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는 사역] 인천남부교회의 ‘서드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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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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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8.1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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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교단 찬양 콘텐츠 모은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 포부
이들은 지난해부터 특별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말씀묵상 소그룹과 함께 하는 ‘서드사운드’(3rdSound) 활동이 그것이다. 세 천사의 기별을 표방한 이 채널을 통해 유튜브에서 찬양사역을 펼친다. 이들의 미디어 활동이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서드사운드’는 마지막 시대, 찬양이라는 도구로 ‘세 천사의 기별을 땅끝까지 전파하자’는 모토로 시작했다. 도준한 목사는 “믿음과 열정이 가득한 청년들이 각양 받은 은사대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고, 시.공간을 뛰어넘어 이 세상에 하늘의 향기를 널리 전하기 위한 취지”라고 배경을 설명하며 “서로 하나 되어 전진하는 특별한 사역”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서드사운드’를 비롯한 미디어 사역에는 임원진을 포함해 평균 15명 이상의 청년회원이 동참하고 있다. 분주한 일상이지만, 각자에게 부여된 역할에 따라 진행되는 일정에 참여한다. 놀라운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이들 중 어느 누구도 미디어 분야와 관련된 정보나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황무지 상태였다.
그래서 이들은 현재의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까지 전적으로 때를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 교회의 무한한 사랑과 지지, 그리고 청년들의 도전정신과 젊음의 패기가 삼합(三合)을 이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이처럼 인천남부교회 청년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새로운 사역의 지경을 넓히는 긍정의 전환점으로 삼았다.
1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기존 대면 방식의 교회 활동이 한계에 부딪히고,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자 청년들은 이러한 위기의 때를 기회로 삼고 나아가기 위해 서로의 생각을 깊이 나누며, 앞으로의 사역에 대해 고민했다. 미디어 사역이라는 개척지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 자체가 어쩌면 이들에게는 큰 결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일종의 도전과도 같았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시도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그래서 인천남부교회 청년회의 사역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도준한 목사는 “우리 교회의 자랑이요, 장차 재림교단의 기둥이 될 청년 한 명 한 명이 ‘서드사운드’를 위해 말씀 나눔과 기도의 시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마음을 다잡고 연합하면서 실제적인 손과 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앞장서서 사역을 받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꿈은 인천남부교회 한 곳에 머물러 있거나 한정돼 있지 않다. 모든 재림청년이 모여 더 큰 시너지를 내길 원한다. 재림교단의 찬양 콘텐츠를 모으고 집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키우는 게 이들의 비전이다. 그래서 음악이나 콘텐츠 제작, 편집, 기획 또는 다른 재능으로 동참하길 원하는 청년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재림마을 뉴스센터>가 인천남부교회 청년회의 사역 경험담을 들어봤다.
▲ ‘서드사운드’ 사역을 시작하기 전, 교회와 청년들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임현규: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연초부터 청년회에서 계획한 대부분의 활동에 제약이 생겼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 청년들이 이 시대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토론이 있었습니다. 결국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찬양 영상 사역을 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분야별로 적절한 인원 배치와 업무 분담을 통해 하나씩 준비했습니다.
▲ 청년들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고, 사명의식을 불어넣어 주었습니까?
임현규: 청년회원 모두 저마다의 학업과 생업이 있는 상황이라 바쁘기도 하고, 외부로 노출되는 것이 현실적인 부담이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노래 실력이나 영상편집, 프로듀싱 등 경험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과연 이게 되겠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마다 목사님과 성도들께서 격려해 주셨고, 청년들도 그에 따른 책임감을 갖고 순종했습니다. 그러자 어느덧 작은 결과물들이 하나둘 나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연약한 사명감으로 작업을 했지만, 눈에 띄는 결과물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주변 분들의 관심과 응원, 합회 청소년부(부장 구일회)의 지원 등으로 더 큰 사명감이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 장비 구입 등 미디어 사역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얼마의 자금이 투입되었으며, 이는 어떻게 마련했나요?
황주영: 처음 시작할 당시 축적되어 있던 청년회 자체 회비를 기반으로 발품을 팔아 아주 기본적인 장비와 세팅을 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진행되는 청년회의 새로운 사역을 위해 교회와 성도님들이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며 큰 어려움 없이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장비나 공간 구성, 전문적인 프로그램과 기술 등을 위한 투자가 많이 필요합니다. 매월 수십만 원 단위의 고정적인 운영자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혹시 미디어 사역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나 구성원 사이의 갈등은 없었나요? 만약 있었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 어떻게 노력했나요?
정화연: 어떤 일을 하든지 어려움과 갈등은 존재합니다.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의견을 내지만 그것들이 개개인의 욕심이 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구원과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 되기를 기도하면서 함께 준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을 통해 그 일을 하실 수도 있었지만, 함께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기에 저희를 통해 이 일을 허락하신 거라 믿습니다. 비단 이 사역을 준비하는 청년뿐 아니라, 교회의 모든 구성원과 영상콘텐츠를 보며 함께 기도와 격려를 해주시는 분들이야말로 저희 ‘서드사운드’를 이끌어주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미디어 사역에 참여하지 않는 청년들이 소외되거나 무관심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황시온: 사실 저희도 시작단계에서부터 고민했고, 지금도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업무를 더욱 세부적으로 분업화하고, 책임을 맡겨 최대한 많은 청년이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의 경우 노래와 반주, 녹음과 녹화, 영상편집과 자막, 채널 관리, 공간 인테리어와 홍보 및 서포터로서 대부분의 청년회원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 혹시 다른 교회 청년회에서도 이런 사역을 접목하고 시도하려 할 때,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강혜림: 시도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일단 시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뜻을 모아 함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추진해가면서 교회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처음에는 물론 어렵고 힘들겠지만, 천천히 그 과정에 집중해서 하나씩 완성시켜 나가다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신앙도 단단해집니다. 시도를 하는 것만으로도 청년회에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 가장 유의해야 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안수빈: 각 구성원이 화합하여 한 가지 의견으로 모아야 합니다. 초기에 가졌던 목적과 사명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지속적으로 힘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음악콘텐츠의 경우 저작권 문제가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서드사운드’는 현재 진행되는 반주 음원 제작과 더불어 앞으로는 창작에 대한 기대감도 갖고 있습니다.
▲ 미디어 사역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교회와 청년들에게 어떻게 역사하셨습니까?
안수빈: 확실한 점은 저희가 모여 먼저 말씀묵상을 할 때 사역과 관련된 적용과 깨달음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사역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함께 시작하면서 경험하게 된 하나님의 섭리와 능력이 눈에 보이도록 역사하실 때, 그 즐거움과 힘을 얻어 각자 역할을 맡은 저희 모두에게 신앙적인 자극이 더 이뤄졌던 것 같습니다.
갈등과 좌절, 부정적인 마음을 딛고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할 기회들이 더 많아졌고, 그렇게 매주 빠짐없이 함께 나눔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각자 받은 달란트대로 사역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쓰면 쓸수록 배가 되는 하늘의 법칙을 조금이나마 체험하고 있답니다.
▲ 미디어 사역이 갖는 선교로서의 긍정적 효과는 무엇입니까?
강혜림: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일반적으로 문서전도나 대면 활동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선교사업도 교회 인근 지역에 한해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디어 사역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도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미디어 사역은 찬양뿐 아니라 건강기별, 진리의 말씀, 간증, 악기 연주 등 본인이 갖고 있는 달란트를 최대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 이러한 사역과 활동을 통해 청년들은 어떤 신앙적 유익을 얻었습니까?
황시온: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이전에는 전혀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 속에서 청년반 모임과 야외 활동이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을 ‘서드사운드’라는 활동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자칫 식어버릴 수도 있었던 청년반의 열정이 이전보다 더 불타오르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음에 매주 감사함을 느끼는 인천남부교회 청년반이 되었습니다.
▲ 미디어 사역을 통해 여러분이 궁극적으로 그리는 목표는 무엇입니까?
김재현: 서드사운드(3rdSound)라는 이름은 세 천사의 기별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 채널을 통해 창조주를 기억하고, 바벨론에서 나와 하나님의 인을 받기 원하는 모든 재림청년이 모여 더 큰 시너지를 내길 원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뻗어 나갈 수 있는 곳까지 아름다운 복음을 전하려는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아직 작고 부족한 그룹이지만 저희 ‘서드사운드’는 한 팀으로 제한시키는 게 아니라, 좀 더 넓게 범교회적인 청년활동으로 만들어 가려 합니다. 음악이나 콘텐츠 제작, 편집, 기획 또는 다른 재능으로 함께하실 수 있는 분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영상이나 아이디어를 보내주세요.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문은 항상 열려있으니 망설이지 마시고, 찾아와 주시고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서드사운드’ 사역을 비롯해 미디어 사역과 관련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김재현/임현규: 서드사운드 활동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청년들이 모이게 됐고, 새로운 소통의 장이 열려 이전보다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물론 ‘서드사운드’는 처음부터 인천남부교회 청년들만의 찬양사역을 계획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재림교단의 찬양 콘텐츠를 모으고 집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키우자는 비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각 지역교회의 청년들이 찬양 영상을 보내주시면 ‘서드사운드’가 이를 편집해 업로드하는 형식으로 관심과 규모를 키워가는 것입니다. 사역의 규모가 커질수록 ‘서드사운드’가 재림교단만의 음악적 문화와 색깔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루트를 통한 후원과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서드사운드 후원회’ 발족을 준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희와 사역을 위해 <재림마을> 독자 여러분께서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특별기획시리즈 #Stop에서Step으로 #코로나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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