신학적 주제와 관련되어 있다. 성소봉사의 표상과 원형을 보다 정교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약신학적 이해가 필요하다. 하늘성소와 조사심판과 관련해서는 역사신학적 이해가 필요하며, 엘렌 화이트의 견해와 관련해서는 교회사적 이해가 필수적이다.
이렇게 다양한 신학적 장르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이 주제를 다루는 것은 쉽지 않다. 더욱이 특별한 신학적 훈련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것이 더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십자가와 조사심판>에 나타난 진술 속에 여러 신학적 문제가 등장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캔라이트에 의해서 시작되어 밸린저와 플래처와 콘라디와 같은 재림교회를 떠난 지도자들의 비평과 월터 마틴, 반하우스, 훼케마와 같은 비재림교회 학자들의 비평, 그리고 데스몬드 포드의 비평에 이르기까지 100여년에 걸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조사심판에 대한 신학적 논쟁들을 정리해 보면 몇 가지 쟁점들로 점점 확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쟁점 1> 그리스도께서는 승천 후 곧 하늘성소의 둘째 칸인 지성소에 들어가셔서 봉사를 하셨다.
<쟁점 2> 1844년에 시작된 심판은 성도의 죄와 상관없는 것이며, 작은 뿔을 심판하는 것이다.
<쟁점 3> 성소의 휘장에 피를 뿌리는 것은 죄의 전가가 아닌 속죄를 상징하기 때문에 속죄는 십자가에서 완성되었다.
<쟁점 4> 단 7장에서 등장하는 심판의 장면에서 정결의 작업은 의인과 상관없이 작은 뿔의 죄악을 처리하는 것이다.<쟁점 5> 조사심판의 교리는 참된 복음의 개념을 가지지 못하게 하며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한다.<쟁점 6> 조사심판의 교리에 기초해서 절박한 심판과 정죄의 위협과 더불어 그리스도인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쟁점 7> 예언을 역사주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방법이다.<쟁점 8> 히브리서는 예수께서 승천 후 하늘 지성소에서 봉사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쟁점 9> 히 6:19, 20의 “휘장 안에”는 그리스도께서 승천 후 지성소봉사를 수행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설명해 주고 있다. 혹은 그 “휘장”은 예수의 몸(히 10:20)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늘성소의 봉사와는 관련이 없다(Jones).
위의 쟁점들은 데스몬드 포드 이후에 재림교회 안에서 신학적 중심 의제가 되어 왔던 것들이다. 특별히 재림교회 대총회는 포드 사태 이후에 쟁점이 된 문제들을 신학적으로 더 정교한 내용들을 가다듬기 위해 포괄적인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런 연구의 결과물들은 약 10년(1918~1992)간에 걸쳐 DARCOM Series(Daniel & Revelation Committee Series)로 알려진 7권의 책으로 정리되어 출판되었다.
DARCOM Series는 다음과 같다. 『예언해석에 관한 선별된 연구들』(Select Studies on Prophetic Interpretation,1982), 『다니엘서 심포지엄』(Symposium on Daniel, 1986), 『70이레, 레위기서, rfl고 예언의 본질』(70 Weeks, Leviticus, Nature of Prophecy, 1986), 『히브리서 쟁점들』(Issues in the Book of Hebrews, 1989), 『성소교리: 역사적 개관』(Doctrine of the Sanctuary: A Historical Survey, 1989), 『계시록 심포지엄 1』(Symposium on Revelation: Book 1, 1992), 『계시록 심포지엄 2』(Symposium on Revelation: Book 2, 1992).
이런 서적들을 통해서 위에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그러나 조사심판과 관련된 쟁점들은 재림교회 안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넘어서 그리스도인들의 도덕적 책임과 성화를 포함한 재림교회의 구원론적 관점에서 구축된 성소교리와 재림 전 조사심판의 교리는 칼뱅주의적 입장에서 보면 많은 도전이 제기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 하지만 예정론과 칭의론에 입각한 칼뱅주의적 견해가 기독교 신학의 표준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림 전 조사심판의 교리와 관련해 비판을 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기본 개념을 칼뱅주의의 관점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하는 신학적 특징을 보인다. 하나님의 은총에 의한 구원과 그 구원의 궁극적 견인(final perseverance)의 원리에 입각하면 재림 전 조사심판은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그래서 마틴과 반하우스와 같은 칼뱅주의자들은 재림교회의 재림 전 조사심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칭의와 성화와 완전이라는 웨슬리안적 구원의 서정(ordo salutis)에 의하면 속지와 심판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큰 문제가 없다. 그래서 재림 전 조사심판의 교리는 구원론에 대한 이해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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