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찬 발췌] 영혼불멸에 대한 성경적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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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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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6.1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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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식 박사 “성경은 ‘영혼불멸’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강조
‘죽음학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라는 제목의 이날 논찬에서 김 박사는 안토니 후크마의 이론을 고찰하며 “사람들은 종종 영혼불멸의 개념은 기독교 신앙의 일부라고 말해왔다. 이 말은 계몽주의와 계몽주의의 종교적 파트너인 이신론의 세계인 18세기에는 특별한 사실이었다. 계몽주의에 따르면 모든 진리의 원천은 하나님의 계시가 아닌, 이성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성이 발견할 수 있는 ‘자연신학’의 세 가지 위대한 진리는 △하나님의 존재 △미덕의 중요성 △영혼불멸이라고 일컬어졌다. 영혼불멸의 개념은 임마누엘 칸트가 이런 논증들을 파괴적인 비판에 굴복시키기 전까지는 이성으로 입증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칸트조차도 여전히 이 개념을 이른바 실천이성의 선결 조건으로 고수했다”고 강조했다.
약 20페이지 분량의 이날 논찬 중 핵심인 ‘영혼불멸에 대한 성경적 결론’ 부분을 발췌해 옮긴다.
■ 영혼불멸에 대한 성경적 결론
우리는 성경이 인간에 대해 가르치는 내용과 영혼불멸의 개념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는데 동의하는가? 이 질문과 관련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① 성경은 ‘영혼불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불멸’이라는 단어는 하나님과 부활 때의 인간의 전 존재, 썩지 않을 면류관이나 썩지 않을 말씀의 씨 같은 것에는 적용되지만, 인간의 영혼에는 결코 적용되지 않는다.
② 성경은 영혼의 본래적인 파괴 불가능성으로 인해 영혼이 지속적으로 존재한다고 – 이는 영혼의 불멸성에 대한 주된 철학적 논증 가운데 하나다 – 가르치지 않는다. 이 논증은 특정한 형이상학적 인간관과 관련된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예컨대 플라톤 철학에서 영혼은 몸보다 더 고상한 형이상학적 실재에 참여하기 때문에 파괴될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영혼은 창조되지 않은 영원한 실체이며, 따라서 신적인 실체로 여겨진다. 그러나 성경은 영혼에 대한 그와 같은 관점을 결코 가르치지 않는다.
성경에 따르면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하셨으며,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계속해서 하나님께 의존하기 때문에 우리는 인간이나 인간의 어떤 측면에 있어서 인간을 파괴될 수 없는 존재로 만드는 어떤 본질적인 성질도 지적할 수 없다.
③ 성경은 단순히 죽음 이후에도 지속되는 존재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이 인간의 가장 큰 선이라고 주장한다. 그와 같은 영혼불멸의 개념은 죽음 이후의 삶의 질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런 개념은 단지 영혼은 계속해서 존재한다고 단언할 뿐이다. 그러나 이는 성경이 강조하는 바가 아니다. (중략)
성경은 미래의 삶에 대한 우리의 사고에 새로운 차원을 도입한다. 성경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영혼이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라는 단순한 사실이 아니라 그 존재의 질이다. 성경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누릴 수 있도록 그리스도께로 나오고, 그로 인해 다가올 진노에서 피하라고 촉구한다.
성경은 살아계신 하나님 손 안에 빠지는 것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발한다. 성경은 또한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심각성을 가리거나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에 대한 영원한 형벌의 진리를 부정할 만한 영혼불멸에 대한 어떤 개념에 대해서도 경고한다.
④ 인간의 미래에 대한 성경의 핵심적인 메시지는 몸의 부활에 대한 메시지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기독교적인 인간관과 그리스 철학, 특히 플라톤 철학에서 일반적인 인간과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를 본다. 그리스인들은 몸의 부활에 대해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 몸은 영혼의 무덤으로 간주되었고, 죽음은 갇힌 상태에서의 해방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인간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성경의 가르침과 매우 다르다.
성경에 따르면 몸은 영혼 못지않게 실재한다. 하나님은 인간을 총체적으로, 몸과 영혼으로 창조하셨다. 몸은 영혼에 비해 열등하지 않으며 인간의 참된 실존에 있어서 비본질적인 것도 아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삼위 하나님의 두 번째 위격은 참된 인간의 몸을 지닌 참된 인간 본성을 결코 취하실 수 없었을 것이다.
성경적 사고에 따르면 몸은 영혼의 무덤이 아니라, 성령의 전이다. 인간은 몸을 떠나서는 완전하지 않다. 그러므로 신자가 미래에 누릴 복은 단순히 영혼의 지속적인 존재가 아니라, 그 가장 부요한 측면으로 몸의 부활을 포함한다. 그러한 부활은 신자에게는 영광에 이르는 변화가 될 것이며, 그 속에서 우리의 몸은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이 될 것이다.(빌 3:21)
우리는 영혼불멸의 개념이 기독교 특유의 교리가 아니라고 결론짓는다. 오히려 성경적 종말론에서 핵심적인 것은 몸의 부활 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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