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는 사역] 청주새하늘교회의 미디어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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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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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2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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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시스템 이용한 ‘ZOOM 심방’ 등 온라인선교 극대화
그러나 대부분 100명 이하 소형 교회인데다 인력이나 장비 등 인프라가 열악한 한국 재림교회 현실에서 효과적 미디어 사역을 펼치기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각 지역에서 미디어 사역을 효과적으로 펼치고 있는 교회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인력과 재정, 장비를 넉넉하게 갖추기 어려운 100명 이하 단위 교회에서 미디어 사역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실행해 성도들에게 유익을 끼치는지 살핀다. 나아가 다른 교회에서도 관련 사역을 펼치려 할 때, 어떻게 준비하고 이끌어 나가야 할지 방향성을 짚어본다. - 편집자 주 -
이번에는 충청합회 청주새하늘교회(담임목사 성시현)다. 충북대학교 앞 대학가에 위치한 이 교회는 1989년 SDA청주학원교회로 시작했다. 평균출석생 50명 이하의 작은 집회소지만, 3050세대와 어린이 및 청소년이 전체 구성원의 90%를 이룰 만큼 ‘젊은 교회’다.
청주는 천주교와 불교의 교세가 유독 강한 지역. 성도들은 그런 사회적.종교적 배경에서도 자신의 신앙과 정체성을 지키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성시현 목사는 “한마디로 신앙적 자립심이 매우 강한 교회”라고 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이 교회에도 쓰나미처럼 밀어닥쳤다. 개인사업을 하는 성도는 물론, 직장을 다니는 이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무엇보다 홀로 재림신앙을 하는 성도들이 많은 곤란을 겪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직장 내 규칙, 그리고 가족들의 걱정으로 정규예배 출석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이는 지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교회는 미디어 사역에 힘을 쏟기로 했다. 특히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비대면 심방과 5인 이하의 대면 심방을 통해 흔들림의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자칫 신앙의 끈을 놓지 않도록 격려하며 조력했다. 요즘도 네이버 밴드를 이용해 정규예배방송을 라이브로 송출하고 있으며, 초신자 양육과 교회 가족의 영적 성장을 위해 유튜브 방송을 진행한다. 사정상 교회에 참석하지 못하거나 대면 상대가 어려운 이들과의 줌(Zoom) 심방은 기대이상의 반응이다.
성시현 목사는 청주새하늘교회의 미디어 사역이 다른 교회의 활동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손사래를 친다. 그러나 ‘말씀을 통한 변화’라는 점은 분명한 특징이자 사역의 지향점이다. 성 목사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마지막 시대 믿음의 가족들을 변화시킨다”는 신념으로 온라인 방송선교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반드시 ‘친교’를 가미한다. 비록 카메라 너머지만, 얼굴을 보며 함께 하는 “마음 나눔”은 대면 심방 못잖은 효과가 있다는 게 그간의 경험이다.
미디어 사역에는 하나님의 역사와 성령의 감동이 함께 했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병원에 입원 중인 한 집사님이 우리 교회의 실황 예배에 참여하면서 마치 교회에 직접 참석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겁니다. 특히 예배 후에도 방송을 끄지 않고 계속 켜 뒀더니 인사를 나누며 환송하는 성도들의 모습이나 친교를 나누면서 담소하는 이야기가 바로 곁에서 실제로 이뤄지는 것 같아 좋았다고 하시더군요”
미디어 사역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눈에 띄는 뚜렷한 성과는 없다. 그러나 이제 막 교회에 발을 디디기 시작한 초신자나 재림기별에 관심을 보이는 구도자들에게 방송콘텐츠를 소개하면서 이들이 교회 출석이 어려운 날에도 영상설교를 계속 보거나 접속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끈끈함 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성시현 목사는 “미디어 사역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한 명의 영혼을 위한 사역이라는 점에서 사명감이 필요한 일”이라고 단언한다. 성 목사와 함께 청주새하늘교회 미디어 사역의 준비와 실행 그리고 효과 등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 이러한 사역을 시작하기 전, 교회와 성도들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 교회는 정규적으로 출석하지 못하는 성도들을 위해 직원회에서 네이버 밴드 라이브방송을 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처음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오래갈지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일단 온라인 방송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이어지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미디어 사역뿐이었습니다. 제한적이나마 현장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영상으로 예배에 함께 참여하도록 독려했습니다.
▲ 현재 미디어 사역 활동에는 몇 명의 성도가 헌신하고 있나요?
- 우선은 최소한의 인원으로 활동하려고 합니다. 기본적인 영상, 음향 담당자 1명과 스마트폰의 영상을 설교할 때 옮겨서 확대시키고, 끝나면 다시 이동시키는 1명, 그리고 유튜브 영상은 담임목사가 전담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사역은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기 때문에 헌신하는 분의 참여 없이는 사역이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봉사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남다른 사명의식으로 함께 동역하는 모든 봉사자와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장비 구입 등 미디어 사역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얼마의 자금이 투입되었으며, 이는 어떻게 마련했나요?
- 교회는 직원회에서 빔프로젝터를 85인치 텔레비전으로 교체하기 위해 300 만원을 투자했습니다. 자금은 교회의 예산으로 충당했습니다. 라이브방송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네이버 밴드 어플로 직접 송출하기 때문에 별다른 자금이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다보니 스마트폰 영상이 초점을 다시 잡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 직원회에서 비디오캡처 보드와 동영상카메라를 구입해 영상의 퀄리티를 보강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유튜브 사역은 담임목사가 개인적으로 구입한 장비들을 목회실에 설치해 촬영하고 있습니다. 구입한 장비는 조명과 크로마키 배경 그리고 텔레프롬프터 정도입니다. 2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 미디어 매체의 활용이 서툴거나 어려워하는 분들을 위해서는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 주로 연세가 많은 집사님들이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분들에게는 호프채널(KT836)을 통해 한국연합회가 제공하는 방송을 시청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WiFi가 되지 않는 분들에게는 교회방송에 참여하도록 도움을 드릴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디어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은 직접 전화와 심방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미디어 사역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나 구성원 사이의 갈등은 없었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사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많은 장비를 갖추지 않은 채 시작한 이유는 필요를 공감하는 분들이 있을 때, 구비해도 늦지 않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이제는 영상장비를 좀 더 보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서서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 혹시 다른 교회에서도 이런 사역을 접목하고 시도하려 할 때,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 미디어 사역은 “디지털 바벨론” 시대에 반드시 해야 할 사역입니다. 영적 전쟁을 치른다는 각오로 포기할 수 없는 한 명의 성도를 위해,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서는 목자의 심정으로 사역하면 좋겠습니다. 장비로 고민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우선 갖고 있는 장비가 있다면 사용하시고, 없으면 최소한으로 시작해보길 권합니다. 결국 필요를 확인해야 투자할 가치를 느끼니까요.
우리 교회 성도들이 다른 교회의 영상이 아닌, 우리 교회의 방송을 통해 함께 하도록 하겠다는 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교회의 모습을 볼 때, 출석하지 못하는 성도들이 영상을 보는 자체만으로도 감동을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엔 이 점이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이기도 합니다.
▲ 이러한 사역과 활동을 통해 청주새하늘교회 성도들은 어떤 신앙적 유익을 얻었습니까?
- 비록 여러 다른 여건과 사정으로 인해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교회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혹은 녹화영상을 통해 참여하고 확인함으로써 한 가족이 된 참여의식을 갖게 됐습니다. 우리는 미디어 사역을 통해 성도들이 영적으로 성장하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여, 결국은 마지막 사업을 이루는 ‘남은 무리’의 사명을 감당하길 소망합니다. 이것이 우리 교회가 이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그리는 목표이자 기대입니다.
▲ 끝으로, 미디어 사역과 관련한 청주새하늘교회의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 좀 더 수준 높은 영상을 송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결국 영상의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기존 성도와 새 신자, 구도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미디어 사역팀이 만들어져 함께 고민하며 영상의 수준을 높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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