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선교사가 전하는 베트남 선교의 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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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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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6.0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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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화 이후 시련 ... 지난해 대학 개교하며 성장동력 ‘쑥쑥’
베트남 재림교회는 1975년 끝난 베트남 전쟁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공산주의 정권 하에 교회는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외국인 선교사들은 모두 추방됐으며, 신자들의 신앙은 엄격한 통제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련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재림교회는 평신도 사역자들을 중심으로 재림교회의 소중한 진리와 복음을 지키며 유지해 왔습니다. 현재 베트남 재림교회는 15명의 안수목사를 포함해서 200여명의 평신도 사역자들이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특히 신청한지 7년 만에 허가를 받은 ‘Christian Bible College’(베트남 재림교회 4년제 대학)가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습니다. 17명의 신학생이 사역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5명의 몽족 출신 신학생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몽족은 베트남 전쟁 이후 정치적으로 숱한 핍박을 받은 민족입니다. 지리적, 언어적, 문화적인 이유 때문에 선교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았지만, 평신도 사역자에 의해 재림기별이 전해지며 현재 200여명의 재림성도가 13곳의 가정교회와 4곳의 교회에서 안식일을 지키고 있습니다. 5명의 신학생들은 교육을 받고 100만 명이 넘는 몽족을 위해 헌신할 예정입니다.
베트남은 2018년 기준 9600만 명의 인구 중 30세 이하가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 나라입니다. 세계경기가 하강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GDP가 7.08% 성장해 1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베트남은 젊고 경제 성장의 잠재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잠재력과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서의 종교 활동은 철저하게 정부의 관리아래 이뤄지고 있습니다. 모든 종교단체는 정부의 허가 없이는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2004년 6월 18일에 공포된 종교에 대한 베트남 법령은 모든 종교 활동을 국가가 직접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내국인과 외국인의 종교의 자유가 보장받고 있지만, 노상에서의 포교활동과 찬양을 부르는 행위는 금지돼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베트남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선교 및 포교활동을 할 수 없도록 강력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에 사전 승인을 받은 외국인은 정해진 장소와 기간에 전도회를 포함한 포교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올 3월부터 베트남 호치민에 PMM 선교사로 파송돼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30여명의 성도들이 다니는 호치민국제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언어와 문화연수 뒤에는 대학에서 한글과 성경을 가르칠 예정입니다. 또한 한국과 미주지역에서 선교와 문화봉사를 위해 방문하는 전도단의 활동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1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호치민 한인들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선교활동을 진행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베트남은 근래 들어 한국에 대해 이전에 없던 우호적 분위기입니다. 축구 국가대표 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국민 영웅’으로 떠오르고, 뷰티산업과 대중문화 등 한류 열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복음의 파도가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제한된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선교적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베트남에 대한 한국 재림성도들의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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