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중국인 신학생 위한 ‘Eagle Project’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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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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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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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회 미래 지도자 양성 위한 선교 전략적 목적 따라
삼육대는 올 들어 외국인 학생 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Eagle Project’를 가동해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관련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해 9월 열린 ‘신학발전 및 목회자 수급 연구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본격 궤도에 오른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26학년도까지 매년 20~25명의 외국학생을 삼육대 신학과에 유치해 중국 재림교회의 지도자로 양육한다는 청사진. 여호와를 앙망하는 신학도들이 중국에서 독수리처럼 비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Eagle Project’로 명명했다.
중국인 학생이 한국에서 1년(한국어 과정) + 4년(학부 과정)의 방식으로 신학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프로젝트다. 중국 전역에서 교회추천을 통해 모집된 고등학교 학력이상의 재림청년이 대상이다. 매년 9월 전국 대형 교회 지도자에게 공문을 발송해 적임학생을 추천받고,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 그리고 2주간의 사전교육을 통해 최종 합격한 학생에게 입학자격을 부여한다.
필요 재정은 중국 내 미래지도자 양성에 관심 있는 교인들이 후견인이 되어 50% 이상의 학자금 및 생활비를 지원하도록 하는 한편, 이 프로젝트를 좀 더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중국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 후원을 통해 ‘Eagle 장학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삼육대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중국 광저우에서 장학회 발족회의를 열었다.
교육은 최대 1년 동안 관련 강좌를 수강해 한국어 수업이 가능한 학생이 정규 과목을 수강토록 하는 한국어 과정과 영어구사가 가능한 학생을 위한 영어 과정, 한국어와 영어 수업이 불가능한 학생을 위해 중국어나 통역으로 진행하는 중국어 과정으로 세분화해 운영한다.
커리큘럼은 현재 신학과와 유사하게 운영하되, 실천신학 분야 실습교육은 한국 내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거나 중국 본토에서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매년 여름방학 기간 동안 신학생 전원이 귀국해 중국내 교회에서 봉사하며, 교회 지도자로부터 이에 대한 평가를 받아 학과에 제출하는 ‘귀국봉사 및 중간평가 제도’를 도입할 마음이다. 귀국 기간에는 후견인단, 유학생 후보자와 함께하는 영성수련회를 개최한다.
아울러 중국인 신학생 훈련 계획의 일환으로 교내에 중국어교회를 운영하고, 주변 대학교의 중국 유학생 전도를 실시하도록 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기숙사 생활을 통한 철저한 생활교육을 위해 담당 지도교수(Mentor)를 두고 학업지도, 생활지도, 영성훈련 및 전도훈련을 밀착 실시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삼육대 측의 실행방안도 구체화된다. 우선 중국 재림교회 지도자와의 관계를 공고히 구축 중이다. 이를 위해 대학 행정부는 북아태지회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중국 교회 지도자 방한 시 학교로 초청해 비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중국 내 한정된 입학자원을 끌어간다는 인상을 지우기 위해 삼육대의 신학교육이 중국 교회를 위해 기여하게 될 메리트가 무엇인지 논리와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 유학생을 위한 특화된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등 정성을 쏟는 점도 눈길을 끈다. 유학 첫 해 한국어 과정을 통해 TOPIK(한국어능력시험)에 통과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한국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국어 강의나 중국어 통역 강의, (필요에 따라)한국어 강의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신학생으로서 중국선교를 위해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가장 이상적인 과정을 지원키로 했다.
이 밖에 한국어 과정 기간 동안 신학과 정규수업 과정의 몇 과목을 함께 수강하도록 하고, 향후 정규 등록 시 미리 이수한 수업을 인정받도록 해 4년 기간을 3년 반 정도로 단축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으며, 장학금 지급 및 별도의 생활공간 제공,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행정적, 인적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봉원영 교수(국제교육원 부원장)는 “학령인구 감소 및 대학구조개혁 가속화 그리고 정부의 등록금 인하정책 등 급변하는 대외 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현실적 해결방안이 절실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교육 경쟁력 제고를 위한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는 대학재정에 기여할 뿐 아니라,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되고 국제화된 대학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무를 맡은 봉 교수는 “‘Eagle Project’는 단순히 삼육대학교가 중국인 유학생을 모집하는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선교 전략적 목적을 갖고 미래의 중국 재림교회 지도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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