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이끄는 삶’은 부흥의 황금열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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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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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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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불멸사상 등 비성서적 목적과 방법론 전제” 우려
이같은 목소리는 재림교회 안에서도 많은 목회자들이 릭 워렌 목사의 비전과 목회철학을 모델 삼아 그의 교회성장 원리를 배우고 이를 목회현장에 적용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펼쳐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북미주태평양연합회장인 토마스 모스터트 목사는 지난해 여름 ‘Pacific Union Recorder’ 지에 게재한 공개서한을 통해 소속 연합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릭 워렌의 목사의 ‘목적이 이끄는 운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모스터트 목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영감적인 권면들에 비추어 이 주제를 탐구하는 동안, 여러 복음주의파 교회들의 가르침과 활동 속에 휘장으로 가려진 영지주의사상의 씨앗들이 함축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됐다”고 경종을 울렸다.
모스터트 목사는 이와 관련 “부주의하게 추구되는 변화는 우리로 하여금 독특한 재림교회의 사명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수 있음을 주지하기 바란다”며 독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우리의 사명과 조화를 이루지 않는 방향의 진로는 분명히 이설이 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합회에서 전도목사로 봉사했던 리처드 오필 목사도 “90년대를 거쳐 21세기에 접어든 지금까지 여러 교회 목사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이 현대판 교회성장론을 배우기 위해 윌로우크릭교회를 방문했으며, 그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휘장으로 가려진 영지주의사상의 씨앗 발견”
윌로우크릭교회는 릭 워렌 목사의 새들백교회와 같은 형태로 전형적인 복음주의교회 가운데 대표주자. 현재 미국의 20대 교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리처드 목사는 “그러나 재림교회 안에서 이러한 선풍의 초기 선봉장 역할을 했던 오리건주의 서니사이드교회, 메릴랜드주의 다마스커스교회, 콜로라도주의 그리스도재림친교교회들과 같은 여러 교회들이 결국 교단을 떠나 지금은 일요일을 지키는 교회들로 둔갑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윌로우크릭교회 성장 모델의 일부 요소들을 실천에 옮긴 교회들이 모두 재림교단을 떠난 것은 아니지만 이들 중 제법 많은 수의 교회들이 재림교회의 독특성을 드러내는 교리들을 경시하고 있거나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음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실제로 릭 워렌 목사의 ‘목적이 이끄는 40일’로 대변되는 교회성장론은 영혼불멸사상, 축제예배 등 그 저변을 이루고 있는 비성서적인 전제와 목적, 그리고 방법론으로 인해 재림교회의 고유한 신앙이 추구하는 바와 절대 화합될 수 없으며, 오히려 심한 불협화음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극히 인간중심사상 심어주는 계기될까 염려”
‘복음교역자’라는 ID의 인터넷 사용자는 이와 관련 재림마을 게시판에 “릭 워렌 목사는 재림교회의 핵심사상과는 다른 사상이 그 저변에 깔려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며 “이것(목적이 이끄는 삶)을 교회부흥의 주교재로 사용하는 것은 영혼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사상을 갖고 있는 목회자의 ... 방법에 동참한다는 것은 마지막 세대들을 위해 주어진 특별한 빛을 방심하거나 부주의하게 만들고, 신성한 것과 속된 것의 차이를 분변치 못하게 할 우려가 있다”면서 “죄를 용납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도록 지극히 인간중심사상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지나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목적이 이끄는 40일 프로그램’에 대한 토의나 적용을 할 때, 그리스도의 사랑과 냉정을 유지하는 정신으로 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며, 이것을 적용함에 있어서도 무조건적인 수용이나 맹신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2003년 출간된 ‘목적이 이끄는 삶’은 한국어를 비롯해 30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2,300만부 이상이 팔려나갔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책으로 기록됐다. 특히 최근에는 저자 릭 워렌 목사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침체된 한국교회에 또한 그의 열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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