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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 종교계, “통일시대 여는 역사적 사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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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8.04.3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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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선언이 열매 맺어 한반도와 세계 평화로 이어지길 기원
종교계는 이번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에 대해 “통일을 여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일제히 환영했다.
종교계는 이번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에 대해 “통일을 여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일제히 환영의 메시지를 내놨다.

종교계 지도자들은 남북 정상간 공동 선언이 열매를 맺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로 이어지길 기원했다.

개신교 교단 연합기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이 합의들이 잘 이행되어 70년간 지속된 분단과 대립을 끝내고, 한반도에 평화가 완전히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판문점 선언에 지지를 나타냈다.

한국기독교연합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평화 통일로 나아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초석을 놓았다. 합의와 선언은 반드시 책임 있는 이행이라는 실천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계 대표적 시민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공동대표 정병오·배종석·정현구)은 오늘(30일/월) 오후 7시30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강의실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기독교인의 역할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긴급 좌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새터민과 북한아동 지원 사업을 펼쳐 온 미래나눔재단 윤환철 사무총장이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의미를 발제한다. 이후에는 참가자 모두가 참여하는 형식으로 자유토론을 진행한다.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판문점 선언문이 발표된 것은 한반도 통일시대를 여는 역사의 사건이다. 남북정상회담의 결실이 한국 천주교회가 추진해 온 통일 사목과 민간 교류로 더욱 활기차게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대주교는 “머잖아 열릴 북미정상회담과 공동 선언의 실천들이 좋은 열매를 맺어 한반도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이뤄내는 희망의 땅이 되기를 바란다.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정착되고 갈라진 겨레가 하나 되는 날까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여정에 한마음으로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오늘 회담은 오랜 세월동안 우리 민족이 겪어 왔던 어둠과 아픔을 걷어내는 당당한 발걸음이자, 남과 북이 함께 하는 화해와 평화·번영의 등불이 되어 줄 것”이라고 논평했다.

설정 스님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물을 잘 가꾸고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안정과 국론의 통일이 중요하다. 불교계도 오늘의 소중한 성과를 남북불교교류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 민족문화 창달을 위해 다양한 일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은 “이제 남과 북은 평화의 첫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긴 세월 아픔과 불안의 시간을 보내온 남과 북은 이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임을 깨닫고 한민족으로서 서로를 존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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