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PMM 권순범 목사의 한국어 캠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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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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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7.26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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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PMM 첫 연합 행사 ... “지금이 대만 복음화의 최적기”
우선 캠프 기간 동안 매우 좋은 날씨를 주셨습니다. 대만의 여름 날씨를 생각하면 한국의 폭염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게다가 이번 기간에는 태풍까지 예보됐습니다. 실제로 첫날 중부와 남부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3박4일 동안 캠프장에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최적의 날씨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말씀의 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강사 류대균 목사님을 통해 진솔한 간증과 함께 복음이 선포됐습니다. 각 교회에서 1년 이상, 혹은 더 오랫동안 준비된 구도자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번에 새롭게 열매를 맺는 경험도 했습니다. 캠프장에서 3일 만에 복음의 놀라운 능력으로 거듭난 청년도 있었습니다.
캠프 전 전도회를 통해 12명이 침례를 받았고, 캠프장에서 6명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더 고무적인 것은 6명 중 5명이 모두 대만재림교회에서는 드문 한족이며, 청년들이라는 것입니다.
연합하면 힘이 있다는 것을 경험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캠프를 위해 각자 맡은 선교지에서 수고하고 있는 12명의 대만 PMM 선교사들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연 캠프였기에 부족한 점도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선교사들은 그것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닌, 영혼을 남기자는 한 가지 목표로 이 일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가깝고 먼 곳에서 온 210명의 참가자들이 연합했습니다. 대만 외에도 1명의 중국 유학생, 1명의 필리핀 국적, 17명의 미국교회 팀, 20여명의 한국청년들이 참가했습니다. 국가는 다르고 언어는 다르지만 말씀 안에서 한 형제, 자매가 되었습니다. 믿음의 씨앗들은 그렇게 뿌려지고, 열매를 맺었습니다.
특별히 미국 필라델피아중앙교회(담임목사 김경섭) 교포청년들과 미국인청년 17명이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개척한 두 교회에서 전도회에 참석한 후 캠프에 합류해 봉사했습니다. 삼육대 신학과 학생들과 삼육보건대 학생들, 양평국제학교, 동중한합회 토평교회 청년들도 잊을 수 없습니다. 모두가 연합했기에 더 큰 의미가 있었고, 행복이었습니다.
‘생명 주께 있네’라는 주제가를 한국어로 부를 때, 우리 맘속에 꽉 찬 감동이 있었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각 교회에 돌아간 청년들이 이번 캠프가 무척 좋았다고, 언제 다시 이런 기회가 있냐고 물어볼 때 모든 피로가 날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 하나님의 준비된 은혜 ... 기적 같은 후원의 손길
이 캠프는 지난해 7월, 대만 PMM 선교사 Revival Meeting에서 처음으로 제안되었습니다. 9월부터 12월까지 아이디어를 모으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12월 말에는 캠프장을 찾았습니다. 외국인이어서 정보도 부족했지만, 좋은 곳이라고 생각되면 대부분 이미 예약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예약이 꽉 찬 캠프장의 다른 지역을 소개받고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산속에 공기도 좋고 숙소도 좋은 훌륭한 장소였습니다. 하나님의 ‘준비된’ 은혜였습니다.
250명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캠프이기에 그에 맞는 자원이 필요했습니다. 선교대회를 앞두고 있는 북아태지회에서 후원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때마다 간절히 무릎을 꿇었습니다. 주민호 목사님, 박노영 선교사와 함께 후원을 호소하며 더 많이 기도했습니다. 대만 타이안병원과 시조사가 후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여러 곳에서 후원을 거절당하거나 모금이 이뤄지지 않아 애를 태워야 했던 때도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주님께서는 준비된 분들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들을 만나 우리의 비전을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삼육식품과 한국의 여러 성도들이 넉넉한 마음으로 도움을 주셨습니다. 모든 분들의 이름을 이곳에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이 캠프는 이뤄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 손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한류는 기회 ... 풍부한 복음의 어장 준비돼 있어
대만이라는 나라는 우리에게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문화적으로는 먼 곳입니다. 이번 캠프를 준비하며 한국인이기에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것에 특별히 감사했습니다. 대만은 말 그대로 한류의 열풍 속에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 가요, 아이돌가수뿐 아니라 한국어학원도 인기가 있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입니다. 한류가 영원하지 않을 것인데, 주어진 기회 속에서 한국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은 게 우리 PMM 선교사의 공통적인 마음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만은 북아태지회에서 선교적으로 가장 어려운 지역 중 한 곳입니다. 민간신앙과 도교가 강하기에 아직도 기독교 인구 또한 현저히 적습니다. 대만 재림성도는 6000여명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4000명 이상이 대만인구 2300만 명 가운데 3% 밖에 되지 않는 원주민에 편중돼 있습니다.
물론 원주민이든 한족이든 가리지 않고 복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인구의 97%가 한족인 상황, 반면 목회자는 대다수가 원주민인 현실에서 한국인 선교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특별히 있다는 것입니다. PMM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하는 비교적 대도시에는 한족, 특별히 대학생들이 많습니다. 한국인, 한국어 원어민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우리가 다가갈 수 있는 복음의 어장이 풍부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현장에 필요한 후원은 ‘사각지대’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만은 잘 사는 나라고, 선진국이라는 시각 속에 대만은 후원에 있어서 변방에 처해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이 대만 선교의 적기이기에 대만에 영혼을 키우겠다는 마음으로 후원한다면 장차 큰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뿌려진 믿음의 씨앗이 또 어떻게 열매를 맺을지 아직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늘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한국 청년들, 한국 교회가 대만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최적기입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함께 연합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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